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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하 칼럼] 창조적인 믿음의 자원

김진하 목사/증경평양노회장·예수사랑교회 논설위원/김진하 목사l승인2019.11.04l수정2019.11.0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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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설위원/김진하 목사

소나무는 굉장히 크게 자라는 나무이다. 조건이 잘 맞으면 어지간한 건물보다 더 크게 자란다. 그러나 화분에 심어진 분재 소나무를 보면 10년-20년이 지나도 그 키는 불과 20-30cm를 넘지 않는다. 소나무를 분재로 만들 때는 나무의 꼭대기기와 뿌리를 정기적으로 잘라준다고 한다. 그리고 나무를 매년 다른 화분에 옮겨 심는다. 그러면서 뿌리를 생존에 필요한 만큼만 겨우 남기고 다 잘라준다. 그 이유는 뿌리가 안정된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키는 자라지 않으면서 생명만 유지 시키는 것이다. 게다가 구리선으로 나무 가지를 둘둘 감아 놓아서 맘대로 클 수도 없고 맘대로 휘거나 자랄 수도 없는 것이 분재의 특징이다.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은 모두 차단해 놓고 아침저녁으로 물을 주어 생명만 유지 시킨다. 분재는 성장의 잠재력을 효과적으로 차단해야 비싼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사단이 우리의 꿈과 비전을 좌절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중의 하나는 낮은 자존감과 열등감이다. 사단은 우리 자신을 늘 부족하게 느끼도록 만든다. ‘나는 연약해, 나는 부족해, 나는 배경이 없어, 나는 할 수 없어...’ 끊임없이 나 자신에게 이렇게 속삭이도록 만든다. 이런 속삭임은 나의 성장 가지를 모두 잘라내며 믿음의 풍성했던 뿌리를 다 잘라내고 만다. 결국은 소망이 없는 작은 화분에 갇혀 살게 만들고 마는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실력을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주님이 주신 믿음으로 나아갈 때 세상을 정복할 수 있는 자신감이 넘칠 것이다. “할 수 있거든 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함이 없느니라...”

미국 남부 어느 도시에서 쓰레기장 위에 거대한 쇼핑센터를 지었다. 사람들은 그 장소를 근 100년이 넘도록 쓰레기장으로 사용했고, 쓰레기장으로 밖에 취급하지 않았다. 그런데 30여 년 전부터 몇몇 진보적이고 개척 정신이 투철한 사람들이 그 장소에 아름다운 쇼핑센터를 세우기 위해 구상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즉시로 쓰레기 버리는 일을 중단시키고 건축하기에 적합한 기초를 다지기 위해 그 위를 단단한 것들로 메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단단한 기초위에 웅장하고 아름다움 새 쇼핑센터를 세울 수 있었다.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 비록 이전에는 쓰레기 더미였다 할지라도 생각을 바꾸고 아이디어를 동원한다면 전혀 새로운 창조물이 탄생할 것이다.

저는 몇 년 전 교회 건축을 앞두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교회들을 탐방한 적이 있었다. 북유럽의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있는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는 아주 특이한 교회가 하나 있는데 암반교회 또는 바위교회라고 부른다. 지금은 헬싱키 제일의 명물이 되어 수많은 관광객들이 필수적으로 찾고 있지만 사실은 생겨날 수 없는 교회였다. 왜냐하면 헬싱키시 조례에 의하면 도심 한 복판에는 교회를 짓지 못하도록 명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루터교회의 성도들은 헬싱키 도심에 반드시 교회를 세우겠다면서 오랫동안 작정하며 기도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건축가였던 티모투오모 형제가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던 것이다. 당시 도심 한 복판에는 아무런 쓸모없이 방치되어 있는 애물단지인 거대한 바위 언덕이 있었는데 그 바위를 이용하자는 것이었다. 바위 모양을 그대로 둔 채 그 속을 파서 교회를 만들겠다는 설계를 제출하자 시 당국에서도 반대할 명분이 없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교회가 유명한 템플리아우키오 키루코 교회다. 일명 바위교회라고 부르는데 1969년도에 지어졌다. 불가능한 환경을 뛰어넘어 건축되어진 기적 같은 교회였다.

다이너마이트를 터트려 바위에 구멍을 내고 바위산을 위에서 파 내려가 회당을 만들고 그 위에 유리와 구리로 돔을 만들어 조명과 음향 문제를 해결하였다. 교회 내부로 들어가면 천정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 때문에 마치 자연의 품에 안긴 것과 같은 분위기를 만들고 음향 효과도 뛰어나서 매년 유명한 콘서트도 열린다고 한다. 3,100개의 파이프를 가진 파이프 오르간의 웅장하고 신비로운 연주도 이곳에 가면 가끔씩 들을 수 있다.

지금은 헬싱키시를 대표하는 명물 관광지가 되어 신앙과 관계없이 이곳을 들르는 사람들은 교회를 배경으로 부지런히 사진을 찍곤 한다. 핀란드 헬싱키의 바위교회는 기상천외하게 건축되어져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놀라움과 기쁨과 감격을 주고 있다. 무슨 일에든 자신감을 회복하고 생각을 바꾼다면 사람은 무궁무진한 존재다.

자동차를 발명한 헨리 포드는 160년 전 회의 중에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나는 아무리 해도 할 수 없었다든지, 이러 이러하기 때문에 할 수 없었다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 여러분을 고용한 것이 아닙니다. 나는 이렇게 하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 여러분을 고용한 것입니다.”

그렇다. 생각을 바꾸자. 안 된다는 생각, 못한다는 생각, 난 안 돼 라는 생각, 나 같은 게 어떻게 라는 생각, 그건 불가능이야 하는 생각... 이런 생각들을 바꾸지 않고서는 결코 창조적인 결과는 기대할 수 없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에 무에서 유를 창조하셨듯이 우리 앞에 놓여있는 수많은 불가능을 위대한 가능으로 바꾸어 놓아야겠다. 그것은 위로부터 부어주시는 창조적인 믿음으로 무장할 때 가능할 것이다.

‘할 수 있거든 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논설위원/김진하 목사  pastor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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