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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하 칼럼] 폐품 재생산

김진하 목사/증경평양노회장·예수사랑교회·총신대운영이사 논설위원/김진하 목사l승인2019.07.28l수정2019.08.0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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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설위원/김진하 목사

일본의 아동문학가 노베찌 란 분이 있다. 어느 날 집뜰에 있는 나뭇가지에 새가 둥지를 만들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새의 작업을 흥미롭게 구경하던 그는 문득 둥지의 위치가 너무 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새에게 충고할 방법도 없고 거의 완성한 둥지를 헐어 버릴 수도 없어 그대로 내버려 두었다. 얼마 후 이 둥지에는 새끼들이 태어나 어미 새가 먹이를 부지런히 구해다 새끼에게 먹여주는 즐겁고 행복한 광경을 볼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염려했던 비극이 발생하고 말았다. 새끼들은 고양이에게 희생되어지고 먹이를 물고 온 어미 새는 새끼를 찾을 길이 없어 오랫동안 그 둥지에서 슬픈 소리를 내며 울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 날의 이 경험이 노베찌 시인으로 하여금 “너의 둥지는 너무 낮았었다”라는 시를 낳게 하였다고 한다.

우리의 둥지는 어디에 있을까? 우리의 둥지도 너무 낮은 곳에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의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으려 할 때 속수무책으로 그 밥이 될 만큼 낮은 곳에 있지는 않은가? 우리의 주민등록은 땅에 있으나 거룩한 시민권은 하늘에 두고 사는 신령한 사람들이다. 우리는 적어도 하늘과 땅을 동시에 소유해야할 위대한 사람들이다. 땅에서 무엇을 먹을까 하며 전전긍긍해야 하지만 우리의 둥지는 저 높은 곳에 두어야 한다.

사람은 살아가는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는 존재다. 탄광지대에 살고 있는 유치원 어린이들에게 동네 경치를 그리게 했다. 집과 벽은 거의가 회색을 사용했고, 창문은 검정색으로 그리고 마을 앞 시냇물 색깔도 검정색으로 그리는 것이었다. 검은 석탄 가루, 먼지 날리는 곳에서 살다보니 창문은 늘 먼지로 새까맣고 집과 벽은 잿빛 이었으며 개천 물도 석탄 물로 새까만 것만 보았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강물이 푸르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고 창문이 투명하고 맑다고 이야기 해줘도 그게 아닌데 하며 고개를 갸웃거릴 뿐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환경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바닷가에서 태어나 드넓은 수평선을 보고 자란 사람과 시골 산골 하늘이라고는 손바닥만 하게 보이는 곳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과는 그 성격 형성과 인생관이 전혀 다를 수밖에 없다. 매일 치열하게 부부싸움 하면서 사니 안사니 하며 거친 욕지거리를 해대며 다투는 집안에서 그것을 늘 상 보며 자란 아이와 부부간에 금슬이 좋고 서로 존경해주고 위로해 주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의 성격이 똑 같을 리 없다고 생각된다. 부모가 새벽에 일찍이 일어나 교회에서 기도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것을 보고 자라나는 아이들의 장래가 별처럼 빛날 것이라는 것은 당연한 생각일 것이다.

이스라엘의 어머니들은 갓난 아이 때부터 젖을 먹이면서 신앙교육을 시킨다. 성경을 읽어주고, 기도를 해주고, 그들이 아브라함의 후손인 자랑스러운 유대인임을 교육시킨다. 그러므로 그들은 결코 아무리 사랑한다 할지라도 아랍 사람들과는 결혼하지 않는다. 1967년 6일 전쟁이 터 졌을 때도 유학중이던 이스라엘의 유학생들이 속속 이스라엘로 돌아갔다는 이야기는 너무도 유명한 일화이다. 환경 속에서 배운 애국심 때문일 것이다.

사람에겐 환경 따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잠재력이 생겨지게 된다. 혹시 “나는 평생에 비행기 탈 기회는 없을 거야” “나 같은 건 죽었다 깨도 저렇게 훌륭한 승용차는 결코 타 볼 수 없을 거야” “이렇게 살기 힘든데 성지순례가 다 뭐야 해외여행은 꿈같은 거지” “나 같은 주제에 30평 넘는 아파트에 살아 볼 수 있을까?” “저렇게 큰 TV는 있는 사람이나 보는 거지 우리와 무슨 상관이야?” 이런 말들을 반복하여 되풀이 한다면 그 사람은 틀림없이 그렇게 살게 될 것이다. 평생 그런 것을 손에 넣는 일이 없을 것이다. 사람은 말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다. 자기가 하고 있는 말에 의해 잠재력이 생겨지는 것이다.

빅터 세레브리아 코프 라는 사람이 있었다. 15살 때 학교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너는 차라리 학교를 그만두고 장사를 하는 편이 낫겠다”고 하며 저능아 취급을 했다. 이 말 때문에 그는 학교를 중퇴하였다. 17년간 직장을 전전하며 고생하고, 저능아처럼 행동하며 살았다. 그런데 그가 32살이 되던 해에 그에게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우연한 일이었지만 I.Q가 161의 천재라는 것을 발견한 것이었다. 그 후 그는 천재처럼 행동하기 시작했다. 그는 성공적인 사업가가 되었다. 그리고 성공한 사업가만 모이는 국제 Mensa 협회의 회장까지 지내게 되었다.

오래 전 난지도에서 10년 이상 쓰레기를 뒤지며 그 속에서 쓸 만한 것을 골라내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 그는 말하기를 쓰레기 속에서 의외로 귀중한 골동품들이 많이 발견되어 진다는 것이다. 귀중한 물건들이 폐품 처리장에서 고철로 변해지는 경우가 얼마나 많겠는가? 우린 인간들의 쓰레기더미를 한번 뒤져볼 필요가 있다. 얼마든지 위대해질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 쓰레기들과 함께 버려진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자녀들 이것저것 시켜보라 못하는 부분 때문에 속상해 하지 말고 잘하는 장점을 발견하라. 러시아를 대표하는 시인 푸시긴도 프랑스어는 언제나 1등을 했지만 수학과 과학은 바닥을 기었다고 한다. 지금 한번 나 자신을 살펴보자 얼마든지 큰일을 할 수 있는 자질이 있는데 쓰레기처럼 묻혀 지지는 않았는가? 하나님께 붙들리기만 하면 될 텐데 버려진 채로, 무관심하게 뒹굴고 있지는 않는가? 초등학교도 제대로 못나온 무식한 구두 수선공이었던 무디를 붙잡으셔서 세계적인 설교가로 쓰신 분이 하나님이셨다. 그냥 두면 쓰레기 더미에 버려져 폐기 처분될 인생들도 주께서 붙잡아 역사에 귀중한 인물들로 재생산해 주신다. 우리 인생에 혹 실패가 있어도, 절망이 있어도 희망을 버리지 마라. 설혹 인생이 내게 좀 불친절할지라도 결코 낙심하지 말자. 오히려 지나친 친절보다 불친절이 내 인생을 도와주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논설위원/김진하 목사  pastor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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