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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하 칼럼] 여호와가 나의 목자 되시면 됐지 뭐가 더 필요합니까

김진하 목사/증경평양노회장·예수사랑교회·총신대운영이사 논설위원/김진하 목사l승인2019.09.09l수정2019.09.1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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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설위원/김진하 목사

1950년 6월 25일에 터진 한국 전쟁을 취재하여 퓰리처상을 받았던 마거리트 히긴스(Marguerite Higgins)란 기자가 있었다. 그가 한국 전쟁 당시 압록강을 넘어 밀고 내려온 중공군과 싸우고 있던 한 해병 중대를 찾았다고 한다. 그곳에서 그는 얼어붙은 콩을 씹으며 몹시도 피곤해 보이는 어느 병사에게 물어보았다고 한다. “만약에 내가 하나님이라면 어떤 소원을 말하고 싶소?” 그러자 그 병사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내일을 내게 주시오” 그렇다.

내일의 소망이 있는 사람은 오늘의 고통을 참을 수 있다. 비록 사방이 흑암으로 둘러싸였다 해도 내일을 보장받은 사람은 결코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요즘 안개 낀 정국처럼 비록 앞이 보이지 않지만 여호와를 나의 목자로 삼기만 한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고통도 능히 이겨낼 수 있으리라.

존 밀턴은 셰익스피어에 버금가는 영국의 대 시인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그가 50대에 들어섰을 때 시력을 잃게 되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때 그가 그렇게 주장하던 공화제가 무산되고 대신 왕정이 복고되어 정치적인 위기에 빠지게 되었다.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은 이럴 때 실의와 좌절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비참한 시기에 ‘The lost paradise’(실락원)이라는 불후의 명작을 저술하였다.

앞을 못 보게 된 그를 향해 사람들은 동정의 눈길로 이렇게 말했다. “이제 밀턴의 인생도 막을 내렸다” 이때 그가 남긴 유명한 명언이 무엇이었을까? “실명이 비참한 것이 아니라 실명을 이겨낼 수 없는 나약함이 더 비참한 것이다” 그렇다 사람들의 상황은 언제든지 나빠질 수도 있고 좋아질 수도 있다. 다만 어떤 환경이든지 그 환경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다윗의 평생에 헤아릴 수 없는 난관과 절망을 경험했지만 다윗은 그때마다 목자 되시는 하나님을 생각했다. 목동시절에도, 골리앗과 싸움을 할 때도 사울 왕이 죽이려고 끊임없이 추격을 해 도망 다닐 때도, 후에 이스라엘의 위대한 왕이 되었을 때도 그는 변함없이 여호와를 목자로 삼았었다. 그랬기에 어떤 위기에서도 결코 나약해 지지 않았으며 불같은 열정으로 민족과 국가를 반석위에 세워놓았다.

미국의 시인 롱펠로우가 휴지를 집어 들어 그 위에 갑자기 떠오른 시 한편을 기록했다. 그 종이는 6천 달러에 팔렸다고 한다. 롱펠로우는 보통 메모지에 사인을 해서 백만 달러를 움직일 수도 있었다고 한다. 휴지 조각에 위대한 문학성이 더해진 값이기 때문이었다. 값없는 종잇조각의 배후에 든든한 서명이 더해진 값어치였다.

피카소가 종이에 데생한 그림은 집 한 채 값이 넘었다고 한다. 무가치한 종이에 천재의 노력과 명성이 덧붙여졌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 정부가 여권에 독수리 도장을 찍으면 그 여권은 1,000만원이 넘는 미국 비자가 되어 뒷거래로 팔린다. 또한 미국 정부가 종잇조각에 인쇄하여 내 놓으면 그것은 백 달러짜리 지폐가 된다. 그리고 전 세계 어느 국가나 다 환영하고 받아주는 돈이 된다. 종잇조각에 미국 정부의 보증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우리 스스로 있을 때에는 무가치한 종이 한 장에 불과할 수 도 있다. 다 쓰고 나면 구겨서 쓰레기통에 버려야 할 운명의 존재들일 수도 있다. 그러나 주님이 나의 목자 되신다는 보증을 해 주시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종이 한 장 같이 보잘 것 없는 우리들 이지만 주님이 나의 목자가 되셔서 나를 보증해 주시기만 하면 하늘 보좌를 움직일 수 있고 하늘과 땅과 천하를 소유하는 자족한 마음을 가질 수도 있다.

부흥집회를 많이 다니는 목사님이 계셨다. 어느 날 저녁 집회를 약속한 교회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그것은 설교 제목과 본문을 묻는 사무직원의 전화였다. “목사님 설교 제목과 본문을 알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예 본문은 시편 23편이고 제목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입니다” 그런데 건성으로 듣고 있던 사무원은 그 제목이 이상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문장이 끝나지 않은 것처럼 보였던 것이다.

그래서 다시 물었다. “그것이 전부입니까?” “예 그것이 전부입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까’가 전부입니까?” 사무원이 반복해서 묻자 목사님이 답답하여 짜증스럽게 대답하셨다. “여호와가 나의 목자시면 됐지 뭐가 더 필요합니까?” ”그런데 이 소리를 듣고 갑자기 사무직원에게 깨달음이 왔다.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맞습니다. 목사님 여호와가 나의 목자시면 족하군요”

그렇다 하나님이 내 인생의 목자가 되신다면 무엇이 더 필요하겠는가? 올 한해 남은 몇 달도 여호와를 목자로 삼는 날들이 되기를 바란다. 지금 대한민국은 사방에 우겨 쌈을 당한 고립무원의 처지에 놓여있다.

중국도 러시아도 북한도 그리고 일본도 심지어는 영원한 우방인줄 알았던 미국조차도 자국 이익중심으로 정책을 바꾸고 있다. 우리가 믿고 신뢰할 나라나 민족이 있기는 한 걸까? 그렇다 이 땅에서는 영원한 친구도, 우방도, 국가도 믿을만한 것은 되지 못 한다. 오직 여호와가 나의 목자가 되시면 족할 뿐이다.

논설위원/김진하 목사  pastor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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