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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정기노회, 부끄럽지 않게 잘 치러졌나

김종희 목사/전 총회정치부장·남부산남노회 증경노회장·성민교회 김종희 목사l승인2019.06.26l수정2019.06.2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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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희 목사

지난 4월은 대다수의 노회에서 정기노회가 열린 달이다. 새 임원을 선출하고 9월에 있을 제104회 총회에 파송할 총대를 선출했다. 각 노회의 정기노회가 부끄럽지 않게 잘 치러졌는지 궁금하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속담이 있다.

노회에서 부끄럽게 임원이 선출되고 총대가 선출되어 총회에 나간다면 총회는 개혁되지 않고 변하지 않는다. 현재 있는 위치에서 법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은 어디에서건 그 자세는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노회에서 건강한 사고를 지닌 분들이 총회에 나와야 한다. 노회에서부터 법을 지키는 분들이 나와야 법을 지키는 총회가 될 수 있다. 더구나 신학적으로 문제가 있어 지적을 받은 사람이 총대가 되었다면 안타까운 일이다. 노회에서부터 맑은 샘이 흐르도록 하자.

Ⅰ. 정기노회를 앞두고 매표(買標) 행위는 없었는가?

① 헌법적규칙 제7조 교회의 선거투표 1항에 “선거 투표는 무흠 입교인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비밀히 할 것인데 교회에서나 어떤 회의에서든지 투표하는 일에 대하여 사회에서와 같이 인위적(人爲的)으로 선거 운동을 하여 당선시키고자 하는 사람의 성명을 기록하여 돌리거나 방문 권유하거나 문서로나 집회를 이용하여 선거 운동하는 일을 금한다.”고 하였다.

② 상기 조항에 ‘교회에서나 어떤 회의에서든지’라고 하였는바 어떤 회의란 노회도 포함된다. 그러므로 예를 들어 노회를 앞두고 고급 음식점으로 특정한 사람들을 비밀히 초청하여 향응을 제공하고 ‘자신을 찍어달라’ ‘누구는 찍으라’ ‘누구는 찍지 말라’고 하였다면 분명한 매표 행위이며 헌법을 어기고 부정선거를 조장한 것이다.

특히 향응을 제공한 청구서에 의하여 교회가 향응비를 지출한 근거가 남아 있다면 해당 교회는 담임목사 뿐만 아니라 교회가 부정선거에 가담한 부끄러운 역사(?)를 남긴 일이 된다.

③ 더구나 금번 정기노회는 노회가 열리는 둘째 주간이 고난주간인지라 한주 순연하여 셋째주간에 노회가 열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본다. 우리 주님께서 우리를 구원해 주시기 위하여 살 찢으시고 피 흘려 주신 고난주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고난주간에 매표행위가 있었다면 치리를 받아 마땅한 죄를 범한 것이라 사료된다.

▲ 김종희 목사

Ⅱ. 정기노회에서 부정선거(不正選擧)는 없었는가?

① 헌법 제10장 제3조 노회원의 자격에 보면 “지교회 시무 목사와 정년 이전의 원로목사와 총회나 노회가 파송한 기관 사무를 위임한 목사는 회원권을 구비하고, 그 밖의 목사는 언권 회원이 되며 총대권은 없다.”고 되어 있다.

② 그러므로 총회에 가입도 되어 있지 않은 교회에 시무하는 목사는 본 교단의 시무목사가 될 수 없으므로 투표권이 없는데 투표권을 주었다면 부정선거가 치러진 것이다.

③ 또한 어느 교회의 부목사로 등록되어 있으면서 총회나 노회 파송 없이 기관에 종사하는 목사는 투표권이 없다. 부목사가 아닌데 부목사로 등재한다는 자체가 비양심적이다.

④ 또한 부목사가 교회를 사임한 후 다른 교회에서 시무를 하지 않으면 투표권이 없어진다. 지교회에서 사임은 했지만 노회에서 사임처리가 되지 않았다며 투표권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예를 들어 다른 노회로 임지를 옮긴 목사가 아직 사임이나 이명처리가 안되었다고 전에 있던 노회의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가. 당연히 없다.

⑤ 또한 부목사로 시무하는 것처럼 위장하여 그를 투표에 참여시키는 것은 불법이다. 해당 교회의 부목사라면 교회에서 맡고 있는 부서가 분명하게 있어야 하며 매월 사례비를 지급한 내역이 있어야 한다. 선교비조로 몇 푼주고 부목사 사례비라고 할 수는 없다.

⑥ 이상과 같은 자들을 투표에 참여시켜 선거를 하였다면 부정선거가 분명하다. 당사자들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발뺌을 할지 모르지만 증인이 있을 수 있고 투표한 전체 표수를 계산하면 이들의 참여 여부가 표수에 의하여 백일하(白日下)에 드러나게 된다.

Ⅲ. 정기노회에서 불법선거(不法選擧)는 없었는가?

① 어느 노회나 노회 규칙이 있게 마련이다. 노회 규칙대로 선거가 되었다면 불법 선거가 아니다. 그러나 노회 규칙대로 선거가 되지 않았다면 불법 선거이다. 예를 들어 임원은 무기명 비밀투표로 선출하기로 되어 있는데 박수로 선출하였다면 불법이다.

② 특정세력에 의하여 노회가 기망(欺罔)당했다면 불법선거이다.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어떤 임원은 박수로 선출하자고 하고 어떤 임원은 투표하자고 하여 동일한 회기 안에 방법론을 바꿔가며 임원 선출 방법을 달리하여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키려고 하였다면 불법선거이다.

Ⅳ. 정기노회에서 지역경계를 벗어나 투표권을 주지는 않았는가?

① 총회는 각 노회에 공문을 하달하기를 “지역노회 경내의 타 지역 노회 소속교회는 해당지역에 보내고 이 결의를 위반할 때는 위반한 노회의 총대권을 전원 중지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본 공문이 하달된 2019년 2월 18이후에 소집된 노회에서는 당연히 지역 경계를 벗어난 교회들을 제외하고 임원이나 총대 선출을 위한 투표를 했어야 한다.

② 이와 같은 지침을 총회가 하달한 이유는 제79회 총회에서 “지역노회 경내의 타지역 노회 소속교회는 해당지역 노회로 보내기로 가결 하고 이를 95년 4월 정기노회시 까지 시행토록 하며, 이 결의를 위반할 때에는 위반한 노회의 총대권을 전원 중지하기로 하다.

단, 무지역 노회는 제외, 분립 당시 총회가 인정한 것은 제외”한다고 결의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역경계를 벗어난 교회의 목사 장로에게 투표권을 주어 선출한 임원 총대는 무효이다.

Ⅴ. 결론

상기와 같이 매표행위. 부정선거 ,불법선거, 지역경계를 위반하며 자신들이 당선시키고자 하는 임원을 당선시키고 총대를 당선시켰다면 양심에 부끄러운 노회를 치른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코람데오’ 하나님 면전에 있다.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목적을 성취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목적을 성취하고도 주님 앞에 책망 받을 일이라면 포기하는 것이 낫다. 부정 불법 선거를 통하여 당선된 임원은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떳떳할 것이다. 또한 부정 불법 세력에 편승하여 총대가 되었다면 부끄러운 일이다.

오히려 떨어진 것이 자랑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부정 불법을 저지른 자들은 모든 것이 끝나고 조용하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언젠가 때가 되면 돌들이 소리지르리라. 더 중요한 사실은 우리는 우리가 가는 이 길 끝에서 주님을 뵈어야 한다.

이 땅의 모든 사역을 마치고 주님 앞에 서는 그날, 주님께서 나에게 무엇이라고 말씀하실까? 정기노회를 마치고 우리 모두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자 ‘정기노회 부끄럽지 않게 잘 치러졌나?’

※본 기고문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종희 목사  kjh526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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