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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답변은 명답·평가는 낙제

[Ku마가여행스케치/예수와 마실가기] 대표/발행인 구인본 목사l승인2016.02.08l수정2018.11.2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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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새다에서 예수가 시각 장애인의 눈에 침을 발라 안수하여 시력을 선사한 후 제자단은 스케줄에 따라 다음 집회 장소인 ‘빌립보 가이사랴’ 지방으로 이동한다. ‘빌립보 가이사랴’는 이스라엘 북동쪽에 위치한 이두래 지방에 속해 있는 이스라엘 최북단 지역으로서 갈릴리 호수와 요단강의 주요 원류 중 하나인 헤르몬산 기슭에 위치에 있다.

주전 4년 헤롯대왕 사후 그의 아들 헤롯 빌립이 이 지역 분봉왕 재위 시 이곳을 재정비해 북부지역의 수도로 삼고, 로마 황제 가이사와 자기 이름 빌립을 합성해 새 지명을 만든 것이다. 이 지명이 성경에서 유명세를 탄 것은 베드로의 예수에 대한 신앙고백 때문이다.

예수는 빌립보 가이사랴 지방에 도착해서 제자들에게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여론 조사 결과를 묻는다. 이에 제자들은 스승 예수에게 사람들이 “세례요한이라 하고 더러는 엘리야, 더러는 선지자 중의 하나라고 한다”는 내용의 보고를 한다.

보고를 들은 예수는 제자단에게 질문의 화살촉을 겨냥한다. 이에 대해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니 이다”라고 답한다. 이 대답을 들은 예수는 제자단에게 함구령을 내린다. 함구령을 내린 까닭은 당시 유다 민족의 굴절된 메시아관 때문이었다.

베드로의 대답은 명답이었으나 문제가 된 것은 그의 메시아관 이었다. 여느 사람과 다름없이 베드로도 당시 지배적이었던 민족적 정치적 메시아관의 지배를 받고 있었던 것이었다. 당시 유다인들은 독점적 배타적 선민사상을 부적처럼 지니고 있었다. 그래서 그 대답은 결국 낙제일 수밖에 없었다.

신앙인은 예배와 개인 경건 시간을 통해 수많은 신앙고백을 만들었다. 그러나 관건이 되는 것은 “그 신앙고백이 주님 앞에 얼마나 정당한 고백인가”하는 것이다. 이 문제는 나아가 우리의 인생관과도 직결된다.

신앙은 장밋빛 인생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그 분의 뜻에 나 자신을 던지는 것이며 투신하는 것이다. 그분은 영광의 메시아가 아니라 고난의 메시아를 자청한 분이다. 따라서 우리가 신앙고백을 할 때 얼마나 어마어마한 단어의 나열을 토해내고 있는지 곱씹어 봐야 한다. 엉겁결에 한 신앙고백이 명답일수도 있으나 내용은 낙제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표/발행인 구인본 목사  akib@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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