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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하 칼럼] “결코 포기하지 마라”

김진하 목사/증경평양노회장·예수사랑교회 논설위원/김진하 목사l승인2020.05.20l수정2020.05.2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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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설위원/김진하 목사

1939~1945년 유럽에서 벌어졌던 제2차 세계대전 중에 강제수용소이자 집단학살 수용소인 폴란드의 아우슈비츠에서 독일의 나치는 100만 명의 유대인을 처형했다. 나치는 매일 유대인을 일렬로 세워놓고 아무나 지목하여 끌어다가 사형에 처했다. 나치에게는 장난 같은 일이었지만 유대인들에게는 매일 매일이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서는 절박한 순간이었다. 얼마나 불안하고 두려웠겠는가?

그런데 이곳에서 죽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은 사람이 있었다. 그는 강제 노역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유리조각을 하나 주워가지고 돌아왔다. 그리고 그 유리 조각을 바닥에 문질러 날카롭게 갈았다. 날 선 유리조각으로 덥수룩하게 자라는 수염을 매일 깎았다 다른 사람들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 불안한 마음에 얼굴도 자주 씻지 않았지만 그는 언제나 말끔하고 단정한 모습을 유지했다.

이처럼 생명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살아가는 그를 독일의 나치는 차마 죽일 수 없었을 것이다. 그는 언젠가는 희망의 미래가 눈앞에 다가올 것이라고 믿었다. 숨 막힐 듯한 공포의 순간들이 과거의 한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절망 속에서도 결코 소망을 버리지 않았다.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승리하는 법이다. 유능한 지도자는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다. 인생이란 운동경기와 비슷한 경향이 있다. 지다가도 이기고, 이기다가도 어이없이 질 때가 있다. 운동 경기의 극적인 감동은 역전승의 기쁨이다. 지고 있다고 포기하면 정말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러나 언제나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믿고 포기하지 않으면 상황을 뒤집을 수 있는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영국의 수상을 지냈던 윈스턴 처칠은 역사상 가장 숨 가쁜 변화와 격변의 시기에 세상에 태어났다. 부유했던 가정환경에 비해 처칠은 비교적 외로운 유년기를 보냈다. 근대 영국의 귀족인 아버지와 미국 뉴욕 재벌의 딸이었던 어머니는 사회적 야망에 몰두하여 아들에게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 처칠의 아버지는 처칠을 지진아로 여기고 거의 대화를 나누는 법이 없었다고 한다. 어린 처칠에게 화를 내기 일 수였다.

1888년 처칠은 명문인 해로 스쿨에 입학했다. 물론 처칠은 열등생이었고 열등 학급을 벗어난 적이 없었다. 또한 나이에 비해 체격이 외소 했으며, 팔다리도 연약하고 가슴도 작고, 여위었고 다른 아이들에 비해 병치레도 잦았다. 그는 이런 신체적인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수영과 펜싱을 열심히 연마했다.

그 후 그는 군인의 길을 걷기 위해 샌더스트에 입학했다. 샌더스트에서 그는 졸업생 150명 중에 8등으로 졸업했다. 학교를 졸업한 후 인도로 파병을 간 처칠은 그곳에서 중요한 전환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가 죽을 위기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순간 하나님을 만나는 체험을 했던 것이다. 그는 그 후 성경을 통해 삶의 지혜와 힘을 키워나가게 되었다.

그가 수상 직에서 물러났을 때 옥스퍼드 대학 졸업식에서 특별 강연을 하게 되었다. 학생들은 인생의 대 선배이며 위대한 정치가이자 영국을 위기에서 구원한 역사의 영웅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였다. 강단에 올라선 처칠은 안경 너머로 학생들을 둘러본 후 입을 열었다.

포기하지 마라!

포기하지 마라!

결코 포기하지 마라!

그리고는 조용히 강단을 내려왔다. 이 연설은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연설이 되었다. 험난한 역사의 질곡을 살아온 위대한 노장이 주는 삶의 교훈은 결코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어찌 보면 자기 자신의 삶을 이야기 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부끄럽지 않게 진실하게 잘 살아왔는데 고통이 찾아왔다고 해서 낙심하지 말자. 최선을 다했고, 열심을 다했는데 어려움이 찾아왔다고 절망하지 말자. 후회 없이 은혜를 베풀었는데 배신하고 등을 돌렸다고 분노하지 말자. 그리고 어떤 경우에도 미리 포기하지 말자. 뜻을 분명히 하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이 일 하시리라.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나는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시편 42:5, 42:11, 43:5).

논설위원/김진하 목사  pastor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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