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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하 칼럼] “극복 못할 만큼 험난한 역경은 없다”

김진하 목사/증경평양노회장·예수사랑교회 논설위원/김진하 목사l승인2020.07.22l수정2020.07.2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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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설위원/김진하 목사

김장하 목사님은 탤런트 차인표 씨의 멘토로 알려져 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구두를 닦으며 많은 아이들을 후원했던 목사님의 이야기는 방송을 통해 소개되어져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목사님은 영국의 천체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 박사처럼 몸이 점점 굳어가는 불치병인 루게릭 병에 걸려 휠체어에 앉아서 말도 제대로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 목의 식도가 점점 굳어져서 음식도 제대로 먹을 수 없어 액체로 된 음식물만 섭취해야하는 목사님이었지만 그래도 목사님과 수발하시는 사모님은 하나님께 늘 감사하며 사셨다.

이 목사님의 이야기가 전파를 타고 전해진 후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면 이처럼 좋은 일을 하시는 분에게 왜 이런 불행한 일들이 생기는 겁니까?”라며 질문을 하곤 했다. 그럴 때마다 목사님은 이렇게 대답을 하셨다고 한다. “왜 내가 받은 축복에 대해서는 물어보지 않으십니까?” 2만원을 주고 산 구두 통으로 구두를 닦기 시작해서 3천배의 축복을 받아 불우한 아이들을 후원할 수 있었던 일이라든지, 자살하려고 했던 사람이나, 파괴 직전의 가정이 목사님으로 인해 다시 회복되어 행복을 찾았던 이야기... 당장 사람들이 바라보는 불행보다 몇 십 배, 몇 백배 큰 축복이 목사님 삶 가운데 자리 잡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일 년 내내 맑은 태양만 내리쬔다면 그것을 좋은 날씨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30년 전 미국 켈리포니아 지역을 처음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태평양 바다를 끼고 드라이브를 하는데 길가에 서 있는 나무들이나 산등성이의 풀들이 말라서 누렇게 퇴색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유를 물었더니 매일 태양이 작열하고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허구 헌 날 먹구름이 몰려오고, 장대같은 비가 쏟아지는 것도 견디기 힘든 일이지만 주구장창 이글거리는 태양빛이 온 대지를 불태우는 것도 견디기 힘든 일이다.

우리 인생에는 맑은 날도 필요하지만 적당히 흐리고, 비가 내리는 날도 있어야 한다. 씨를 뿌려놓고 가을에 풍성한 결실을 기대한다면 넉넉한 비가 내려줘야만 한다. 마찬가지로 우리 인생이 날마다 승승장구하는 맑은 날만 계속되는 것도 그리 흥미로운 일은 아니다. 가끔씩은 비도 내리고, 바람도 불고, 눈도 내려야 그 이듬해에 풍년이 찾아오는 것이다. 맑고 투명한 하늘을 볼 수 있는 날도 좋지만 비 내리는 날의 수채화 같은 경치도 우릴 감격스럽게 만든다. 하늘에서 소복소복 내려 쌓이는 흰 눈밭을 거니는 기쁨도 맑은 날 못지않음을 우린 잘 알고 있다.

사람들이 겪는 고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극복이 가능한 고통이고, 또 다른 하나는 극복이 불가능한 고통이다. 사람들은 극복하기 어려운 고통을 큰 고통, 또는 절망이라고 표현하곤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절망스러운 환경이 되었을 때 자포자기 하거나 그 환경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아주 소수의 사람들은 절망에 도전하고 극복하여 우리에게 위대한 메시지를 남기곤 한다.

에드거 앨런 포는 선천성 심장병을 가지고 태어나 3살 때 고아가 되었다고 한다. 17살 때는 학교에서 쫓겨났으며 40살 때까지 쓰는 작품마다 모두 인기가 없어 가난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뒤늦게 문학적 재능이 인정되기 시작하면서 그의 작품은 명작으로 대우를 받았다. 심지어 어떤 초판은 박물관에 전시되기 까지 했다.

미국의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은 선천성 소아마지 증세로 어려서부터 다리를 절고 이로 인해 놀림을 많이 받으며 성장했지만 끈기와 노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한 뒤에 미국의 32대 대통령을 역임하고, 4번이나 연임에 성공한 대통령이 되었다.

슈베르트는 31살에 죽었고, 지독한 가난에 시달려 자기 피아노 한 대 가지지 못했지만 아베마리아와 같은 주옥같은 명곡을 많이 남겨 후세에 길이 남는 음악가가 되었다.

레이건 대통령은 방송인이었지만 일이 잘 안 풀려 캐스터 일을 하다가 아나운서로 전환했으며 그마저도 잘 되지 않아 영화배우까지 되려고 했던 인물이었다. 그는 그 모든 일이 실패했지만 훗날 성공한 주지사가 되었고 역대 대통령 중에 미국을 가장 강한 나라로 만든 대통령이었다.

극복하지 못할 만큼 험난한 역경은 없다. 우리가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견딜 수 있고, 넘을 수 있는 역경만을 하나님은 허락해 주시는 분이시다.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 가운데 가장 처절한 고통을 겪은 사람을 꼽는다면 단연 욥일 것이다. 그는 동방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이었고 존경받고, 하나님을 잘 공경하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해할 수 없는 환란의 바람이 쉴 새 없이 몰아쳤다. 가진 재산 모두 날아가 버리고, 아들 딸 10남매는 몰사했고, 소·양·염소 등 가축들은 모두 약탈당했고 아내는 욥을 저주하고 떠나갔으며 욥 자신의 몸에는 저주스러운 질병이 찾아와 잿더미에 앉아서 온몸을 긁고 있는 신세가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때가 되었을 때에 그의 곤경을 돌이켜 주셨다고 했다. 그토록 처참하고, 처절했던 고통의 물줄기를 다른 데로 돌려주셨던 것이다.

지금 당장이라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곤경을 행복으로 바꾸실 수 있는 분이시다. 상상도 못했고, 예측도 할 수 없었던 '코로나19'라는 전염병으로 인해 칠흙같이 어두운 밤길을 두려움으로 온 몸을 떨면서 조바심 내며 걷고 있는 심정이다. 곤경을 돌이키시는 능력은 하나님께 있다. 태산처럼 버티고 서 있는 두려운 장애물과 곤경을 뛰어넘어 쌍무지개 피어오르는 내일을 향해 달려가기를 기대해 본다.

논설위원/김진하 목사  pastor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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