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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하 칼럼] 목을 내 놓는 사랑

김진하 목사/증경평양노회장·예수사랑교회 논설위원/김진하 목사l승인2019.12.29l수정2019.12.29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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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설위원/김진하 목사

사람의 뇌는 참으로 신기한 일들을 많이 한다. 우리의 뇌는 의학적으로나, 학술적으로나 사람의 정신 상태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한다. 우리의 뇌에서는 매 순간마다 여러 종류의 뇌파가 나오는데 알파파·베타파·델타파·세타파·SMR파 등 다섯 가지의 뇌파가 나온다고 한다. 깨어있는 낮 동안에 나오는 뇌파를 베타파라고 하는데 우리 몸에 주로 해로운 뇌파로서 100%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뇌파라고 한다.

그래서 하루 종일 부지런히 떠들고, 사람을 만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영화나 TV를 본다고 할지라도 남는 것은 스트레스와 피로뿐인 것이다. 낮에 하는 일들은 어떤 좋은 일도 결국 나를 지치게 만드는데 그 이유는 뇌에서 베타파를 방출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밤에 잠을 자는 동안에는 알파파가 나온다. 알파파와 함께 엔도르핀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것은 모든 병을 고치는 기적의 호르몬이다. 이 엔도르핀이라는 호르몬은 피로도 회복하고 병균도 물리치고 심지어는 암 세포도 이기게 한다. 그러기에 아무 생각 없이 잠을 푹 자고나면 감기가 뚝 떨어지기도 하고, 저절로 고질병이 낫기도 하고 기분도 좋아지는 것이다.

반면에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잠을 설친다든지 꿈에 시달리게 되면 오히려 베타파가 방출되어 몸이 찌뿌듯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기에 알파파를 많이 방출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하루에 6~8시간 정도의 수면을 취해야만 건강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 활동하는 낮에는 몸에 좋은 알파파가 나오지 않는가? 아니다 깨어 있을 때에도 알파파가 나오는 유일한 때가 있는데 그것은 사랑할 때라고 한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 마음이 흐뭇하고 기분이 좋은 것은 뇌 속에서 알파파가 나오면서 동시에 엔도르핀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진정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병도 빨리 낫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움직이면 피로한 것도 모르고 손해나는 것도 모르게 된다. 내 것을 다주고, 오히려 빈털터리가 되었는데도 행복감을 느끼는 것은 알파파의 영향인 것이다. 선물을 받을 때보다 줄 때가 더 기쁜 것은 사랑하는 마음이 전달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깨어서 할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하는 일이다.

우리 뇌는 참으로 단순해서 얼마든지 속일 수 있다. 부지런히 누군가를 쉴 새 없이 사랑한다면, 우리의 뇌는 베타파를 쏟아놓아야 할 때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건강케 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알파파의 뇌파를 무제한으로 방출하게 될 것이다.

로마서 16장에서 바울은 로마에서 도움을 주었던 일꾼들의 이름을 열거하면서 그들에게 안부를 전하고 있다.

(1~2-겐그레아 교회의 일꾼인 뵈뵈 집사:편지 배달부, 3~4-브리스길라·아굴라 부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는 사실은 바울의 고용주였었다. 천막 만드는 사장과 일꾼의 관계로 만났다. 그러나 후에 사장 부부가 변화되어 품삯을 주던 바울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는 선교의 일군이 된 것이다. 성경은 그들의 헌신을 구구하고 복잡하게 설명하지 않고 한마디로 알기 쉽게 표현했다.

(롬16:4-그들은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도 내 놓았나니...) 

사장 부부가 고용했던 주의 종을 사랑하여 지갑을 털고, 땅을 팔 수는 있을지 모른다. 자동차도 사 줄 수 있고, 마음껏 읽으라고 책을 사주고, 최고 사양의 컴퓨터도 사 줄 수 있다. 그러나 목을 내 놓는다는 것은 사정이 다르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순간적인 감정이나, 어떤 이권에 의해 가식으로 목숨을 내 놓는 척은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정말 진심으로 목을 내 놓았다면 그건 한 가지 이유밖에 없다. 진정으로 사랑했기 때문이다.

Forget-me-not / (나를 잊지 마세요) 물망초의 꽃 이름이다.

사랑하는 두 남녀가 물가를 거닐다가 물가 언덕에 피어있는 아름다운 꽃을 보게 되었고, 남자는 여자를 위해 그 꽃을 꺾으려고 내려갔다가 그만 물속에 빠져 죽고 말았다. 사람들은 그 꽃의 이름을 물망초라고 불렀다. 나를 잊지 마세요(Forget-me-not)

주님은 하늘 보좌를 내어놓고 이 땅에 오셔서 추하고, 험한 십자가에 자신의 몸을 던져 붉은 피를 쏟으며 목숨을 버리셨다.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셨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우리도 그 주님을 위해 우리의 목숨을 걸 차례가 되지 않았는가?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목숨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교회는 헌금을 많이 드릴 일꾼이 필요한 것이 아니고 복음을 위해 목을 걸 사람들이 필요한 곳이다. 정말 하나님을 사랑하고, 주님을 사랑한다면 거룩한 영적 알파파가 분수처럼 넘쳐나게 될 것이다. 사랑으로 천하를 소유하게 되기를 바란다.

논설위원/김진하 목사  pastor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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