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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예장합동 WEA와 교류단절, 시대적 역행

김상복 목사/횃불트리니티대학원대학교 명예총장, 할렐루야교회 원로 김상복 목사l승인2019.09.22l수정2019.10.01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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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복 목사/횃불트리니티대학원대학교 명예총장, 할렐루야교회 원로,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은 성경의 완전영감과 완전 무오성을 확신하는 1846년에 조직된 보수적인 연합기구입니다. 이번 예장합동총회에서 WEA(세계복음주의연맹)와 유대관계를 끊으려 한다는 소식을 들으며 깊은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독교 신앙과 신학이 많이 흔들리고 있는 이 시대에 예장합동이 전통적 기독교교리와 성경의 진리를 수호하고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준행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온 것에 대해 깊이 감사하고 크게 환영하는 바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동일하게 믿고 준행하려는 다른 국제기관들과의 교류를 통해 예장합동의 보수신학과 성경적 진리를 더욱 확산시켜 나가야 합니다. 행여 사소한 견해 차이로 인해 세계복음주의연맹(WEA) 같은 세계적 보수기구와 교류를 끊는 것은 합동교단을 국제적으로 고립시키고, 하나인 예수 그리스도의 몸에서 자신을 잘라내는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앞으로 예장합동이 세계교회에 복음적인 신앙과 신학을 더 확실하게 전하고 강화해 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만약 같은 신앙을 가진 형제자매들과 교류를 단절하겠다는 결정을 내린다면 주님의 몸을 병들게 하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은 1846년 영국에서 10개국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모여 창설되었습니다. 당시는 (1) 신학적으로 자유주의신학이 한참 일어나던 시대요, (2) 과학적으로는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으로 진화론이 시작하던 시기요, (3) 정치적으로는 칼 맑스의 자본주의 비판(Das Kapital. Kritik der politischen Ökonomie)으로 공산주의가 일어나 세계가 혼란하기 시작하던 시대였습니다.

영적으로 어두운 그림자가 전 세계를 덮기 시작하던 시대에 전통적이고 역사적인 성경적 복음주의 신앙과 신학을 수호하기 위해 세계복음주이연맹(WEA)이 설립된 것입니다.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은 세계교회협의회(WCC) 보다도 무려 100년이나 앞서 설립되어 시대적 도전 앞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지키려는 노력을 계속해서 감당해 왔습니다.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의 신앙고백서는 예장합동의 신앙고백과 다른 것이 없습니다. 성령으로 감동된 성경의 완전영감과 완전무오설, 삼위일체 하나님,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과 대속의 죽음, 육체적 부활과 육체적 재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인 하나의 교회,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통한 구원과 성령의 거듭남, 성령의 역사, 구원 받은 자의 생명의 부활과 믿지 않는 자들의 심판의 부활 등 예장합동의 신앙고백과 하나도 차이가 없습니다.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은 약 6억 명의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을 대표하는 연합체입니다. 현재 7개 대륙 복음주의연맹들이 있고 129개 교단과 국가별 연맹들, 대학생선교회(CCC), 국제기독학생회(IVF), 월드 비전(World Vision), 컴패션(Compassion) 등과 같은 150개의 선교단체들이 회원 기관으로 가입해 있습니다.

세계복음주의연맹(WEA) 회원들 중에는 세계개혁주의협의회(WRF, 회장 전 미국웨스터민스터신학교 총장 사무엘 로건 박사)도 들어 있고 웨스트민스터신학교, 리폼드신학교, 트리니티복음주의신학교, 커버넌트신학교, 풀러신학교, 고든콘웰신학교, 칼빈신학교 등 자유주의신학교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신학교 교수들이 미국복음주의신학회(ETS) 회원으로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총신, 칼빈, 대신, 광신을 비롯한 국내 여러 보수장로교 계통의 신학교에서 교수하시는 많은 분들이 미국 복음주의신학회(ETS)와 국내 복음주의신학회(KETS)에 참여하며 세계복음주의신학자들과 유대관계를 가지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은 세계복음주의운동의 중심축인 로잔선교운동과도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로잔복음화대화를 이끌어 온 합동교단이 만약 세계복음주의연맹과 유대관계를 단절한다면 해외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의 선교활동이 상당히 위축되고 예장합동의 세계선교운동도 심각한 어려움에 봉착할 것입니다. 복음주의 세계선교운동에 가장 적극적으로 리드해온 예장합동은 세계선교의 사명을 흔들리지 말고 지속적으로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만약 세계복음주의연맹(WEA)과 교류 단절을 단행한다면 세계복음주의선교운동과 세계복음주의운동에서 고립되는 불행을 초래하고 수많은 훌륭한 합동교단의 지도자들과 학자들이 한국의 신학계와 국제 복음주의신학계에서 활동 할 수 없게 되는 불행한 상황이 벌어질 것입니다.

성경이 오류가 있다는 유오설(有誤說)에 맞서 성경의 완전영감과 완전무오사상을 천명한 국제성경무오협회(International Council of Biblical Inerrancy)의 시카고 선언을 만들어 낸 신학자들도 세계복음주의연맹(WEA), 미국복음주의협의회(NAE, National Association of Evangelicals), 미국복음주의신학회(Evangelical Theological Society) 같은 복음주의 기관에서 활동하는 세계적인 복음주의 신학자들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예장합동이 세계복음주의연합기관과의 교류단절을 단행한다면 그 피해가 참으로 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의 과거 지도자들 가운데서 극소수가 혹시 예장합동 소속 목사님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 언행이 있었다면 그것은 그들 개인의 실수나 부족이지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이 신학적으로 바뀐 것은 아닙니다. 세계복음주의연맹은 교리적으로 전혀 변하지 않고 여전히 성경의 완전영감과 완전무오 사상을 천명하고 있습니다.

로마 가톨릭(천주교), 세계교회협의회(WCC), 세계복음주의연맹(WEA) 3대 기독교 세계 연합기구 가운데 WEA와 로잔선교운동은 예장합동이 가장 가깝게 교류하고 격려하며 부족한 부분은 채워가면서 지도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장합동만큼 영향력 있는 복음적인 교단이 전 세계에 어디에 또 있습니까? 그동안 예장합동이 한국교회 안에 중요한 리더십을 발휘해온 것을 높이 평가합니다. 그러나 여기에 머물지 말고 앞으로는 한국교회를 넘어 국제적으로도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기회를 통해서 합동교단의 지도자들이 세계복음주의연맹과 교류를 끊을 것이 아니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서서 세계복음주의운동에 헌신하고 공헌하는 영향력 있는 국제적 교단으로 도약하고, 참으로 훌륭한 세계적인 지도자들을 많이 배출하는 교단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성 삼위 하나님의 은혜가 이번 104회 성 총회와 총대님, 전국교회 목회자님과 성도님 여러분들 그리고 섬기시는 교회에 충만하시길 기도합니다.

[김상복 목사 약력]

-할렐루야교회 원로목사

-한국복음주의협의회(KEF) 고문

-아시아신학연맹(ATA) 회장

-아시아복음주의연맹(AEA) 회장

-로잔선교운동 지도자회의 공동회장

-세계복음주의연맹(WEA) 회장 등 역임

※ 본 기고문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상복 목사  akib@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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