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희 목사

총회 정치부장으로 봉사하다보니 여러 질문을 받는다. 그 중에 위 제목과 같은 질문을 많이 받았기에 이에 대하여 지면을 통하여 답변함으로 혹 같은 문제로 궁금한 분들에게 해답을 드리고자 하며 또 다른 질문은 다음 기회에 답변코자 한다.

Ⅰ. 위임목사가 폐당회가 될 때 노회장과 총대가 될 수 있는가?

1)미조직교회 목사(임시목사)는 노회장과 총회 총대가 될 수 없다.

제87회 총회 결의는 “전북노회장 유성종씨가 헌의한 미조직교회목사(임시목사)가 노회장과 총회 총대가 될 수 있는 지를 질의하는 건은 법(노회장과 총회총대가 될 수 없다)대로 하기로 가결하다”이다.

2)그렇다면 폐당회가 되었을 때 조직교회와 위임목사의 신분은 어떻게 되는가?

제60회 총회 결의는 “조직당회로 있을 때 합법적으로 청원되어 노회가 위임을 하였으면 폐당회가 되었다하여도 그 목사의 위임을 해제되지 않으나 2년 내에 당회가 복구되지 않으면 자동 위임해제 되기로 하다.”이다. 상기 총회 결의를 이해하기 쉽게 해석한다면 아래와 같은 의미가 된다고 사료된다.

①헌법 제9장 제1조에 의거 당회의 조직은 지교회 목사와 치리 장로로 조직한다고 되어 있는바 치리장로가 유고(有故)되었다면 조직교회에서 미조직교회가 된다. 폐당회가 되는 즉시 미조직교회가 되어 노회 당회 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2년 안에 장로를 세우면 된다는 제60회 총회 결의를 내 세우며 폐당회 된 당회를 당회 수에 포함하여 총대를 선출해서는 안 된다.

②문제는 폐당회가 되었을 때 위임목사 신분이 제60회 총회 결의에 의하여 위임목사 신분으로 계속 유지되기에 2년 안에 장로를 세우면 된다는 것인가? 아니다. 위임목사는 정치 제4장 4조 1항에 근거 조직된 교회에서 청빙할 수 있으므로 폐당회가 되어 조직교회의 요건이 상실되는 순간 위임목사의 신분도 상실된다.

③이에 대하여 교회법 전문가들 몇 분의 견해를 그대로 옮겨 본다. “...장로가 있을 때에 합법적으로 위임하였더라도 도중에 폐당회가 되었다면 ‘장로가 있어야 한다’는 위임요건이 소멸되었으므로 당연히 목사의 위임도 자동 소멸되는 것이 원리이다. 그러나 비록 위임이 해제되었으나 교인들의 청빙을 받은 것은 유효하므로 위임요건의 소멸로 인하여 자동적으로 위임은 해제되나 목회적 관계의 신분은 존속되므로 임시목사의 신분으로 바뀌는 것이 법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임시목사로 시무 중 당회가 복구되었다면 원래의 취지대로 돌아가 위임 요건이 충족되었으므로 자동적으로 위임목사 신분도 원상회복 된다고 보아야 한다. 즉 폐당회 시 위임목사 신분이 자동적으로 임시목사 신분으로 바뀌는 것과 같이 당회가 복구되면 임시목사 신분에서 자동적으로 위임목사 신분으로 변경된다.”(이종일지음, 꼭 알아야 할 100가지 교회 법률: 기독신문사, p.102.)

또 다른 분의 견해를 인용하면 ”목사가 위임식을 하였다면 물론 교회가 조직되어 있었기 때문이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그 후 치리장로가 사망하였거나 전출하였거나 면직되어 당회가 폐지되었으면 그 위임목사가 어떻게 되느냐? 여전히 위임목사냐? 무임목사냐? 임시목사냐? ...장로회정치 원리로나 이 항목의 법조문으로나 여전히 위임목사일 수는 없다. 위임목사의 성직권과 상호 견제할 기본권의 종합으로서의 치리권자(장로)가 없어졌는데 어떻게 여전히 위임목사일 수가 있겠는가? 목사의 독주로 목사도 망치고 교회도 망치게 할 수가 있겠느냐? 그러면 무임목사냐? 시무목사가 사면하지 아니하였는데 어떻게 무임목사가 되겠느냐? 그러면 그 신분이 어떻게 되느냐? 전항의 설명을 요약하면 위임목사가 아닌 시무목사이니, 결국 임시목사로 그 신분이 바뀐다는 말이다. 그러면 그 후에 그 교회가 다시 다른 장로를 세워 당회가 재조직 되었을 경우 그 목사는 당시 공동의회를 거쳐 위임을 청원해야 하며 위임식을 다시 해야 하겠느냐? 합동측의 경우 1976년 2월 제60회 속회 총회에서 이와 같은 경우 ‘2년내에 당회 조직을 회복하면 위임식을 거행할 것 없이 여전히 위임목사로 시무함이 가하니라’고 가결하였은즉 그와 같이 시행할 것이다.(박병진 편저, 교회헌법대전: 한국교회헌법문제연구소, pp.492-493.)

Ⅱ. 결론

①폐당회가 되면 조직교회에서 미조직교회로 바뀌므로 노회 당회수에서 빠지게 되며 위임목사 신분은 임시목사로 바뀐다.

②그러나 2년 내에 장로를 세우면 임시목사 신분에서 별도의 위임 청빙절차나 위임식 없이 위임목사 신분으로 돌아간다.

③그러므로 폐당회가 되어 장로가 세워지기 전까지는 미조직교회 임시목사의 신분을 유지하게 됨으로 제87회 총회 결의에 의하여 노회장과 총회총대가 될 수 없다.

④더구나 본 교단 총회장 명의로 하달된 공문(본부 제93-321호)에 의하면 “매년 공동의회를 거쳐 노회 청원 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미조직교회 임시목사, 전도목사, 무임목사들이 가부권 결의권 투표권을 행사하여 조직한 노회임원은 무효며 선출된 자는 총대가 될 수 없다”고 하였는바 미조직교회 임시목사가 된 신분으로 노회장이 되어 총대를 선출하였을 경우 해당 노회 총대 전원이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

⑤미조직교회 임시목사가 노회장과 총대가 될 수 없다는 결의에 대하여 이론이 있지만 현재까지 총회 결의는 상기 결의가 분명하기에 불이익을 당하지 않으려면 총회 결의를 지키는 것이 현명한 처사라고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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