제100회 총회에서 평양노회분립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평양노회를 가칭 평양노회와 가칭 평양제일노회로 분립하여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분립예배를 드렸습니다. 문제는 분쟁중에 있는 동도교회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아래에 그동안 동도교회 문제가 해결된 내용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글의 내용은 법리나 견해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으나 하나님의 은혜가 감사하여 보고 겸 간증삼아 쓰는 글이기에 편안하게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Ⅰ. 본 위원회에서 양측을 바라본 입장

 제99회 총회 결의가 }노회로 환부키로 하다. 단 교단을 탈퇴한 옥광석 목사와 동도교회는 교단탈퇴를 철회하고 사과 공고를 낸 후 평양노회로 복귀하여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①이에 동도교회가 총회 결의를 이행함으로 전 평양노회가 내렸던 옥광석목사님 면직은 효력을 상실하였다고 보았으며 동도교회가 총회로부터 인정을 받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②그러나 동도교회가 본 교단을 탈퇴하여 타 교단에 가입한 행위는 바르지 못하다고 판단하였고, 타 교단에 소속되어 있는 동안 상대측(현 평화의교회)이 본 교단의 동도교회 명맥을 유지하는 결과를 가져 왔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가 없었습니다. ③이에 본 위원회는 일방적으로 한편의 손을 들어 주기 보다는 상생의 길을 모색하기로 하였습니다.

Ⅱ. 10시간 넘는 마라톤 회의

①본 위원회는 쌍방이 하나님의 말씀인 고린도전서 6장 7절 “너희가 피차 고발함으로 너희 가운데 이미 뚜렷한 허물이 있나니 차라리 불의를 당하는 것이 낫지 아니하며 차라리 속는 것이 낫지 아니하냐” 는 말씀 앞에 부끄러움을 느끼며 대립과 소송을 취하하고 갈라디아서 5장 15절의 “만일 서로 물고 먹으면 피차 멸망할까 조심하라” 는 말씀앞에 두려움을 느끼며 그리스도의 사랑안에서 서로 용납하고 화합하는 것을 권고하였습니다. ②그 당시 상황을 기독신문(정형권기자)은 이렇게 보도하였습니다.

☞분쟁의 골이 깊었던 동도교회가 화합의 길을 찾아가고 있다. 평양노회분립위원회(위원장:김종희 목사)는 4월 9일 동도교회 옥광석 목사측과 5인 장로측과 화합을 위해 10시간 넘는 마라톤 회의를 열었다. 분립위원회는 이 자리에서 양측에 다 실수와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화합할 것을 주문했다. 김종희 목사는 “쌍방이 소송을 하고 갈등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 죄다. 따라서 대립과 소송을 취하하고 화합하라”고 권고했다. 그는 이어 “교회를 살리는 것이 최우선 문제가 되어야 한다”면서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자”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양측은 교회의 안정을 위해 일정부분 공통분모를 찾았다. 교단 탈퇴와 복귀, 굴삭기 동원 등으로 첨예한 갈등을 보였던 교회분쟁으로써는 획기적인 합의다. 동도교회 옥광석 목사측은 5가지 의견서를 위원회에 전달했으며, 이에 대해 장로측도 5가지 의견서를 제출했다. 현재 양측은 민형사상 모든 소송을 취하한다 등의 상당한 합의점을 찾았다. 그러나 교회 (개척) 지원금과 관련한 일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여 최종 합의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김종희 목사는 “물론 이견이 있을 수 있고, 앙금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화평을 위해 대승적인 화해를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Ⅲ. 길어지는 아픔

개척후원금에 대한 양측의 이견으로 3개월 반 정도 아픔의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동안 총회 임원회에서 소위원회을 구성하고 화합을 위해 수고를 많이 하셨습니다. 그리고 본 위원들도 새벽마다 하나님께 간구하였습니다. 자신이 시무하는 교회 기도보다 동도교회 기도가 먼저 나온다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드디어 2015년 7월 23일 본 위원회와 양측이 모인 자리에서 동도교회가 대화합을 이루었습니다. 그 때의 상황을 기독신문(정형권기자)은 아래와 같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 교단 탈퇴와 굴삭기 동원으로 극심한 갈등을 보였던 동도교회가 대화합을 이뤄냈다. 가칭 평양제일노회 소속 동도교회(옥광석 목사)와 가칭 평양노회 소속 동도교회(임시당회장:김진하 목사)는 7월 23일 합의서를 작성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김진하 목사측은 기존 동도교회와 법정거리 300미터를 유지해 교회를 개척한다. 교회 명칭도 가칭 평화교회로 변경하고 가칭 평양노회에 가입한다. 동도교회는 개척하는 교회를 위해 개척후원금을 지급하고, 가칭 평화교회는 사택 매도 대금을 동도교회에 반환하기로 했다. 그동안 총회와 세상법정에 제기했던 모든 소송을 7월 30일 오전까지 취하하기로 했으며, 앞으로도 법적 문제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 양측 노회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 양측은 이런 내용을 공증을 받아 공신력을 높였다. 대화합을 이끌어낸 평양노회분립위원회(위원장:김종희 목사)는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해 서로 한발씩 양보한 것이 화해를 이루게 된 것 같다”면서 “동도교회 문제가 은혜롭게 해결되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Ⅳ. 드디어 깔끔한 마무리

합의서 작성이후 ①양측이 총회와 세상법정에 제기했던 모든 소송을 취하하였습니다. ②평화의교회는 사택 매도 대금을 동도교회에 반환하였습니다. ③동도교회는 사택 매도 대금을 반환받고 사택을 이전하였습니다. ④동도교회는 개척후원금 0억원을 분립위원장 명의 통장으로 입금시켰습니다. 조건은 평화의교회가 교회 요건을 갖춰 노회와 총회에 가입하여 소속증명서를 발부받고 교회 고유번호를 부여 받아 교회 명의로 통장을 개설하여 입금요청을 할 때 송금해 주는 조건이었습니다. ⑤평화의교회가 서류를 완비하여 위원장에게 송금을 요청하는 서류를 보내왔습니다. ⑥위원장은 위원들의 결의를 거쳐 개척후원금 0억원과 그동안 불어난 이자 104,341원과 통장사본을 첨부하여 2016년 1월 14일자로 송금처리하였습니다. ⑦평화의교회가 개척후원금으로 받은 금액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통장은 교회측이 소유하고 도장은 당회장이 소유하여 합의를 거쳐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참고;‘평화교회’는 합의후 명칭을 ‘평화의교회’로 하기로 하였고 양측이 동일교회로 인정함)

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며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주님의 몸된 교회가 회복된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차제에 수고해 주신 분립위원회 권순웅, 김영옥 목사님과 윤선율,유도조 장로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양 노회에서 수고해 주신 평양제일노회 김선규,권순직목사님과 평양노회 고영기,김경일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동도교회 옥광석목사님, 권혁도,한창일장로님과 평화의교회 김진하목사님,형남금,이송장로님, 정말 신앙과 성품이 좋으신 분들인데 좋은 이미지가 훼손된 점이 있는 것 같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양 교회에 부탁드리는 것은 상대방을 자극하는 일을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이젠 아픔을 잊고 양 교회가 부흥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기도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