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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하 칼럼] 꿈꾸는 사람·낙심하는 사람

김진하 목사/증경평양노회장·예수사랑교회·총신대운영이사 논설위원/김진하 목사l승인2019.09.02l수정2019.09.02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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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설위원/김진하 목사

과일이 한 상자 생겼다. 어떤 것부터 먹을 것인가? 한 사람은 과일 상자에서 가장 싱싱하고 맛있는 것부터 골라 먹었다. 그 사람은 그 과일을 다 먹을 때까지 날마다 좋은 것만 먹은 셈이 된다. 또 다른 사람은 상처 나고 안 좋은 것부터 골라 먹기 시작했다. 결국 이 사람은 과일 한 상자를 먹는 동안 내내 가장 나쁜 것만 골라 먹은 셈이 된다. 똑같은 과일 한 상자를 두고 매일 좋은 것만 먹었다는 사람과 가장 나쁜 것만 먹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생각의 차이요, 관점의 차이인 것이다.

여행을 하고 돌아와서 즐겁고, 신비롭고, 흥미 있고, 감격했던 것을 기억에 떠올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불편했고, 고생했고, 싸웠고, 다투었고, 악몽 같은 사건만 되뇌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여행은 참 즐거운 일이다. 난 기회만 오면 또 간다”라고 말하는 사람과 “난 죽어도 여행은 다신 안 간다”고 고개를 뒤흔드는 사람이 있다.

똑같은 자리에서 똑같은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도 은혜 받고 삶이 새로워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설교 듣고 비판거리를 찾아, 상처를 입는 사람이 있다. 새벽특별성회에 나오고서도 “교회가 왜 사람을 이렇게 새벽부터 들들 볶느냐” 는 사람이 있고 “그동안 침체되었었는데 너무 너무 좋은 기회다 절대로 놓칠 수 없는 기간이라”고 결심하는 사람이 있다.

같은 사물을 보고도 창조적인 사람이 있고 폐쇄적인 사람이 있다. 영국의 물리학자인 아이작 뉴턴은 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힌트를 얻어 만류인력의 법칙을 알아냈다. 영국의 기계기사 제임스 와트는 난로 위에서 끓는 주전자와 물을 보고 증기기관차를 만들 생각을 했다. 프랭클린은 사람들이 놀라며 두려워하는 번개를 보고 전기를 생각했고, 프랑스의 조각가 로댕은 어느 날 질 좋은 화강암 앞에 섰을 때 인생에 대한 깊은 고뇌에 빠진 한 젊은이를 보고 ‘생각하는 사람’을 조각했다.

미국의 만화가 월트 디즈니는 다락방에서 고생하던 시절 달그락 거리는 생쥐를 보고 세계의 평화를 대표하는 미키마우스를 생각해 냈다. 이순신 장군은 물가에 기어 다니는 딱딱한 등을 가진 거북이를 보고 거북선을 만들 생각을 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너는 바닷가의 셀 수없는 모래알을 볼 때, 그리고 하늘의 무수한 별을 바라 볼 때 훗날 창대해질 너의 자손을 생각하라고 하셨다. 똑같은 것을 보고도 꿈을 꾸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낙심하는 사람이 있다.

난 어려서부터 친구들과 지도 찾기 놀이를 즐겨했다. 지도책을 펴놓고 나라 찾기, 수도 찾기, 강, 산, 도시 찾기를 좋아했다. 그러다 보니 내 별명이 김 지도였다. 지금도 난 가끔 세계지도를 들여다보고, 지구본을 돌려가며 세계를 익힌다. 난 어려서부터 평생에 지구촌 구석구석 모두를 밟아보는 것이 소원이었다. 물론 아직 못 가본 나라가 많이 있다. 그러나 지금도 가끔 지구본을 돌리면서 혼자 말을 한다. 내가 간다 기다려라. 그리고 성도들에게도 이렇게 말하곤 한다. “여러분도 함께 중얼 거리세요 목사님 나도 함께 갑시다”라고... 그리고 믿음 있는 사람은 적금을 든다.

건강을 바라보는 사람이 있다면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축복받고 평생 형통하려면 새벽기도를 결단해야 한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려면 책을 많이 보고, 능력을 받으려면 성령 받고 은혜 생활해야 한다. 큰 인물이 되려거든 큰 것을 바라보고 부자가 되려는 사람은 십일조 바로 드려야 할 것이다.

미국의 여름철 휴양지에는 거의 모든 젊은이들이 맨발로 다닌다. 한 식당 입구에는 맨발에 셔츠 입지 않은 사람은 사양합니다.(No shoes, No shirts, No service) 라는 팻말을 문 앞에 걸어 놓았다. 그런데 그 옆의 한 가게에선 ‘맨발 대 환영’이라고 써 붙여 놓았다. 젊은이들이 몰려들었다. 그 가게는 샌들을 파는 가게였다.

남들 안 된다고 해서 나도 안 되는 것 아니다. 남들 불경기라고 해서 나도 불경기 아니다. 남들 실패했다고 나도 실패하는 것 아니다. 남들 포기했다고 나도 포기하는 것 아니다. 남들 한숨 쉰다고 나도 한숨 쉬는 것 아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람들이다. 하나님을 보고 사는 사람들은 현재를 사는 사람이 아니다. 적어도 미래를 앞당겨 사는 사람들이다. 세상이 어두울수록 하나님을 바라보자. 세상이 혼돈스러울수록 하늘을 바라보자 세상이 답답할수록 위를 바라보자. 위를 바라보는 사람이 시대를 앞서가는 사람이다.

논설위원/김진하 목사  pastor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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