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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민찬기 목사, 아름다운 은퇴 준비

장로임기제·당회 연1회, 생산적 목회 구인본 편집국장l승인2020.06.29l수정2020.06.3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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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동헤럴드 대표/발행인 구인본 목사, 예수인교회 민찬기 목사(좌측부터)

Q. 민찬기 목사님의 목회철학과 예수인교회 초창기 모습에 대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우리 교회는 원래 제가 개척한 것은 아니고 34년 전에 청빙을 받고 부임했으나 모든 것이 너무나 열악하고 농촌 마을에서 쓰다가 버린 돼지 막사를 개조해서 약 15명의 성도들과 함께 시작 했는데 그 때가 개척한지 약 5년 정도 되었는데 빚이 350만 원 이었다.

그렇게 시작해서 약 34년이 지나고 보니 내 청춘을 여기서 다 보낸 것 같다. 남들은 우리 교회를 급성장 했다느니……. 그러나 그간의 보이지 않는 수면 아래에 있는 남 몰래 흐르는 눈물의 시간이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나는 개인적으로 기도 목회를 추구했고 밤에 강대상에 엎드려서 침낭 속에서 잠을 잘 때가 허다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 불쌍히 여김 받고 싶어서다. 나는 별로 내 세울 것이 없다. 즉 장점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남들 앞에 서는 것이 지금도 불편하고 어색해서 앞에 나가는 것이 그렇게 꺼려 지기만 한다.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오늘의 결과를 하나님이 주셨을까?

그것은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서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는 국화 옆에서의 시가 생각난다. 우리 가정의 할머니의 기도 소리가 지금도 들리고 보이는 것 같다. 그 만큼 내가 무엇을 했다기 보다는 이름 없는 한 성도의 눈물의 간구가 오늘이 있게 한 것은 아닐지 심증이 간다. 얼마 전에 있었던 임직식도 그렇다. 참 감사하고 은혜롭다.

▲ 민찬기 목사

Q. 민찬기 목사님께서는 미리미리 은퇴에 대해 차근차근 준비해 가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은퇴와 관련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결국 나는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사역을 잘 마무리 하는 것이 나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나는 기도한다. 하나님 제가 은퇴하기 전에 드리는 기도를 들어 주소서! 첫째로 얼마 남지 않은 부채를 탕감하게 해 주소서. 그래서 후임자에게 짐을 지우지 않게 하소서. 둘째로 후임자를 보내 주셔서 연착륙하고 저 보다 나은 하나님의 나와 사역이 이뤄지게 하소서 셋째로 내가 은퇴 후에 추하지 않도록 내게 사업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소서! 의인이 버림을 당하거나 걸식하지 않도록 하시겠다는 시편 37편의 말씀처럼 그렇게 되기를 기도한지가 꽤 되는 것 같다. 언제가 김동호 목사님의 인터뷰를 보니까 거기에 젊은 시절 잘 나갈 때 목사님은 뭘 준비 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은퇴를 준비한다” 그러니까 기자가 의아해 하는 것을 보고 김 목사님은 그렇게 말씀 하셨다. 그것은 다름 아닌 은퇴를 미리 준비 하지 않으면 착륙이 아니라 추락하고 만다는 것이었다. 그때부터 나는 그렇다. 미리 부터 준비해서 박수 칠 때 떠나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민찬기 목사

Q. 예수인교회에 있어서 구조적으로 가장 특징적인 부분을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A. 우리 교회 특징 가운데 하나는 정식으로 제정된 교회정관에 의해 장로 임기제와 당회를 1년에 한번 하는 것이 목회의 즐거움 가운데 한 부분 인 것 같다. 소모적이지 않고 보다 생산적인 사고의 틀을 만들어 가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전에도 내가 리더스 다이제스트에서 인용했던 초교파 모임에 불이 났을 때 대처 요령 가운데 장로교는 탈출 위원회를 구성하고 아직 그 불 속에서 나오지 못 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 민찬기 목사

◆민찬기 목사(예수인교회·서울북노회)는 1956년 전북 부안에서 태어나, 경북 영덕 태생의 김랑규 사모와 혼인해 슬하에 1녀 민지아를 두고 있으며, 1988년부터 지금까지 33년째 예수인교회를 섬기고 있다.

그는 살아있는 예배와 제자훈련 그리고 지역사회를 향한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함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경험하고 있으며 ‘좋은 교회에서 위대한 교회로’라는 모토를 가지고 한국교회에 성장하는 교회의 참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식이 통하는 교회, 교회의 본질을 추구하는 교회, 누구나 오고 싶어 하는 교회를 위해 오늘도 성도와 함께 그리고 주일학교 어린이들과 함께 전진하고 있다.

돼지우리 간을 개조한 열악한 예배당에서 힘든 담임목회를 시작한 그는 새벽기도의 능력을 참으로 중요시하며 실천하는 이 시대의 모범적인 새벽 목회자다.

[약력]

-총신대학교 신학과(B.A. 75학번)

-총신대·신학대학원(M.Div. 제78회)

-명지대학교 대학원(M.A. 윤리학)

-美 Fuller Theological Seminary(D.Min.)

-총회 군선교회 회장 역임

-기독신문 논설위원 및 이사장 역임

-교회갱신협의회 공동대표 역임

-총회세계선교회(GMS) 부이사장 역임

-21세기 시니어선교회 이사장 등

-저서: <잠언, 지혜를 말하다(Ⅰ.Ⅱ.Ⅲ.)> 등 다수.

구인본 편집국장  akib@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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