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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북극곰, 초승달인 신생아 예수 방문

[Ku마태여행스케치/갈릴리예수를 찾아] 제2회 본지/대표 발행인 구인본 목사l승인2017.09.28l수정2017.11.2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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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발행인 구인본 목사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 고구려의 시조 ‘주몽’은 ‘알’이라는 비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출생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그러나 이것은 실화가 아니라 당시 사람들의 세계관이라는 틀 안에서 구성 된 가상의 내러티브며 신화다.

이에 비해 역사상 유례가 없는 획기적인 방법에 의해 성취된 메시아 출생은 로마제국의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출생은 유다사회에 정치적 이해관계가 없어 객관성이 담보된 동방박사와 목자에 의해 목격됐다.

요셉과 마리아를 제외한 메시아 출생을 처음으로 목격한 제3자는 마태복음 버전에 의하면 ‘동방박사’ 일행이고, 누가복음 버전에 의하면 ‘유다사회의 목자’다. 이들의 공통점은 유다사회의 대표성을 지닌 집단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 집단은 이방인이고 또 한 집단은 유다사회에서 부평초처럼 주변부·변두리·가장자리를 떠도는 허드레·밑바닥 인생이라는 것이다.

메시아 탄신 축하사절단에는 유다사회의 고관대작 등 사회 지도층 인사는 없었다. 왕을 비롯한 왕족·사제계급·사두가이·바리사이 등의 제도권 종교 지도자·에세네와 열혈당과 같은 재야지도자는 예수 탄생의 역사적 현장에 없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권으로 추정되는 동방의 먼 미지의 나라에서 고단한 여정을 이어온 이방의 정치 지도자와 유다 목자만이 신생아의 모습으로 성육신한 메시아를 왕의 예우로 배알하고 곁을 지켰다.

동방박사는 고대근동의 비옥한 초승달 지역에서 최고의 신인 일월성신 숭배에 능한 점성가 소양을 갖춘 정치인이었다. 당시 근동은 범신론·다신론적 신관이 지배적이어서 일월성신과 메시아 예수를 동시에 숭배하는 것은 스캔들일 수 없었다. 이렇듯 신학과 신앙의 영역에 있어서 신관이 차지하는 비중과 의의는 절대적이며 치명적이다.

고대근동의 최고신으로 숭배되던 큰 별도 메시아 출생이라는 범우주적 사건 앞에서는 한낱 메시아 출생 장소를 안내하는 ‘길 도우미’ ‘교통표지판’에 불과했다.

유다 베들레헴에서 헤롯 정권에 의한 ‘영·유아 학살’이 본격적으로 자행되자, 요셉은 미역국 냄새와 아기 젖비린내가 채 가시기도 전에 산모와 신생아를 데리고 헤롯대왕의 영향권 밖인 이집트로 피신한다.

그때 무고하게 집단 학살당한 신생아와 영·유아의 부모에게 있어서 메시아 출생은 과연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히브리인에게 있어서 이집트는 망명의 땅이고 과거 조상들의 노예생활의 한과 회한과 고통과 자포자기적 넋두리가 서린 곳이다.

그렇기에 이곳은 엑서더스라는 선민사상이 태동한 곳이고 히브리민족의 정체성의 모판·못자리다. 예수는 유다 실정법상 출생신고가 안 되어 이론적으로는 출생이 안 된 상태였다.

헤롯대왕 사후 요셉 가족은 귀향해서 이방인의 피가 진하게 섞인 '배반의 땅'으로 일컬어지는 갈릴리에서 ‘소시민의 삶’을 시작한다. 이때부터 일명 ‘나사렛 예수’의 행보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당시 ‘예수’라는 이름은 팔레스틴에서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이름이었다. 우리 경험으로 설명하자면 70년대 초등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철수’ ‘영희’라는 이름에 해당한다.

옥상에서 돌 던지면 ‘예수’라는 사람이 꼭 돌에 맞을 정도로 흔한 이름이었다. 그래서 중복된 이름의 구분을 용이하게 하기위해 ‘나사렛’이라는 지역 명칭이 이름의 접두사로 추가됐다.

신생아 예수는 달로 비유하자면 ‘초승달’이고 당시의 기성종교 지도자는 ‘보름달’이다. 보름달임을 자인한 유다 사제계급은 결국 A.D. 70년 로마 베스파시안 황제의 아들인 티투스 장군이 예루살렘을 패망시키고, 마사다 전투에서 잔존세력을 척결함으로써 그들은 역사 속으로 사라져 그믐달이 됐다.

그래서 랍비 요한나 벤자카이가 얌냐 종교회의를 통해 안식일 법을 부각시킴으로써 그나마 바리사이만이 민족의 정체성을 계승하게 됐다.

초승달처럼 작은 신생아의 모습으로 온 예수는 보름달처럼 하나님나라를 점점 더 확장시켜나가 30·60·100배의 결실을 맺는다. 그 결실은 십자가 죽음에서 그 절정을 이룬다.

고대근동에서 초승달은 ‘희망’이고 보름달은 ‘쇠퇴’를 상징한다. 초승달은 보름달을 지향하고 보름달은 그믐달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영향권에 있는 민족들은 ‘초승달 문양’을 선호한다.

반면 한국인은 전통적으로 보름달을 선호한다. ‘정월 대보름’이라는 절기도 있고, 과거에는 ‘며느리 감’도 보름달 같은 얼굴을 선호했다. 그리고 아직도 ‘보름달빵'이라는 것이 있다. 

만약 예수 출생 당시에 보름달이 떴다면, 큰 별이 부각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상상을 해 본다.

만약에 우리가 메시아 출생을 가시적으로 목격한 자와 동시대를 살았다면 메시아 출생 현장에 우리가 있었을까? 아니면 소비적 장소에서 파격으로 점철 된 삶을 살며 세월을 낭비하고 있었을까? 그리고 그때 우리는 메시아에게 무엇을 봉헌 했을까?

만약 예수께서 남극이나 북극에서 출생했다면, 펭귄과 북극곰이 물고기를 선물하며, 미역국을 끓이고, 목욕물을 데우고, 빨간 고추를 새끼에 꿰어 걸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메시아는 더 이상의 축하사절도 귀한 선물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 분은 우리 삶을 선물로 내어놓기를 염원한다.

세상에서의 여정을 끝내고 부활하여 새로운 존재가 된 그분을 만난 제자들은 복음의 대변자로 파격적으로 변화됐다.

그분께 우리가 드릴 선물은 예수께서 보여주신 ‘정의와 진리와 사랑의 제단’에 우리 삶의 전 영역을 ‘한 개비 장작나무’로 봉헌하는 것이다.

[약력] 대표/발행인 구인본 목사

· 총신대학교 신학과(B.A.)·신학대학원(M.Div.)·일반대학원(Th.M. Ph.D.과정)

· 합동헤럴드(www.hdherald.com) 대표/발행인·편집인

· 기독교헤럴드(www.cherald.co.kr) 석좌기자

· 본헤럴드(www.bonhd.net) 석좌기자

· 명지대학교 교목

· 과학기술대학교 초빙교수

· 총회신학원 교수

· 총신대학교낙도선교회 창립 초대 대표

· 전국신학대학원동아리연합회 총신신대원 대표

· 총신대학교 일반대학원 원우회장

· 새시대목회자협의회 대표

· C.C.M. 보컬그룹, 헤세드 대표

· 마레노스트룸 기타아카데미 대표

· 한국코메니우스연구소(소장 정일웅 전 총신대 총장) 연구원

본지/대표 발행인 구인본 목사  akib@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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