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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 칼럼] 리더십의 상실시대

주필 김진하 목사/평양노회 증경노회장·예수사랑교회 주필/김진하 목사l승인2019.03.05l수정2019.03.0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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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필/김진하 목사

빌 클린턴은 미국의 제 40대 대통령을 지낸 사람이었다. 그는 근래에 보기 드물 정도로 미국 경제를 호황으로 이끈 능력 있는 대통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이름에 따라 붙는 얼룩진 흔적은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다.

빌 클린턴의 성인 클린턴은 실은 양아버지의 성을 따른 것이다. 그의 친 아버지는 그가 태어나기 석 달 전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남편을 잃은 그의 어머니는 어린 빌을 할머니 집에 맡기고 뉴올리언스에 있는 간호학교로 떠났다. 후에 간호사가 되어 돌아온 어머니는 재혼을 했는데 그가 바로 로저 클린턴이었다. 불행하게도 그 사람은 술주정뱅이였고, 도박에 미쳐있었고, 바람둥이였다.

빌 클린턴은 어린 시절의 추억이라고는 밤마다 어머니와 양아버지가 피 터지게 싸우는 모습을 보아야 했다. 그는 열여섯 살이 되던 해에 가출을 했고 심지어는 부모의 이혼 법정에서 양아버지의 구타 사실을 증언해야 했다. 이렇게 절망적인 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이 어떻게 미국의 대통령까지 될 수 있었을까?

빌 클린턴은 그런 결손 가정환경을 비관하거나 부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환경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며 일을 했다. 고통스러운 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항상 최고가 되는 것 뿐 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최고의 인텔리 미녀 힐러리와 결혼했고, 미국의 40대 대통령으로 연이어 당선되어 미국 현대 역사의 번영의 발판을 놓는 인물이 되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르윈스키와의 염문으로 인해 상당부분 그의 리더십은 무너져 버리고 말았다.

성경 사무엘서를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입성하여 500여 년 동안 사사통치를 받게 된다. 사사기에는 대략 14명의 사사들이 등장하는데 마지막 사사가 엘리 제사장이었다. 이때의 영적 상태를 성경은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삼상3:1-2)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았더라. 엘리의 눈이 점점 어두워가서 잘 보지 못하는 그때에 그가 자기 처소에 누웠고...

마지막 사사 엘리와 그의 가정은 점점 몰락하고 있었다. 성경은 무너져가는 리더의 세 가지 특징을 지적하고 있다.

무너지는 리더의 귀에는 바른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사람이 죽을 때 마지막까지 살아있는 기관이 청각이라고 한다. 눈도 감기고, 다른 감각 다 떨어져도 마지막까지 소리는 들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망하는 사람의 귀에는 어떤 진리의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사람이 살려면 쓴 소리를 들어야 한다. 무너져가는 엘리의 시대에는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했다고 성경이 말씀한다. 옳은 소리도 들리지 않고, 들으려고 하는 사람이 없었다. 귀를 막고 모든 옳은 소리를 거부했다.

성경에는 참 선지자와 거짓 선지자가 등장한다. 거짓선지자는 왕과 백성들이 듣고 싶어 하는 소리만 전해주는 사람이었다. 이승만 정권 때 대통령 주변의 사람들은 항상 대통령에게 좋은 말만 했다. 대통령이 듣기 좋은 뉴스만 뽑아 따로 보고했다. 결국 대통령의 눈과 귀를 어둡게 만들어 졸지에 하야하고, 멀리 하와이에서 마지막을 보내야만 했다. 역사는 언제나 다음 세대에 교훈이 된다. 대통령을 보좌하는 사람들이 달콤하고, 듣기 좋은 소리만 골라서 왕의 귀를 즐겁게 하고, 판단 능력을 떨어뜨린다면 잘못하면 역사의 죄인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리더는 귀를 씻고, 모든 소리를 듣고 판단할 지혜를 하나님께 구해야 한다.

2. 무너져가는 리더의 눈에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엘리의 눈에는 “이상이 보이지 않았더라” 고 했다. 선지자라는 명칭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가?미리 아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면 그는 더 이상 리더가 아니다. 아니 리더 일 수가 없다. 백의의 천사 나이팅게일은 삶의 위기를 만날 때마다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는 사느냐 죽느냐의 기로에서 마침내 살기로 결정했다. 왜냐하면 아직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희망의 불씨를 살려 주는 사람이 위대한 리더의 모습이다. 다른 사람들 모두 낙심할 때 희망을 이야기 하는 사람이 리더다. 시력이 약해진 것이 문제가 아니고 영력이 흐려진 것이 불행이다. 신령한 세계에 대하여 무지한 사람이 정말로 무식한 사람이다.

3. 무너지는 리더는 목숨 걸 일이 없다.

흔히 사람들은 투쟁할 때 “결사반대” 라는 글귀를 사용한다. 결사반대는 목숨을 걸고 반대한다는 뜻인데 과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목숨을 걸 수 있겠는가? 목숨을 걸만한 가치가 있는가? 결사라는 용어는 함부로 사용할 언어가 아니다.

“그때에 그가 자기 처소에 누웠다” 지금 이스라엘은 블레셋과의 전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죽느냐 사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는 위기의 시기였다. 이런 위기의 때에 그는 자기 처소에 안일하게 누웠다고 설명한다. 이유는 몇 가지로 꼽을 수 있다.

1)무지했기 때문이다. -아는 것도, 배우려고도 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2)무책임이다. -지금 전쟁 중인데 그는 처소에 누워 뒹굴었다. 목숨 걸 일이 없는 순간부터 리더는 더 이상 리더가 아니다. 3)무관심이다.-나만 문제없으면 모든 것이 오케이다. 다른 사람들의 안전이나 재산 따위는 별 관심이 없었다.

결과 엘리의 시대는 처참하게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두 아들은 전쟁터에서 전사했고, 엘리는 목이 부러져 죽었고 아내는 아이를 낳다가 죽었다. 법궤는 빼앗겨 버리고 말았다. 사명자가 사명을 잃어버리는 순간부터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함께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 어떤 지도자를 만나느냐에 따라 가정과 나라의 운명이 바뀌게 된다. 엘리제사장의 몰락을 보면서 역사의 지혜를 배웠으면 좋겠다.

주필/김진하 목사  pastor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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