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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하 칼럼]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

김진하 목사/증경평양노회장·예수사랑교회 논설위원/김진하 목사l승인2019.11.18l수정2019.11.18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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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설위원/김진하 목사

미국 뉴욕의 맨해튼과 브루클린을 잇는 브루클린 브릿지는 미국인들에게는 좌절하지 않는 미국 정신의 결정체로 알려져 있다. 이 다리는 지금으로부터 136년 전인 1883년에 개통되어 뉴욕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정평이 나 있다. 총 연장 1,829m, 폭 26m인 브루클린 브릿지 1층에는 자동차가 다니고 2층은 사람들이 걸어 다니도록 만들어져 있다. 지금 만들어지는 현대식 다리보다는 약하거나 볼품이 없지만 오늘날까지 미국인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1841년 존 로블랑이란 사람이 맨해튼과 브루클린을 쇠줄 다리방법으로 연결할 꿈을 꾸었다. 그러나 당시 1,595피트나 되는 다리의 중력을 위에서 쇠줄로 잡아당겨 지탱해 줄 수 있으리라고는 아무도 생각지 못했다. 세인들은 모두가 그의 계획은 무모한 일이라며 적극적으로 만류했다.

존 로블랑은 1869년 시공을 하던 중 한 연락선이 말뚝 재목 더미를 추돌하는 바람에 사고로 발가락을 다쳐 파상풍으로 고생하다가 어이없이 죽고 말았다. 그의 꿈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그의 아들 워싱턴이 수석 엔지니어가 되어 아버지가 하려고 했던 목표를 물려받았다. 그는 고집스러웠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깊은 물속에 기초를 다지는 방법을 습득하여 무려 11년의 공사 끝에 아버지의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2대에 걸쳐 그 위대한 꿈을 이루었던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꿈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우물쭈물하며 어색해 하는 젊은 청년들이나 학생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맥아더는 말하기를 “사람은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로 늙지 않는다, 다만 꿈을 포기했을 때 늙는다”고 했다. 또한 “세월은 피부에 주름살이 생기게 하지만, 꿈을 잃으면 영혼에 주름살이 생긴다”고도 했다.

사람들이 품는 비전이나 꿈은 좋은 것이고 참으로 중요한 것이다. 그런데 꿈이라고 다 하나님이 주시는 비전은 아니다. 적어도 하나님나라와 주를 위한 것이라야 하나님이 주시는 비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단지 야심에 불과할 뿐이다. 여러분은 비전을 가슴에 품었는가? 아니면 되는대로 살아가는가?

우리가 좀 더 위대한 삶을 살려면 큰 비전을 품고 살아야 한다. 가슴에 비전이 살아있으면 삶이 달라지고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공부하지 말라고 해도 한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때밀이를 해서라도 공부를 한다. 결코 유치한 일에 시간과 젊음을 낭비하지 않는다.

비전이 있는 사람은 그의 꿈을 위해 시간과 열정을 아낌없이 쏟아 붓는다. 그러기에 비전이 있는 사람은 모험도 좋아하고, 위험도 감수한다. 꿈이나 비전은 좋은데 실천이 따르지 않는다면 쉽게 방향을 잃게 되고 그가 가지고 있는 꿈은 몽상이 되고 만다. 양질의 꿈을 가지고 있다 해도 지속적인 투지가 없으면 결국 물거품이 되고 마는 것이다.

한얼산 기도원으로 유명했던 이천석 목사님이 활동하시던 때가 1970~80년대였다. 청평에 있는 한얼산이 부흥의 동산이 되어 전국에서 구름떼처럼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때 목사님은 종암동에 교회 부지를 구입하고 교회를 건축하셨다. 교회를 건축하실 때 목사님은 입버릇처럼 말씀하시기를 “내가 입당예배 설교나 할 수 있을까?” 하고 말씀하셨다.

그 이유는 목사님이 다리가 하나 없는 상이용사로 건강이 많이 안 좋았기 때문이었다. 그 교회는 우여곡절 끝에 건축되어지긴 했으나 입당을 코앞에 두고 목사님은 쓰러지셨고 결국 입당설교도 못하시고 돌아가셨다. 애석하게도 말대로 되어 진 것이었다.

사도행전에서 바울은 마케도니아와 아가야를 거쳐 예루살렘으로 가기로 작정한 후에 말하기를 “내가 거기에 갔다가 후에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라고 말했다. 그 당시 로마는 세계의 중심이었고, 문화의 중심이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했고, 어디를 가든지 로마 시민권이면 만사 오케이였다. 바울은 비록 복음을 전하다가 고난을 당하고 때론 체포되어 죄수라는 이름으로 수난을 당하기도 했지만 그 당시 세계의 중심지였던 로마를 방문하기를 원했다.

물론 오늘날처럼 마음먹는다고 쉽게 오고 갈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바울은 로마를 마음에 품고 입을 열어 그 열망을 말했다.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 사도행전 27장에서 그는 ‘알렉산드리아’라는 이름을 가진 배에 올랐다. 물론 신분은 죄수의 신분이었지만 그 목적지는 분명 로마였다. 유라굴로 광풍 속에서 죽을 고생을 하며 항해한 끝에 드디어 그는 로마를 밟았다. (행28:16) 우리가 로마에 들어가니...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라고 했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회 초년병시절 가깝게 지내던 친구 목사들이 있었다. 그 중 한 목사님은 햄버거를 좋아하셨고 입버릇처럼 미국에 가서 살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미국을 꿈꾸더니 말대로 가족 모두가 미국 시민이 되어 지금은 미국의 중심부 뉴욕에서 목회를 하고 있다. 또 다른 친구 목사님은 학생 때부터 유학을 되 뇌이더니 드디어 유학을 가 지금 미국 워싱턴에 자리 잡아 살고 있다.

그때 나는 말하기를 미국이 좋기는 하지만 난 목회만큼은 한국에서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었다. 지금 돌아보니 서울 노원구에 있는 예수사랑교회를 개척하여 섬기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사는 말대로 되어 지고, 믿음대로 열려지게 되어 있다. 적어도 비전이 있는 곳에 갈 길이 열린다. 여러분의 꿈은 무엇인가? 구체적으로 정리해 보자.

논설위원/김진하 목사  pastor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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