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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16신] 대표/발행인 논단

정치 지향은 이상이나, 정치 현장은 척박한 인간 현실 대표/발행인 구인본 목사l승인2017.12.28l수정2018.03.03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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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발행인 구인본 목사

정치는 고상한 이상(理想)을 지향(志向)하나, 정치 현장은 척박한 인간 현실(現實) 속이다. 이상 실현의 해법과 실마리가 초월계가 아닌 인간이 발을 딛고 살고 있는 현실 속에 있다는 점이 다행이나, 인간의 현실은 다양한 이해관계의 충돌로 인해 한 쪽 입장의 일방적 관철은 피를 흘리지 않는 한 쉬운 일이 아니다.

인공적인 길이 아닌 오솔길과 같은 자연발생적인 길은 많은 통과객이 밟고 간 발자국의 축적을 통해 만들어지는 법이다. 이처럼 정치인은 지난한 과정을 거쳐서야만 확보될 수 있는 그럴듯한 이상 쟁취를 위해, 현실 속에서 띄어지는 작은 발걸음 하나하나를 하찮게 여겨서는 안 된다.

김영우 총장 재 선출이라는 기우가 기정사실이 됐다. 어느 정도 개연성(蓋然性) 있는 경우의 수 중 하나로 예견된 상황 중 하나였다. 아마 총신 측은 총회 운영이사회의 김형국 총장 선출에 대해, 총회 측이 총신 측에 대한 협상의 여지를 접고 일전을 겨루는 선전포고를 한 것으로 해석했을 것이다.

장기판으로 비유하자면, 총회 측 운영이사회의 ‘김형국 총장 선출’이라는 ‘장군’이라는 공격에 대해, 총신 재단 측은 ‘김영우 총장 재 선출’이라는 ‘멍군’이라는 응수로 방어를 한 셈이다. 상대의 위상을 인정하는 의미에서 볼만한 답변과 반응을 한 것으로 치부하면 무리가 없을 것이다.

이번 ‘김영우 총장 재 선출’ 사건은 총신 재단 측이 앞으로 자신들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의지와 청사진을 암시하기 위해 하나의 사건을 통해 가시적으로 보여 준 것이다.

권투경기로 비유하자면, 가드를 완전히 내린 채 공격위주의 패턴으로 가는 총회 측의 스트레이트 펀치가 겁을 집어 먹어서 가드를 완전히 올린 총신 재단 측의 기계적 반응에 가까운 방어자세 속에 총회 측의 스트레이트 가격이 먹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직접적인 방식 외에 간접적 방식으로 권투에는 ‘훅’이 있고 당구에는 ‘쓰리쿠션’이 있다는 사실이다.

사람과 영장류는 가시적으로 자기보다 상대적으로 큰 물체에 대해 생득적(生得的)으로 공포심을 갖는다. 총신 재단 측은 총신대 관련 법적 사항에 한해서만 총회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을 뿐, 큰 외연(外延)에서 보면 총회보다 심각하게 왜소한 집단이다.

재단 측의 아킬스건은 ‘그래도 예장합동 소속 목사라는 낙인이 심각하게 찍혀있고 그 낙인을 포기한다는 것은 심각한 심적 부담’이라는 점이다.

총회의 영(令)이 재단에 먹히고 있지 않다고 분노만 할 일이 아니다. 하나님 말씀도 제대로 잘 안 듣고 살아온 것이 우리 인생 아닌가?

그래도 총회는 교단 소속 목사에 대해 ‘면직·제명·출교’라는 추상같은 결의를 함을 통해 교단 소속 목사에게 정치적 공포심을 제공할 수 있는 거대한 최고의 종교적 물리적 기관이다.

이번 ‘김영우 총장 재 선출’ 사건은 재단 측이 자신들의 정치적 생존권 수호를 위한 정치적 텃밭·입지 재 확보를 위한 몸부림으로 해석된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그것이 총회법적 시각에서는 해총회 행위로 해석되며, 전통적 교단 정서로 볼 때는 정치적 일탈과 추문으로 해석 된다는데 문제의 아픔과 그 심각성이 있다.

사회나 종교계를 막론하고 정치에서는 정치적 이상 실현을 위해 우선적·필수적으로 정치적 텃밭·입지 확보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게 확보된 텃밭과 입지를 정치적 종자돈·밑천(seed money)으로 삼아 다양한 정치적 카드와 협상카드를 양산하게 된다.

정치 협상장에 모든 정치 전술적 카드를 포기하고 벌거벗은 나체 상태로 나오라는 요구는 언어도단(言語道斷)이다. 그리고 그것을 포기하라는 것은 정치적 자살·자폭을 택하라는 겁박·협박과 다를 바가 없다.

지나온 포탄의 궤적을 추적하면 탄착점이 예측되고 가늠된다. 그동안 재단 문제는 총회의 작용에 재단이 반작용하는 식의 패턴을 유지 해 왔다.

눈높이는 성인이 어린이에게 맞추어야지 그 반대가 되면 소통이 불가능하다. 강자의 미덕은 인내하고 약자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이다. 반대로 약자가 강자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일은 자칫 잘못하면 항복으로 비쳐지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니다.

정치적 대척점(對蹠點)에 있는 정적(政敵)을 제압(制壓)만 하면 되지, 굳이 척살(刺殺)할 필요까지는 없다. 전쟁에서 적의 퇴로를 완전히 봉쇄하고 포로를 전부 척살하면, 잔존한 적들은 죽기 아니면 살기로 달려 들 것이다. 이런 방식을 통한 승리는 이론상의 승리라는 한계를 지니게 되며, 승자는 허울뿐인 넝마·잿더미 승리만을 전리품으로 챙겨갈 뿐이다.

총신 재단 측은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교단이 성경을 모법(母法)으로 하는 총회 헌법을 금과옥조(金科玉條)로 하고 있으며, 교단의 전통적 질서와 정서를 소중히 하고 있음을 염두에 두면 지혜가 생길 것 이다.

[약력] 대표/발행인 구인본 목사

· 총신대학교 신학과(B.A.)·신학대학원(M.Div.)·일반대학원(Th.M. Ph.D.과정)

· 합동헤럴드(www.hdherald.com) 대표/발행인·편집인·편집국장

· 아고라젠TV(tv.agoragen.com) 『똑똑한뉴스』 진행자

· 기독교헤럴드(www.cherald.co.kr) 석좌기자

· 본헤럴드(www.bonhd.net) 석좌기자

· 명지대학교 교목

· 과학기술대학교 초빙교수

· 총회신학원 교수

· 한국코메니우스연구소 연구원

· 총신대학교낙도선교회 창립 초대 대표

·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 기독교사상연구회 대표

· 전국신학대학원동아리연합회 총신신대원 대표

· 총신대학교 일반대학원 원우회장

· 새시대목회자협의회 대표

· C.C.M. 보컬그룹, 헤세드 대표

· 마레노스트룸 기타아카데미 대표

대표/발행인 구인본 목사  akib@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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