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희 목사

‘목포서노회 수습분립위원 적법한가’라는 글에 이어 쓰는 글이다. 총회(임원회)가 목포서노회 수습분립위원을 어떤 근거로 선정을 하고 해 위원회가 어떤 절차를 따라 수습을 하고 분립을 해야 하는지를 피력해 보고자 한다. 목포서노회 수습분립위원을 어떤 근거로 선정해야 하는지는 지난 글에서 밝혔지만 다시 언급하며 다음 글을 이어가기로 한다.

Ⅰ. 목포서노회 수습분립위원 선정의 법리적 근거

① 총회재판국은 부목사에게 노회 정회원권이 있음을 판시하였다. 그렇다면 목포서노회가 지난 정기노회에서 부목사를 배제한채 노회 임원과 총대를 선출한 건은 인정할 수가 없다. 이에 지난 천서검사위원회는 목포서노회 총대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면 임원 선출에 하자가 있고 총대권도 인정받지 못한 노회장과 서기 이름으로 올라 온 헌의안은 합법적인 서류가 아닌 것이 분명하다. 이를 근거로 수습분립위원을 결의하였다면 불법 결의이다.

② 그러나 금번 총회에서 총회규칙 제24조 3항을 신설하기를 “분쟁이 발생한 노회를 수습하기 위하여 총회의 결의로 수습처리위원회를 구성하여 수습케 할 수 있으며 총회 파회 후에는 총회임원회가 수습처리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그러므로 목포서노회 수습분립위원은 해 노회장이 올린 헌의안에 근거한 것으로 하지 않고 총회(임원회) 차원에서 목포서노회를 분쟁이 발생한 노회로 인식하여 수습처리위원을 낸 것으로 해야 한다.

③ 헌의안이 없는 위원을 낼 수 있느냐고 하겠지만 분쟁이 발생한 노회는 어느 쪽이든 합법적으로 헌의안을 올릴 수 있는 길이 없다. 그러므로 총회의 일방적인 간섭이 필요하다. 권징조례 2장 7조에 소송하는 원고가 없지만 권징할 필요가 있는 경우는 치리회가 간섭할 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정치문답조례 487문 “노회가 당회의 청구 없이 장로나 집사의 퇴직을 명령할 수 있느냐?”에 대하여 답하기를 “노회가 그 직무상 관하 지교회를 방문하며 그 상황을 조사하며 악한 것을 바로 잡으며 신령한 번영에 관계되는 일이라면 당회의 청구가 없어도 장로 집사의 퇴직 등 무엇이든지 명령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같은 맥락에서 목포서노회의 청구가 없었다하더라도 분쟁 중에 있기에 총회가 개입하여 처리할 수 있다.

④ 수습분립이란 이름으로 위원을 내는 것은 수습을 하는 과정에 분립이 필요하면 분립의 업무도 할 수 있다는 권한을 주었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수습분립위원들이 나가서 불법적인 절차로 수습이나 분립을 진행하면 사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

Ⅱ. 목포서노회 수습분립을 위한 합리적 절차 제언

① 노회를 한곳에 소집하여 한 노회로 가거나 분립을 결정할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이다. 그러나 노회를 소집할 수 없고 분열된 상태로 갈 수 밖에 없다면 최소한 양측이 분립헌의안을 올리는 합의는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난 다음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가.

②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본다. 금번에 나가는 수습분립위원은 노회를 분립하도록 수습만 하고 제106회 총회에 분립헌의안을 올리도록 하며 제106회 총회에서 분립을 허락하고 분립위원을 내 보내 분립하는 방법이 있다. 이럴 경우 이미 양측이 사실상 분리상태로 있는 현실에서 볼 때 1년간 양측의 불법을 방치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③ 또 하나의 방법은 분립을 하기로 양측이 결정하면 수습분립위원이 분립하고 분립예배를 드린다. 총회에서 주어진 직책이 수습 포함 분립의 업무를 맡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제105회기에 목포서노회 노회장 측이 올린 헌의안이 임원 선출에 하자가 있고 총대권도 인정받지 못한 노회장과 서기 이름으로 올라 온 헌의안으로 합법적인 서류가 아님을 전제할 때 헌의안이 없었던 분립을 어떻게 추진할 수 있느냐는 문제가 나온다. 이를 치유하기 위하여 제106회 총회에 목포서노회에서 양측이 합의하여 분립 헌의안을 올린다.

④ 헌의안이 정치부로 보내지면 제105회 목포서노회 수습분립위원회가 처리한 대로 받는 것이 가하다고 본회에 보고한다. 그후 수습분립위원회가 본회에 나와 목포서노회 분립결과를 보고하고 받으면 그 때에 총회가 목포서노회의 분립된 양측의 총대권을 인정하면 된다. 같은 총회에서 시간의 차이를 두고 분립헌의안과 분립보고를 하게 하는 것이다. 노회에서도 같은 회기에 시간차를 두고 사면서 먼저 받고 청빙서를 받는 경우가 있지 않은가.

⑤ 가장 큰 문제는 한 노회로 함께 갈 수도 없고 분립에도 합의가 안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럴 때는 수습분립위원회가 권한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 분립에 찬성하는 측에 대하여는 분립을 허락해서 위에 언급한 후자의 절차를 밟도록 해 주고 반대하는 측은 그대로 두면 모든 불이익은 자신들이 당하게 될 것이므로 끝까지 고집을 부리지는 않는다고 본다. 과거 총회에서도 분립을 반대하며 고집 부리던 측이 총회 임박하여 응했던 기억이 있다. 어차피 함께 가지 못한다면 사이좋게 헤어져 각자의 갈 길을 가는 것이 현명하다. 

※ 본 기고문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