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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혀 밑에 도끼가 있다”

[Ku마태여행스케치/갈릴리예수를 찾아] 대표/발행인 구인본 목사l승인2019.07.07l수정2019.09.0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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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발행인 구인본 목사

마태는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고 했다.

마태복음서는 제도화된 교회공동체를 제1차 수신자로 하고 있는 데, 이 구절은 교우 상호간의 그릇된 치명적 언어생활로 인해 공동체에 균열이 갈 것을 경고하는 말이다.

생명체 중 유일하게 고등 언어 구사 능력이 있는 인간은 언어를 통해 효율적인 역사과학의 발전을 도모했다. 언어는 효율적 소통을 가능하게 하고 서로의 내심을 파악하는 생산적 도구이다. 건전한 언어생활은 타인에게 힘과 용기를 주나 왜곡된 언어생활은 타인에게 분노를 유발하고 심적 상처를 준다.

왜곡된 말을 폐기하고 굴절된 말을 멀리 하라는 잠언의 견제구가 있다. 말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어투도 상당히 중요하다. 대인관계에서 기분이 나쁜 이유는 상대방이 자신을 무시하기 때문이다. 신중한 언어생활은 그 사람의 기품(氣品)을 고양시킨다.

경솔한 언어생활로 인해 피차간의 상처를 양산하는 것이 인간의 일상이고 현 주소다. “혀 밑에 도끼가 있다”는 말이 있다. 혀의 다양한 기능 중에는 언어구사와 관련된 기능이 있다. 그 언어 구사가 천박하여 막말이 일상화되면 오랜 인간관계도 일순간에 깨진다.

대부분의 인간은 이익사회인 직장에서는 언어표현에 있어서 극도의 절제력을 발휘한다. 왜냐하면 지나친 언어생활로 인해 직장을 잃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회공동체 내에서는 극단에 극단을 더한 표현을 해도 부담이 없다.

왜냐하면 교회서 봉급을 받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저마다 헌금을 내는 입장이기에 교회가 마음에 안 들면 눈에 밟히듯이 많은 다른 교회로 가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한 인간의 언어생활은 그 사람의 수준과 살아온 인생이력과 정체성을 대변한다.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을 보면,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그 당사자를 욕하기 이전에 그 부모를 욕하고 손가락질하며 “자식을 어떻게 가르쳤기에!”라며 질타한다.

말 뿐만 아니라 행동까지 상식의 도에 넘치는 자에게는 타이르기를 일찌감치 단념하고 “조상이 ‘개망나니’였나봐!”하며 손사래를 치며 포기하고 돌아선다.

“개가 친구가 많은 이유는 말은 하지 않고 꼬리만 흔들기 때문이다” 매일 입에서 악취나는 쓰레기를 양산하는 자는 개 보다 나을 이유가 하나도 없다.

후기산업사회의 직장에서 상사라는 우월적이고 지배적인 지위인 ‘갑’의 위치를 남용하고 악용해 사회적으로 당장 도망갈 차선책이 여의치 않은 ‘을’에 해당하는 직장 후배에 대해 법망을 지능적으로 교묘히 피해가며 인격적 물고문을 가하는 사례가 다반사며 대풍년이다.

우리가 짚어봐야 할 것은 그 가해자들 중에 주일 날 교회에서 가식적이며 인위적 거룩함을 표상하는 교우들이 상당하며 만만치 않게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들은 사회와 교회에서 ‘야누스’의 두 얼굴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몸에 난 상처는 상식적 시간이 흐른 후, 어느 정도 치유될 수 있지만, 세치 혀가 주체인 언어폭력에 의한 마음의 상처는 오랜 시간의 풍화작용(風化作用)에 의해서도 치유되기 힘들다.

마음의 상처는 거의 대부분 가족·친인척·친구·동기·선후배·직장상하관계 등 가까운 지인(知人)의 경솔하고도 폭력적인 언어생활에 의해 초래된다.

지인 간의 언어폭력은 그 만큼 기대치가 많은 관계였기 때문에 후유증은 거의 평생을 간다고 생각하면 무리가 없을 것이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자신의 혀 밑의 도끼로 그동안 몇 명을 살해했는지 지나간 삶을 반추(反芻)해 볼 필요가 있다.

지속적이고 체질화된 폭력적 언어생활로 매일 남에게 상처와 냉혹함만 덧입히는 자는 "개처럼 말하지 말고 꼬리만 흔드는 것"이 차선책이 아닐까 추천한다.

대표/발행인 구인본 목사  akib@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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