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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천 목사 ‘논두렁 새벽제단’

부드럽고 강한 열정적 카리스마 구인본 편집국장l승인2017.02.23l수정2017.05.18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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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천 목사

본지 대표/발행인 구인본 목사가 총신대 선배인 최종천 목사를 처음 만난 것은 1982년 봄, 총신대학교 캠퍼스였다. 최 선배의 첫 인상은 항상 웃는 얼굴이었고, 185cm 정도의 훤칠한 큰 키와 흘러내리는 생머리에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도서관과 채플실·기도실을 분주하고 민첩하게 왕복하던 기억이 인상적이었다. 압축하자면, 최 선배의 대표적 이미지는 어린이에 대한 전형적인 표현인 ‘순진무구’라는 표현이 어울릴 것이다.

당시 본인은 총신대 생활관 학부 사생회장을 하고 있었는데, 생활관은 학우들에 대한 거의 모든 정보가 집약되는 장소였으므로, 본인은 학우들에 대한 표면적·이면적 정보의 홍수를 누리고 있었다. 그때 최종천 선배에 대한 평은 항상 긍정적이었고 부정적 얘기를 들어 본 적이 없었다.

학부 졸업 후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1991년 가을, 학부 출신 동문 목회자 사이에 최 선배는 화제의 인물이 됐다. 당시에 ‘교회개척필패론’이 우리의 의식과 무의식을 지배하고 관리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 선배의 근황에 대한 소식은 우리의 생각과 신념이 안일함이었음을 일깨워주는 충격파가 됐다. 최 선배 개척 초기에 저의 학부 동기들이 분당중앙교회에서 부교역자와 평신도로 섬겼기에 때문에 본인은 분당중앙교회의 내면을 평면적 차원을 넘어 입체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 최종천 목사, 사모 김양운 교수(상담학 박사)

최 선배는 분당 개척을 결심하고, 매일 새벽 서울에서 분당으로 와서, 허허벌판인 논밭에 무릎을 꿇고 새벽 제단을 축적했다. 우리말에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다. 일 년여 간 지속된 ‘논두렁 새벽제단’은 하나님의 보좌를 흔들고 주변인을 감동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던 것 같다.

▲ 본지 대표/발행인 구인본 목사, 최종천 목사

또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른 1992년 5월 봄, 본인은 경기도 광주 광림수도원에서 최 선배와 조우했다. 그 때 최 선배는 거의 탈진·가사상태였는데, 눈이 충혈 되었고 입술이 불어터졌고 코에는 코피가 마른 자국이 선명히 보였다. 그 와중에도 최 선배는 소형승용차를 직접 운전해 경기도 광주 시내에 가서 본인에게 치킨과 간식거리를 사가지고 와서, 많은 격려 속에 용기를 불어 넣어준 기억이 난다. 사모님 역시 목회자 사모로서 느낌이 좋았다. 훌륭한 배필을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모의 지혜로운 조력 없이 훌륭한 목회는 힘든 법이다.

이후 분당중앙교회는 부흥에 부흥을 거듭하여 수도권 남부권의 영혼을 구원하고 제자로 훈련하여 ‘세상의 빛과 소금’의 소명자로 양성하기에 충분했다. 최 선배의 1991년 가을의 돌풍은 ‘찻잔 속의 태풍’도 아니었고, 며칠간 잠시 상륙했다가 소멸되는 태풍도 아니었다. 최 선배의 돌풍은 본인에게 ‘교회개척필패론’이 경솔한 판단과 소비적 신념이었음을 일깨워 주는 신선한 사건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기존의 ‘교회개척필패론’을 기정사실화하는 사회 분위기로 인해 정신적 우울증과 가슴에 무좀을 앓고 있는 작은 교회 목회자들에게 보여준 의미 있는 희망의 사건이었다.

본인은 최종천 선배의 27년 목회 여정을 음미한 결과, 백 마디 화려한 표현 보다는 하나의 표본적 사건이 한국교회의 청산해야 될 부정적 고정관념을 청산하며, 후미진 구석에 긍정적이고 진정한 에너지를 공급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최종천 선배는 본인과의 대담에서 1991년 초심으로 복귀하기위해, 2017년 12개월간 제2개척을 한다는 각오로 특별프로그램 없이 오직 말씀·기도로 증진하겠다고 선언했다.

구인본 편집국장  akib@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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