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염에도 믿음으로 주님을 기쁘게 하자!(히 11:6) 주님은 신자(信者)를 보면 기뻐했고(마 8:10), 불신자(不信者)를 보면 울었다(눅 18:8). “예수께서 눈물을 흘리시더라”(요 11:35; 눅 19:41). 예수님은 베다니의 삼남매 나사로와 마르다, 마리아를 사랑했다. 주님은 병든 나사로 소식을 들었지만, 죽은 지 나흘 만에 찾아와서 울었다. 나사로 무덤에서 “돌을 옮겨 놓으라!” 했지만, 마르다는 “주여 죽은 지가 나흘이 되었으매 벌써 냄새가 나나이다”라고 거절했다(요 11:39). 또다시 말했다.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요 11:40) 마침내 돌을 옮기자 주님이 큰 소리로 선포했다. “나사로야 나오라!”(Lazarus, come out! 요 11:43) 나사로가 무덤에서 살아나오자,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요 11:44)고 했다. 마르다의 제한적 믿음, 근본적 믿음, 무제한적 믿음에 내 자신의 믿음을 비춰보자!

1. 제한적 믿음(restrictive faith). “주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내 오라비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21절). 마르다의 통곡은 그녀의 믿음이 제한적임을 반증한다. 마르다는 죽음을 나사로의 마지막이라 믿었다. 마르다는 주님이 병든 자를 살릴 수 있겠지만, 결코 죽은 자를 살릴 수 없다고 예수님의 능력을 제한했다. 천하의 예수님이라도 죽은 다음에는 결코 살릴 수 없을 것이라고 단정했다. 마르다의 제한적 믿음은 예수님의 능력을 불신했다(마 13:58). 제한적 믿음은 주님의 말씀보다 현상을 믿고, 환경의 지배를 받아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2. 근본적 믿음(fundamental faith). 예수님은 마르다에게 “네 오라비가 다시 살아나리라”(23절)고 말했다. 주님은 소망을 주었지만, 마르다는 “마지막 날 부활 때에는 다시 살아날 줄을 내가 아나이다”(24절)라고 답했다. 그것은 부활의 진리를 고백한 근본적인 믿음이다. 그러나 근본적 믿음으로 충분치 않다. 주님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라고 선포했다(25절). 인간의 생사화복(生死禍福)이 주님께 달렸다고 선포했다. 그 후에 다시 “이것을 네가 믿느냐?”(26절)고 물었다. 또다시 그녀는 근본적 고백으로 대답을 회피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세상에 오시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줄 내가 믿나이다”(27절). 교리적 고백(dogmatic confession) 역시 충분치 않다. 성도는 교리를 초월하여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고, 살아계신 그리스도에게 나아가야 한다. 마르다는 근본적(根本的), 교리적(敎理的) 믿음으로 주님의 능력을 제한했다(막 10:27). 그 때에 성경은 “예수께서 눈물을 흘리시더라”(35절)고 주님의 마음을 묘사했다. 주님은 죽은 나사로를 살리러 왔지만, 마르다는 제한적 믿음과 근본적, 교리적 믿음만을 고집했기 때문이다.

3. 무제한적(unlimited faith) 믿음. 주님이 무덤에서 돌을 옮겨 놓으라고 말씀했을 때에 마르다는 반대했다. “주여 죽은 지가 나흘이 되었으매 벌써 냄새가 나나이다”(39절). 그 때에 주님은 다시 한 번 그녀의 믿음에 도전했다.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40절) 마침내 마르다가 무제한적(無制限的) 믿음으로 무덤에서 돌을 옮기는 데 동의했다(41절). 마르다는 믿었고, 하나님의 영광을 기다렸고, 결국 나사로의 부활을 목도했다. 흔히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란 속담을 쓰지만, 오히려 반대다. 믿음이란 보고 믿는 것이 아니라 믿어야 보는 것이다. 믿음의 세계는 영적으로 이목구비(耳目口鼻)가 열려야 찾아온다(사 6:9,10; 행 9:18). 마르다는 돌을 옮기는 데 동의했고, 예수님은 무제한적 능력으로 나사로를 살렸다. 주님은 “나사로야 나오라”(43절)고 선포했고, 살아난 나사로를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44절)고 말했다. 무더위에도 제한적(restrictive), 근본적(fundamental) 믿음에서 벗어나 마르다처럼 무제한적(unlimited) 믿음으로 성장하여 하나님의 영광(榮光)을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