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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 칼럼] 제101회 聖총회, 꿈쟁이 목사를 대망하며…

하나님의 화려한 꿈 쇼를 기대하며… 김진하 목사 / 본지 주필l승인2016.09.18l수정2016.10.0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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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들에게 알린다. 장병들은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모두 주목하라. 대장 계급장을 가지고 있는 장병은 지금 즉시 함장실로 오기 바란다. 그에 상응하는 포상을 하겠다. 장병들에게 다시 한번 전한다 누구든지 대장 계급장을 가지고 있는 장병은 함장실로 가지고 오라”

1920년대 중반 미국의 한 항공모함을 당시 해군 제독이 방문했다. 제독을 맞이하는 함장은 영예스러운 일이긴 했지만 고민이 하나 생겼다. 실수로 인해 자신의 대장 계급장이 훼손되었기 때문이었다. 함장은 주변의 참모들을 불러 혹시 여분의 대장 계급장이 있는지 살펴 보았지만 바다 한가운데 대장 계급장이 있을 리 만무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지막 기대로 선내 방송을 통해 공지했던 것이다. 물론 대장 계급장이 나올 것이라고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마이크로 알린지 10여분도 채 되지 않아 한 소위가 숨을 헐떡이며 함장실로 뛰어 들어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그는 외쳤다. “니미츠 소위, 방송을 듣고 대장 계급장을 가져왔습니다.” 함장은 너무 반갑기도 했지만 한편 궁금해서 물었다. “자네는 일개 소위가 어떻게 대장 계급장을 가지고 있는가?” “네 입대 전에 애인이 선물로 줬습니다. 그래서 저도 꼭 해군 제독이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대장 계급장을 항상 가슴에 품고 다니고 있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함장은 흡족한 표정으로 웃으며 “자네는 훌륭한 애인을 두었군, 자네는 꼭 대장이 될 것일세”

가슴에 대장 계급장을 품고 있던 니미츠 소위가 바로 미국 해군 역사에 길이 남은 체스터 윌리엄 니미츠 제독이었다. 니미츠 소위는 마침내 1941년 태평양 최고사령관이 되었으며, 멕아더 장군과 더불어 태평양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대규모 군사작전을 직접 진두지휘했다. 또한 1945년에는 미 해군 최초의 5성급 원수가 되어 미국 해군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장군으로 남게 되었다. 그의 이름을 붙인 니미츠 항공모함은 북한이 핵위협을 가할 때 한반도를 방문하기도 했었다.

원자력 동력추진을 통해 운영되는 니미츠 호는 건조비만 5조원이 들었고, 1년 유지보수비가 3천억 원으로 6천 명 정도 탑승한다. 전투 비행기는 100대, 항모 1척,  보급함 2척, 방공 순양함 2척, 구축함 3척 정도가 그 주위를 호위한다. 니미츠호의 전투력은 난공불락의 요새로 웬만한 국가의 군사력을 능가하기 때문에 무적함대라고도 불리운다.

니미츠 소위는 이렇듯 미국 해군의 역사에 길이 기록될 만큼 훌륭한 장군이 되었다. 그 원동력이 무엇이라고 생각되는가? 그 스스로 열정과 강한 추진력을 통한 지도력을 가지고 있겠지만 늘 가슴에 품고 꿈을 꾸었던 대장 계급장이 그를 채찍질하는 큰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바쁘다는 핑계로 꿈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가? 매일매일 계속되는 일상의 반복으로 인해 진정으로 중요한 일들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보자.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을 건너 꿈에도 그리던 약속의 땅 가나안 정복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때 유다지파의 갈렙이 옛 정탐군 동료였던 여호수아에게 나와 예전에 모세와 약속했던 땅을 내가 정복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45년 동안이나 가슴에 뜻을 품고 있었던 갈렙은 85세라는 나이의 한계를 무릅쓰고 그 산지를 약속대로 내게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갈렙은 결국 헤브론 산지를 정복한 인물이 되었다. 승리자가 되는데 나이는 아무 상관이 없었다. 이 헤브론은 다윗이 왕이 되어 첫 도읍지로 삼았던 곳이기도 했다.

언제나 꿈은 품는 사람의 것이다. 꿈을 품는데 젊은 사람이라고 더 유리하고 나이든 사람이라고 불리하지는 않다. 꿈을 품는 데는 남녀노소, 빈부귀천이 없다. 인물이나, 학력이나 약삭 바름도 별 의미가 없다. 갈렙이 45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꿈을 잃어버리지 않았기에 그 꿈은 그를 이끌어 갔던 것이다. 헤브론의 정복은 무기로 이룬 것이 아니고 꿈으로 이룬 것이다.

대한예수교 장로회 합동측 교단을 가리켜 우리는 스스로 장자 교단이라고 부른다. 이제 며칠 후면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역사적인 101회 총회가 열린다. 전국적으로 13,000여 교회, 150여 노회에서 선출된 1,600명 총대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역사의 한 페이지를 거침없이 써내려갈 것이다.

그러나 벅찬 기대보다는 우려와 염려가 앞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산적한 문제의 해결보다 더 염려스러운 것은 교단의 내일에 대한 꿈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는 유능하고 노련한 정치목사보다는 꿈쟁이 목사가 필요한 때이다. 바둑으로 말하면 20수 정도를 내다보며 미래를 자유자재로 설계할 수 있는 꿈꾸는 사람의 등장이 목마른 때이다.

하나님은 적절한 때에 멋진 꿈쟁이들을 역사의 고속도로위에 등장시키신다.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때에 전혀 뜻밖의 사람을 불러 하나님의 거룩하고 화려한 꿈을 이 땅 위에 펼치게 하실 것이다. 기왕이면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101회 총회를 통해 하나님의 화려한 꿈 쇼를 볼 수는 없을까?

김진하 목사 / 본지 주필  hdherald@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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