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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임기 중 정년이 되는 목사, 노회장 가능한가

김종희 목사/前 정치부장·화해중재위 서기·증경남부산남노회장·성민교회 김종희 목사l승인2020.08.06l수정2020.08.06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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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희 목사l

목사가 노회장에 당선되어 임기를 진행하는 중에 정년이 되는 경우라면 노회장을 할 수 있는가? 결론부터 말하면 할 수 없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Ⅰ. 노회장을 하다가 직무가 정지됨으로 끝까지 노회장을 할 수 없다.

정치문답조례 제109문 “장로는 어떤 경우에 직무가 정지되고 무임이 되는가?”에 대하여 답변하기를 8항 “장로의 시무 기간을 한정하여 장립되었는데 그 기간이 완료되었을 때이다.”라고 하였다. 본 교단은 만 71세 생일 전날로 시무기간이 한정되어 있다. 이 조례는 장로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시무기간이 정해져 있는 모든 직에 해당된다. 그러므로 목사도 시무 기간이 완료되면 법적으로 직무가 정지된다. 노회장을 하는 중에 정년이 되면 시무 기간이 완료되는 것이므로 직무가 정지되는데 어떻게 노회장을 할 수 있나. 할 수 없다.

Ⅱ. 직무가 정지되면 조직교회가 아니므로 노회장을 할 수 없다.

① 당회가 있는 교회를 조직교회라고 한다. 당회의 조건은 헌법 정치 9장 1조 “당회는 노회의 파송을 받아 지교회를 담임하는 목사와 치리 장로로 조직하되 세례교인 25인 이상을 요하고 (행14:23, 딛1:5)장로의 증원도 이에 준한다.”고 하였다. 즉 3가지 조건, 담임목사가 있어야 하고 치리장로가 있어야 하고 세례교인 25인이 있어야 조직교회가 된다. 그런데 담임목사가 정년이 되고 노회가 파송한 목사도 없으면 지교회를 담임하는 목사가 없는 경우가 되어 조직교회 요건이 안 된다. 정년이 된 당사자가 노회장이 되어 버티고 있으니 목사 파송도 안 되고 결국 담임목사 없는 교회가 되어 조직교회 상태를 유지할 수 없다.

② 조직교회 목사가 아닌 자는 노회장과 총대가 될 수 없다고 하였다. 제87회 총회에서 “전북노회장 유성종씨가 헌의한 미조직교회목사(시무목사)가 노회장과 총회 총대가 될 수 있는 지를 질의하는 건은 법(노회장과 총회총대가 될 수 없다)대로 하기로 가결”하였다. 즉 정년이 된 자신 때문에 조직교회가 될 수 없는 결격사유가 발생하므로 노회장을 할 수 없다.

Ⅲ. 정년이 되면 노회 회원권이 없으므로 노회장을 할 수 없다.

헌법 정치 제10장 제3조(회원 자격) “지교회 시무 목사와 정년 이전의 원로 목사와 총회나 노회가 파송한 기관 사무를 위임한 목사는 회원권을 구비하고, 그밖에 목사는 언권 회원이 되며 총대권은 없다.” 고 하였다. 노회 정회원 자격은 정년 전에 있는 자에게 주어진다. 그런데 임기 중 정년이 넘으면 정회원 자격이 없어짐으로 노회장을 할 수 없다.

Ⅳ. 정년 후 노회에서 사회를 볼 자격이 안 됨으로 노회장을 할 수 없다.

본 교단 총회장 명의로 하달된 공문(본부 제93-321호)에 의하면 “매년 공동의회를 거쳐 노회 청원 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미조직교회 임시목사, 전도목사, 무임목사들이 가부권 결의권 투표권을 행사하여 조직한 노회임원은 무효며 선출된 자는 총대가 될 수 없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권원(權原)이 없는 노회장이 사회를 보아 후임 노회장과 임원을 선출할 경우 무효사유가 된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노회장을 시키지 말았어야 한다.

Ⅴ. 상회 선거규정에도 저촉되어 노회장을 할 수 없다.

총회 선거규정 제4장 제14조 입후보등록제한 규정 3항 “임기 내 정년에 해당되는 자”는 입후보를 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명문 규정이 없을 경우는 만국 통상법을 따른다든지, 상회법을 참고할 수 있다. 임기 내 정년에 해당되는 자가 총회의 직책을 맡을 수 없다면 노회에서도 마찬가지로 임기 내 정년에 해당되는 자는 노회 직책을 맡을 수 없다고 보아야 한다.

Ⅵ. 결론

며칠이나 몇 개월이 부족하여 노회를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잃는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법은 그 누구에게도 특혜를 줄 수 없다. 노회장을 억지로 하려는 욕심보다는 마음을 비우고 법을 준수하는 것이 노회의 법질서를 바로 세우는 본보기가 되어 아름다울 것이다.

※ 본 기고문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종희 목사  kjh526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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