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째마른 무화과나무 앞에서 주님은 베드로에게 “하나님을 믿으라!” 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져지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루어질 줄 믿고 마음에 의심하지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막 11:23,24). 산을 옮기는 기적(고전 13:2)은 하나님을 믿고(막 11:22), 사람을 용서한 결과였다(막 11:25). 신자(信者)는 눈앞에 현상보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믿어야 한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what we hope)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what we do not see)의 증거니”라(히 11:1).

1. 두 종류의 믿음. (1)은혜로서 믿음이다. 구원을 베푸는 은혜는 무조건적이고, 불가항력적이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엡 2:8,9). (2)은사로서 믿음이다. 은사의 목적은 타인을 유익하게 함이다.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은 같고 직분은 여러 가지나 주는 같으며 또 사역은 여러 가지나 모든 것을 모든 사람 가운데서 이루시는 하나님은 같으니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고전 12:4-7). 은사는 지혜의 말씀을, 지식의 말씀, 믿음, 병 고치는 은사, 능력 행함, 예언함, 영들 분별함, 각종 방언 말함, 방언들 통역함처럼 다양하지만, 한 성령이 그 뜻대로 각자에게 나눠주는 것이다(고전 12:8-11). 그 중에 최고의 은사는 사랑이다(고전 13:1-3,13).

2. 믿음의 생성과정.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롬 10:17). (1)전하는 자는 말씀이 땅에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 “사무엘이 자라매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셔서 그의 말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시니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의 온 이스라엘이 사무엘은 여호와의 선지자로 세우심을 입은 줄을 알았더라”(삼상 3:19,20). (2)듣는 자는 말씀이 믿어져야 한다. “이러므로 우리가 하나님께 끊임없이 감사함은 너희가 우리에게 들은 바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에 사람의 말로 받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음이니 진실로 그러하도다 이 말씀이 또한 너희 믿는 자 가운데에서 역사하느니라”(살전 2:13). 믿음으로 부르짖으면, 하나님은 위경에서 구원한다(시107:19,20).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바랄 수 없는 중에도 약속의 말씀을 믿었다. 그 믿음이 의로 여겨졌다(롬 4:18-22).

3. 이만한 믿음. 예수님이 극찬한 백부장의 믿음이다. 그는 중풍병으로 고생하던 하인 때문에 주님을 찾아왔다. 주님은 “내가 가서 고쳐 주리라” 했지만(마 8:7), 그는 거절했다. “주여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하지 못하겠사오니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하인이 낫겠사옵나이다”(마 8:8). 백부장은 로마군대의 명령체계를 설명했다. “나도 남의 수하에 있는 사람이요 내 아래에도 군사가 있으니 이더러 가라 하면 가고 저더러 오라 하면 오고 내 종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하나이다”(마 8:9). 그러자 주님은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보지 못하였노라”고 극찬했다(마 8:10). 주님은 “가라 네 믿은 대로 될지어다”라고 선포했고, 그 즉시 백부장의 하인이 나았다(마 8:13). 백부장의 믿음을 살펴보자! (1)하인을 위해 구했다(마 8:5,6). 아브라함을 롯을 위해, 예수님과 스데반은 원수를 위해, 스로보니게 여인은 딸을 위해 간구했다(약 5:13-16; 마 10:12,13; 18:18-20). (2)말씀의 능력을 믿었다(마 8:8,9).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하인이 낫겠사옵나이다”(마 8:8; 빌 4:13). (3)주님께 인정받았다(마 8:10). 하나님은 마음을 본다(삼상 16:7; 고후 8:11,12). “네가 네 아들 네 독자까지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창 2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