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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하 칼럼] ‘결단의 시기는 지금’

김진하 목사/증경평양노회장·예수사랑교회 논설위원/김진하 목사l승인2020.03.17l수정2020.03.1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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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설위원/김진하 목사

저는 교회를 개척한 이후 성도들과 여행을 많이 하였다. 성지 순례도 다섯 차례 다녀왔고, 제자대학 공부를 한 후에는 졸업여행을 다녀와야 진정한 졸업이 되는 제자대학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목회를 해 보니 성도들이 강대상에서만 목사를 만나서는 절대 일꾼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머리는 커지고, 귀도 커지고, 상식은 늘어가지만 언제나 손님이고, 티켓 끊어 연극 감상하고 나오는 관람객과 다름이 없었다. 머리는 냉철해지고 성경상식은 늘어가지만 목사와 함께 목숨을 걸고 교회를 지킬 일꾼은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었다. 성도들과 가까워지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함께 여행을 하든지 식사를 함께 하는 것이다.

예수님도 이런 훈련 방법으로 제자들을 교육하셨던 것 같다. 지금도 우리 교회에서 핵심적인 일을 감당하고, 목회의 협력자요, 동역자로 사역하는 성도들을 살펴보면 거의 모두 나와 여행을 경험한 성도들이다. 여행을 한 이후에 목사를 이해하고, 성격과, 취향, 목회철학에 전심전력하여 협력하는 것을 본다.

여행을 앞두고 가끔 이렇게 여행을 권하여 본다.

“집사님 여행 좋아하시나요? 이번에 함께 할까요?”

“가고는 싶지만 금전적인 여유가 없어서요”

“그럼 국내 여행은 어때요? 짧게요”

“가고 싶긴 한데 그럴 틈이 나지 않아서요”

“그럼 다음 주말에 교회에서 같이 등산이나 갈까요?”

“아~~ 요즘 피곤해서요”

여유가 없다고 잘라 말하는 것은 자신의 가능성을 포기하는 것과 똑 같은 결과를 만든다. 여유는 경제적인 것도, 시간적인 것도, 체력적인 것도 아니다. 어디까지나 심리적인 문제인 것이다. 심리적으로 거부한다면 어떤 조건을 추가해도 결코 마음이 허락되지 않는다. “언젠가는 할 것이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언제나 출발 문제 때문에 성공할 수 없다. 미루는 버릇, 연기하는 습관이 생기면 출발이 어렵게 되고 출발이 어려우면 목표에 도달하는 것은 더욱 어렵게 된다. 중요한 것은 오늘, 지금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각나거나, 결심을 했거나, 다짐을 했다면 그것을 지금 실행해야 한다.

히말라야 산 속에 가면 야맹조라는 새가 있다고 한다. 낮이면 신나게 노래하고 즐기다가 밤이 되면 자기 한 몸 누울 둥지가 없어서 다른 새의 둥지에 들어가 밤새 구박을 받는다. 그는 서러운 생각에 구슬프게 울어댄다, 그 소리가 마치 “내일이면 집 지리, 내일이면 집 지리” 하고 들린다고 한다. 그러나 야맹조는 자기의 일생이 다 가도록 집을 짓지 못한다. 결심만 하다가 끝나기 때문이다.

결단의 시기는 언제나 지금 여기부터이다. 덴마크의 위대한 실존주의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겨울에 찬바람을 피해 남쪽으로 날아가는 철새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찬바람이 불고 철새 떼들이 모두 남쪽으로 날아가던 날, 옥수수 밭에 앉았던 철새 한 마리는 “이 많은 옥수수를 놔두고 갈 수는 없어 하루만 더 쉬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다음날에도 역시 하루만 더 맛있는 옥수수를 먹고 가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겨울바람이 세차게 불어왔다. 그는 날개를 쭉 펴고 하늘을 날아보았다. 그러나 그는 오랜 여행을 하기에는 너무 뚱뚱해져 있었다. 너무 오래 머물렀던 것이다. 그는 결국 눈에 묻혀 죽고 말았다. 내일 하겠다고 하는 사람은 그러다가 일생이 다 가고 마는 것이다. 지금 출발해야 한다. 지금도 늦지 않다.

영국의 사학자인 토마스 카알라일은 프랑스 혁명에 관한 수천 페이지의 원고를 이웃에 사는 존 스튜어트 밀에게 읽어보라고 주었다. 그런데 하녀가 청소를 하다가 책상위에 놓인 낡은 원고 뭉치를 무심코 난로 속에 집어넣어 불쏘시개로 써 버렸던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토마스 카알라일은 혼비백산하여 제 정신이 아니었다. 2년 동안의 수고가 모두 수포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절망에 빠져있던 그는 한 석공이 집을 짓기 위해 벽돌을 한 장, 한 장 쌓는 것을 보고 용기를 얻어서 “나는 오늘 꼭 한 페이지를 쓸 것이다. 그때도 한 페이지부터 쓰지 않았던가?” 그리고 즉시 첫 페이지부터 쓰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서 나온 작품이 바로 유명한 ‘프랑스 혁명사’였던 것이다. 그는 더 좋은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

모든 위대한 발명품은 위대한 생각을 지금 바로 행동에 옮긴 사람들에 의해서 창조되었다. 말씀을 듣거나, 기도 중에 깨달아진 것이 있다면 “처음 생각은 하나님의 생각이요, 두 번째 생각은 내 생각이요, 세 번째 생각은 마귀의 생각” 임을 기억하라. 무엇이든 처음 주어진 생각에 과감하게 도전하라. 그리고 출발하라. “나는 형편이 안 돼, 나 같은 게 뭘, 다른 사람이 하겠지” 이런 소극적인 생각을 버리고, 입을 열라. 결단의 시기는 지금이다. 오늘, 그리고 지금 행동하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야겠다.

(요한복음 16:24)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논설위원/김진하 목사  pastor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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