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동헤럴드 대표/발행인 구인본 목사

구글(Google)은 사명을 구골(Googol)로 등록하려다 오타로 비롯되었는데, 구골(Googol)은 10의 100제곱을 의미하는 숫자로서 무량대수다. 이렇게 탄생한 최고의 인터넷 검색 사이트 구글은 현대인의 다양한 지식적 정보에 대한 요구를 만족시킨다.

인터넷 문화가 보편화되기 이전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있어서 정보와 지식의 원천은 부모와 교사였다. 그래서 부모와 교사의 권위는 지배적이었으며 탁월했다.

현재의 미성년자들은 정보의 원천이라는 위상으로 부모와 교사를 대하지 않는다. 이렇듯 현대인은 정보와 지식의 자립 단계에 진입했고 정보의 범람을 넘어서 정보의 해일을 목격하고 있다.

아이러니는 다종다양한 정보를 활용하고 있는 모든 자가 행복하고 성공적인 자기만족적 삶을 향유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있다. 정보는 독점될 때에 의미가 있고 파괴력이 있기 때문이다.

공유된 정보는 무늬만 정보이지 원단은 상식이다. 웹 사이트에 최신 정보가 업로드되는 순간 그 정보는 평범한 상식으로 전락되어 자리매김 되어 진다. 왜냐하면 모든 네티즌에게 접근성이 개방되기 때문이다.

비근한 예로, 군사 무기 개발 선진국에서 자국산 최신예 무기를 해외 판매할 때, 보편적으로 성능을 다운그레이드해서 판매한다. 동일한 소프트웨어를 장착해서 판매하면 선 개발자의 위상이 약화되기 때문이다. 재테크나 주식투자 정보도 독점할 때 의미가 있지, 공유하면 의미가 약화되고 퇴색되어 증발한다. 인간 지식의 정체성은 한시적이고 휘발성이 강하다는데 있다.

인간은 고부가가치의 정보를 무상으로 공유·공여하지 않는다. 이것이 검색 사이트의 한계성이다. 검색 사이트는 참고사항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이렇듯 세상 지식과 정보는 엄연한 한계성과 취약성을 지닌다. 검색 사이트가 다량의 정보는 제공하지만 판단은 인간의 몫이다.

인간의 궁극적(窮極的) 관심(關心)에 대한 해결책은 검색 사이트의 몫이 아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인데 인간은 지름길을 외면하고 둘레길에 너무 심취한다. 현대인은 소비적 정보와 지식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정보에 중독된 곤비한 일상의 주체가 되었다.

여호와의 지식과 지혜와 정보는 공유한다고 의미가 반감되거나 퇴색하지 않는다. 그분의 지식과 지혜는 비바람 눈발에도 색이 바래지 않으며 고색창연(古色蒼然)해질 우려 전혀 없이 항상 원질의 효력을 보유한다.

그 지식은 복제되고 다운로드 횟수가 증가해도 위상이 격하되지 않고, 삶을 풍요롭고 윤택하게 하는 생명력과 영구성을 지닌다.

세계는 한층 더 강력하고 견고하며 섬세한 정보화 시대 구축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리막 경사로에서 잠금장치와 제동장치가 해제된 자동차처럼 정보화 시대는 가속화 되고 인간은 그 흐름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자기 변신에 골몰하고 연연하므로 정작 소중한 가치체계를 망각하고 있다.

행복하지 않으면서도 행복한 것처럼 비춰지기를 원하는 허영심과 영구성이 담보되지 않은 정보와 지식에 대한 집착을 무장해제 시켜 여호와 앞에 내려놓고 지식의 근본인 그분의 하명(下命)을 고대하는 정보화 시대의 현명한 네티즌으로 거듭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