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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제22대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연임

김노아 목사 후보자격 상실...개신교 단체 통합작업 가속화 될 듯 민은홍 기자l승인2017.02.02l수정2017.03.03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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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증경대표회장 길자연 목사(왕성교회 원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1월 31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소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아가페홀에서 제28회 정기총회를 갖고 단독 입후보한 현 대표회장인 이영훈 목사(기하성여의도 총회장, 여의도순복음교회)를 기립박수로 추대했다.

이번 총회는 총대 333명 중 참석 207명, 위임 28명으로 개회성수가 되어 전회의록 채택, 2016년도 경과 및 사업보고, 감사보고와 결산보고 후 대표회장 선출 건을 다뤘다.

이날 대표회장 선거에서 일부 총대들은 “단독 후보이므로 박수로 추대하자”는 안에 대해 이의 제기를 하기도 했으나, 거수투표 결과 '추대' 의견이 181명이 나오자, 총대들은 기립박수로 제22대 대표회장을 추대했다.

이번 이영훈 목사의 한기총 대표회장 연임으로 한국교회총연합회 등 다른 개신교 단체들과의 통합작업에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물량주의와 세속주의에 물든 한국 교회의 개혁 운동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목사는 각 교회 연간 예산 1%를 통일기금 적립운동 등을 주요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날 정기총회 과정은 미리 준비된 순서에 따라 신속하게 진행됐다. 마치 이 목사를 위한 날이라는 인상을 받기에 충분했다.

총회 전에 후보로 나선 김노아 목사는 종교언론의 검증과 김노아·홍재철 등이 한기총을 상대로 제기한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 안건 금지 상정 가처분을 법원에서 받아들이지 않음으로 인해 결국 선거에 나서지 못했다.

김노아 목사는 이영훈 목사의 현 대표회장 자격과 관련 회장 자격 여부, 홍재철 목사는 법원에 대표회장 선거를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각각 패소했다.

당초, 이번 선거는 한교총 출범과 함께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관심을 보여 왔다. 높은 관심의 일면에는 과거 이단 전력으로 몸살을 앓은 바 있는 김노아 목사가 입후보한 것을 두고 종교언론에서 촉각을 곤두세운 측면도 있다.

이단 논란과 관련해 김노아 측은 “이단성 관련 부분은 충분히 해명했다”며 “성경 말씀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데, 어느 특정 부분만을 꼭 집어 이단성이 있다고 확대 해석하는 것은 분명 왜곡된 것이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제28회 총회가 진행된 이날도 김노아 측에서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을 호소했다. 이영훈 목사를 옹호하는 한 목사가 “김노아·홍재철 목사가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김노아 측에서 반론이 터져 나왔다.

한 회원이 “투표의 모든 절차를 총회 보고서에 보고된 그대로 받고 단독 후보인 만큼 박수로 추대하자고 하는 말에 동의할 수 없고 투표로 진행하자”고 언급했다. 그러나 단독 후보일 때에는 정관에 명시된 대로 박수로 추대하자는 의견이 제기되어 결국 다수결 원칙에 의해 이영훈 목사가 대표회장에 당선됐다. 사실상, 이날 총회는 회장 추대 형식으로 막을 내렸다.

그렇다면, 왜 이런 상황이 제기 되었는가? 김 목사가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 뛰어든 것은 한기총 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분석이 지배적이다. 가정이지만, 한기총이 주요 7개 교단장을 중심으로 출범한 한국교회총연합회 산하로 편입된다면 교단 가입 심사를 다시 받아야 하는 논란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기총 일부 군소교단 관계자들은 회원권이 박탈되고 기득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것이 두려워 김 목사를 중심으로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표를 결집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있어왔었다.

선거는 끝났지만, 후보자로서 선거에 나서지 못한 김 목사 측이 이대로 수긍할지는 미지수다. 앞으로 치열한 법정 다툼이 예상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김노아 목사가 속한 성서총회 측에서는 “선거가 끝난 뒤 대표회장 선거에 대한 본안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당분간 선거를 둘러싸고 잡음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영훈 대표회장은 당선 후 "박수 추대에 반대하는 분들의 마음을 깊이 담아, 소수의 의견도 경청하고 한기총 발전을 위해 일하면서 소수 의견이 소외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계속해서 이 대표회장은 “한국 기독교가 한 마음 되어 나라와 민족을 위해 사회적 모든 문제에 대처하고,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고 여러분께도 부탁드린다”며 “그런 의미에서 28년째 한기총 창립 이후 함께하면서 뜻을 같이 하고 힘을 합해주신 모든 교단 임원 회원 여러분들과 단체 임원 회원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남은 안건은 임원회에서 처리하기로 결의 한 후, 총회를 폐회했다.

이영훈 목사는 선거에 앞서 “지난 수년간 한기총이 너무나 많은 소송으로 소모적인 싸움을 해왔다. 이를 치유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 것이 사실이다”라며 “한국교회가 더 큰 차원의 연합과 부흥을 위해서는 이제 개인적인 이익이나 상대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 비방은 철저히 지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이 목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우리 한기총부터 새롭게 개혁되고 한국교회 개혁에 앞장서야겠다”며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그 어느 때보다도 극성을 부리고 있는 신천지를 비롯한 이단들을 강력하게 대처해 막아내며, 물밀듯 밀려오면서 한국 전통문화를 무너뜨리고 기독교의 존립을 어렵게 하는 이슬람과 동성애 등 모든 사조를 막아내자”고 말했다.

이어서 최성규 목사(한기총 증경대표회장,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는 축사에서 “한경직·조용기·정진경 목사님을 중심으로 시작된 한기총이 여기까지 왔는데, 이영훈 목사님이 어려운 중에 대표회장을 맡으셔서 잘 이끌어 주셨다”며 감사했다.

민은홍 기자  hanbaek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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