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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弔詞] 고영기 목사, 故 이성택 목사 전상서

“갈비 1대에 평양 물냉면 좋아하셨죠!” 구인본 편집국장l승인2018.03.09l수정2018.03.1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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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영기 목사(평양노회 증경노회장, 상암월드교회)

고영기 목사(평양노회 증경노회장, 상암월드교회)는 3월 7일, 예장합동 제74회 총회장을 역임한 故 이성택 목사 천국환송발인예배에서 조사를 통해 함께한 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해 주었다.

조사 전문은 다음과 같다.

그리운 이성택 목사님!

존경하는 목사님께서 하나님의 품에 안기셨다는 비보를 접한 것은 3월 4일 주일 오전이었습니다. 저는 목사님께서 하늘나라 가셨다는 소식에 너무나도 놀랐고 도무지 믿겨지지 않았습니다. 그날따라 외부 다른 두 교회 광주까지 내려가서 설교할 때도 저도 모르게 귀하신 목사님의 존귀한 삶에 대해 설교 하며 힘든 주일을 보냈습니다.

사랑하는 목사님!

목사님의 소천(召天) 소식을 들은 평안교회는 물론 평양노회와 총회와 한국교회는 깊은 슬픔에 빠졌습니다.

제가 목사님을 마지막 뵌 것이 올해 1월 3일 목사님 댁을 방문했을 때입니다.

그날 집안에 들어서니 그날따라 제 손을 따스하게 붙잡고 웃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목사님께서는 자신의 몸이 불편하시다는 소식을 듣고 교인들이 방문해서 위로해 준 것에 너무 감사하다고 하시면서 기뻐하시는 모습을 뵈올 때 제 마음 역시 너무나 감사하고 좋았습니다.

▲ 故 이성택 목사(제74회 총회장, 평양노회 평안교회 원로)

사랑하는 목사님!

목사님께서는 그 날 눈물을 흘리시면서 북한의 불쌍한 어린 아이들과 북한 동족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봄 노회서 다시 만나자고 해 주신 그 약속을 뒤로한 채 갑자기 훌쩍 떠나셨습니다.

사랑하는 목사님!

목사님께서 남은 교회 식구들과 노회 후배들을 남겨 두시고 떠나가시면 저희들은 어찌해야 합니까?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자주 찾아 뵐 것 하는 아쉬움이 밀물처럼 밀려옵니다.

사랑하는 목사님!

정말 죄송합니다. 그 동안 좀 더 찾아뵙고 살펴드리지 못함을 용서해 주십시오.

▲ 故 이성택 목사(제74회 총회장, 평양노회 평안교회 원로)

목사님께서는 평소 삼원가든 갈비 1대에 평양 물냉면을 좋아하시어 대접해 드리면 그리도 좋아하시고 기뻐하셨는데, 이제는 대접해 드리고 싶어도 이 땅 위에 계시지 않으니 실로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1년에 2번 봄 가을 정기노회에서는 목사님을 뵙는 것이 좋았고 목사님께서 우리 노회와 총회와 나라와 민족 특별히 남북통일을 위해 기도하실 때에는 눈물의 기도로 온 노회원들에게 큰 감동과 은혜를 주셨는데 다시는 눈물 어린 그 음성을 들을 수 없다고 생각하니 목사님께서 떠나가신 빈자리가 너무나도 크게 남습니다.

존경하는 목사님!

목사님께서는 6.25전쟁 이듬해인 1.4후퇴 때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 찬송가만 들고 잠시 잠간 피난하신다는 것이 사랑하는 아내와 두 자녀들과 생이별 하며 지금까지 북한에 남겨두신 가족과의 만남을 애타게 기다리시고 조국 통일의 염원으로 60여 년간 뜨거운 눈물로 기도하시며 독신으로 기나긴 세월을 살아오셨지요.

▲ 故 이성택 목사(제74회 총회장, 평양노회 평안교회 원로)

귀하신 목사님!

목사님께서 한국교회에 보여 주신 불굴의 신앙적 절개와 삶의 신의는 우리 노회는 물론 한국교회가 길이길이 본받을 만한 신앙적 유산이었습니다.

목사님!

그 동안! 얼마나! 사랑하는 가족들이 그리우셨습니까?

얼마나! 외롭고 고독하셨습니까?

얼마나! 가슴 시린 마음과 뜨거운 눈물을 흘리셨습니까?

그러나 목사님께서는 참으로 행복하신 분이셨습니다.

▲ 故 이성택 목사(제74회 총회장, 평양노회 평안교회 원로)

목사님께서는 섬기시던 평안교회서 20년간 목회하시고 원로목사님으로도 22년 동안 한 교회에서 42년을 목사님을 부모님과 가족처럼 끝까지 돌봐온 평안교회 목사님과 장로님 그리고 온 성도들과 생사고락을 늘 함께 하셨으니 진정 행복한 목사님으로 외롭지 않으셨습니다.

존경하는 목사님!

목사님께서 평생 그토록 소원하셨던 조국의 남북통일과 복음 전파를 위해 남은 저희들도 목사님의 유지를 받들어 매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 故 이성택 목사(제74회 총회장, 평양노회 평안교회 원로)

사랑하는 목사님!

이제 94년간 지녔던 그 무거운 짐과 수고를 훌훌 다 벗으시고 눈물과 질병, 고통과 슬픔이 없는 저 영원한 사랑하는 우리 주님 품 안에서 참된 평안과 안식을 누리십시오.

오늘 여기에 있는 저희들도 주님이 그 언젠가 하늘나라에서 이리 오너라 부르실 때에 목사님을 천국에서 기쁨으로 다시 만나 뵙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사랑하는 목사님! 이제 그토록 사모하시던 우리 주님 품에서 천국의 별이 되시어 편히 쉬소서!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그리고 보고 싶을 것입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 11:25-26)

2018년 3월 7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평양노회 증경노회장 고영기 목사 드림

구인본 편집국장  akib@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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