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발행인 구인본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제102회기 총회장 전계헌 목사는 김용대 목사의 부서기 후보 자격과 관련된 구개혁측 당시의 총대 경력을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행정처리에 이르지 못하고 선언적 의미에 머물렀다.

총회장은 정치인이지 보좌관이 아니다. 총회장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입장 표명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구체적인 입안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날 이 안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 제102회기 총회장 전계헌 목사의 모습은 총회장이 아니라 총회장 보좌관의 위상이었다.

정치인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는 밀어 붙이는 선한 배짱이 있어야 한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했다.

한 때 후보로 등록한 바 있는 김용대 목사는 ‘플레이 오프’(Play Off)를 거쳐 천신만고 끝에 ‘와일드 카드’(Wild Card)로 정식 후보가 되는 것을 염원했을지도 모른다.

이 세상의 모든 법은 해석 여하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된다. 선거관리위원회는 그동안 애매한 사항에 대해 무리한 독자적 해석을 내렸다. 애매한 사항에 대한 해석은 총대들에게 이양하는 여유로움과 지혜가 있어야 했다.

총회장 입장 표명과 상관없이 결론적으로 구개혁 당시의 총대 경력은 실수(實數)가 아닌 허수(虛數)라는 정의로 총회 회의록에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