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장합동 총회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김태영·류정호·문수석 목사, 이하 한교총)은 11월 12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대강당에서 ‘사립학교법 일부개정법률안’ 반대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립학교의 자주성과 공공성은 동시에 보장되어야 합니다”를 주제로 개최된 기자 회견에서 한교총 공동대표회장 김태영 목사(백양로교회)는 성명서 발표를 통해 “사립학교법 개정안은 사립학교의 인사권과 자율성을 제한하며, 사립학교의 70%에 달하는 기독교 사학의 정체성을 훼손하게 될 것”이라며 개정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번 21대 국회에서 사학 비리를 척결한다는 취지로 박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에 의해 발의된 ‘사립학교법 일부개정법률안’에는 △학교법인 개방이사 정원을 현행 1/4에서 1/2로 확대 △법인 설립자 또는 이사장의 친족은 이사 선임에서 배제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

▲ 한국교회총연합, ‘사립학교법 일부개정법률안’ 반대 기자 회견.

예장합동 총회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는 ‘기독교학교 발전을 위한 한국교회 계획’이라는 제하의 발제를 통해 “이번 사립학교법 개정안에는 사립학교 진흥 육성에 관한 내용은 언급되어 있지 않고, 사립학교에 대한 규제 일변도의 내용이 주류를 있어 기독교사학의 건학이념 및 정체성 훼손이 우려된다”면서 “사학의 건학이념이 제대로 구현되려면, 사학의 자주적 인사권과 자율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소강석 총회장은 “사학에 대한 일부 우려의 목소리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기독교 사학이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고 학교 운영을 공명정대하게 함을 통해 ‘이것이 기독교학교다’라는 선한 영향력을 나타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소강석 총회장은 “더 나은 건강한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국회와 정부와 교계가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기독교학교정상화추진위원장 김운성 목사(영락교회)는 성명서 발표 취지를 설명하면서 “이번 사립학교법 개정안 발의로 인해 모든 사립학교가 비리집단인 양 매도됐다”며 “현재 비리 관련 사립학교는 4%이고, 교직원 임용 비리 관련 사립학교는 0.6%에 불과하다”며 “만약 사립학교법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기독교사학의 제대로 된 건학이념 구현이 어려워져, 사실상 기독교학교의 위상은 유명무실해 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