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순웅 목사/前 총회서기·총신대신대원 초빙교수·다음세대부흥운동본부장·주다산교회

<악의 평범성>

한나 아렌트는 미국 시카고대학 교수였습니다.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란 책을 썼습니다. 그는 독일에서 태어난 유대인입니다. 프랑스를 거쳐 미국으로 망명을 했습니다. 그는 나치의 범행피해자였습니다. 자연히 아이히만이란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가졌을 것입니다. 아이히만은 전범입니다. 나치독일이 유대인 600만 명을 학살했습니다. 아히히만은 그때 이 학살에 대해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하여 실행했습니다. 독일이 망할 때 아르헨티나에 망명했습니다. 1960년 모사드에 의해 체포되었습니다.

한나 아렌트는 당시에 법정에서 아이히만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미국 잡지 ⌜뉴요커⌟ 특파원 자격으로였습니다. 모든 사람은 아이히만을 희대의 살인범으로 상상을 했습니다. 그러나 법정에서 본 사람들은 그에 대해 충격을 받았습니다. 600만 명을 가스실에 죽이는 데 일등공신이었습니다. 악마의 화신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너무나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정신과 의사들도 그를 정상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포악한 사람이나 사이코패스가 아니었습니다. 히틀러 직속으로 유대인 문제를 해결하는 중책임자는 힘러라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부하였습니다.

▲ 홀러코스트, 사진 제공=주다산교회(권순웅 목사)

재판과정에서 그는 죄책감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태도였습니다. 오히려 월급을 받으면서 효율적으로 일을 수행하지 못하는 것에 죄책감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정신과 의사도 정상이라고 했습니다. 지켜본 사람들은 자기책무를 감당한 평범한 사람이었다고 볼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나 아렌트는 아이히만은 유죄라고 했습니다. 타인의 입장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사고의 무능입니다. 그리고 그 사고의 무능이 불러온 말하기와 행동의 무능이 죄라는 것입니다. 악의 평범성을 통해 성경의 죄, 인죄론을 상고합니다. “롬3:10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인간은 전적 부패한 존재이며 구원의 대상임을 알게 됩니다.

▲ 다정마을 요양원 성탄절예배후 선물증정:조한나 사모, 권순웅 목사(중앙)

<선의 특별성>

칼빈은 죄인이 인간의 모습에 대해 가혹한 표현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타락한 본성과 그에 따르는 악의 생활을 생각하면 분명히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여 드리지 못하는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죄책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또 지옥의 저주를 받도록 태어난 것이다.” 칼빈은 인간을 벌레라고 부르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벌레 같은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은 특별한 은총을 베푸셨습니다. 옛사람이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멸망당하고 그의 부활로 말미암아 우리의 의를 회복하시고 우리를 새로운 피조물로 만드셨다는 칼빈의 말은 성경 말씀을 그대로 전한 것입니다. 이것을 선의 특별성이라고 말해 보겠습니다.

특별은총에 근거한 구원의 도리입니다. 신학자들은 pactum salutis 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구속의 약속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창세전에 성부, 성자, 성령께서 연합하여 죄인들의 구원을 위하여 계획하셨습니다. 성부 하나님은 구속을 위해 아들을 세상에 보내시는 것이었습니다. 성자 하나님은 자원하여 세상에 오셔서 죽기까지 복종하셨습니다. 성령 하나님은 죄인들에게 은혜를 새롭게 부어주심으로 구원에 이르도록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바울은 새로운 피조물이 하나님의 자녀가 선한 일을 위해 지으심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 권순웅목사 거리전도

<프로테스탄티즘>

16세기 루터, 칼빈을 주축으로 로마 가톨릭에 저항(프로테스탄트)하여 이루어진 사상이 프로테스탄티즘입니다. 여기에는 오직 믿음, 오직 성경이었습니다. 악의 평범성은 전체 부패한 인간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귀결입니다. 오늘날 세속사회에서 이루어진 모든 문화와 인간에게 악의 평범성은 정당화되고 있습니다. 프로테스탄티즘의 거룩한 저항으로 세대를 분별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 은혜를 선의 특별성으로 말씀해보았습니다. 선의 특별성으로 은혜 받은 자로 선한 삶을 산다는 것 또한 선의 특별성일 것입니다.

◆권순웅 목사 약력

- 영남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 美 그레이스 신학대학원 선교학 박사

(학위논문:열정개혁주의에 근거한 주님의 리더십과 소그룹 리더십 성장관계에 대한 선교학적 고찰)

- 예장합동 총회 서기 역임

- 총회 학원선교위원장 역임

現

- 총회 다음세대부흥운동 본부장

- 재경영남교직자협의회 대표회장

- 총신대신대원 초빙교수(전공필수:‘목회학’, 전공선택:‘영적리더십개발’, '개혁주의 부흥목회 4차산업혁명과 목회전략' 등)

- 주다산교회(등록 교인 5,000여 명) 개척 28년째 담임 시무

◆기타 약력

-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제8대 원우회장

- NSM(New Spark Movement=새로운 불씨운동) 대표

◆수상

- 국민일보 목회자부문 대상

- 제103회기 총회장상(밀알상) 수상 등 다수

◆ 저서

- ＜예수 SPARK Cell 리더십 이야기＞

- ＜스파크 양육교재(공저)＞

- <코로나 이후 교회교육을 디자인하다(공저)> 등 다수.

권순웅 목사  joodasa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