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희 목사

어떤 교회의 위임목사가 노회에 위임목사 시무사면 청원과 원로목사 추대청원을 하여 사면서가 수리되고 원로목사로 추대되었다. 그리고 임시당회장을 파송하였다. 그런데 위임목사가 시무당시 후임자를 청빙하기 위하여 청빙위원회를 조직하고 청빙절차를 진행하던 과정이 있었다. 이에 대하여 노회에서 파송된 임시당회장이 자신이 파송되기 전에 진행된 청빙과정은 무효라고 한다면 이는 임시당회장의 월권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Ⅰ. 공동의회 소집과 사회를 볼 수 없다는 총회 결의를 오해하였다

① 제70회 총회는 “위임목사가 사임도 않고 정치15장 2조를 위배하고 후임목사의 공동의회를 주관함은 불가함”으로 결의하였다. 이는 위임목사가 사임을 하지 않은 채로 후임자의 청빙에 대하여 진행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공동의회를 할 수 없다는 결의이다.

② 제104회 이리노회장 최병덕 씨가 헌의한 위임목사가 사임 전에 후임목사 청빙을 위한 공동의회를 소집하고 사회를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질의의 건은 “헌법대로(헌법은 불가)함이 가하다”로 답변하였다. 이 결의 역시 위임목사가 사임 전에 후임목사 청빙을 위한 공동의회 소집을 하거나 공동의회 진행을 못하도록 한 결의일 뿐 후임자 청빙에 대한 진행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결의는 아니다.

Ⅱ. 임시당회장은 공동의회만 진행하면 되는 헌법을 오해하였다

① 헌법 정치 제15장 제2조 목사선거 “지교회에서 목사를 청빙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당회의 결의로 공동의회를 소집하고 임시 당회장이 강도한 후 공포하기를 교회에서 원하면 목사 청빙할 일에 대하여 투표할 것이라고 그 의견(意見)을 물어 과반수가 찬성하면 즉시 투표한다.”고 하였다. 임시당회장에게 주어진 권한은 지교회에서 청빙 절차를 진행한 목사에 대하여 당회에서 결의하고 공동의회를 소집하여 청빙투표를 주관하는 권한이 있을 뿐이다.

② 물론 자신이 임시당회장으로 파송되기까지 청빙에 대한 진행이 전혀 없었다면 그때부터 청빙절차를 당회와 협의하여 진행할 수는 있다. 그러나 반드시 청빙에 대한 진행을 임시당회장 파송 시점부터 출발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Ⅲ. 임시당회장이 월권을 할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① 정치 제9조 제4항에 “당회장은 목사가 되는 것이므로 어떤 교회에서든지 목사가 없으면 그 교회에서 목사를 청빙할 때까지 노회가 당회장 될 사람을 파송할 것이요. 노회의 파송이 없는 경우에는 그 당회가 회집할 때마다 임시 당회장 될 목사를 청할 수 있으나 부득이한 경우에는 당회장 될 목사가 없을지라도 재판 사건과 중대 사건 외에는 당회가 사무를 처리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그러므로 노회에서 파송된 임시당회장은 해 교회에서 목사를 청빙할 때까지 임무를 수행하도록 되어 있다.

② 그러나 노회에서 파송된 임시당회장이 해 교회 목사 청빙을 도와야 하는데 방해를 하고 있다면 파송당회장 자격이 없다. 교회는 다른 당회장으로 교체해 달라고 청원할 수 있다. 만약 교체해 주지 않으면 지교회 당회가 노회 안에 있는 위임목사를 청할 수 있다.

③ 정치문답조례 제205문에 보면 “교회에 담임목사가 없으면 누가 당회장이 되느냐?” 답은 “노회가 임명하거나 독특한 경우에는 당회가 회장될 목사를 청할 것이요. 혹은 목사를 청하기가 아주 어려운 경우에는 그 당회 장로 중 1인을 당일 임시회장으로 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독특한 경우란 ‘노회가 당회장 배정 권한을 무리하게 행사하여 지교회의 안정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 ‘임시 당회장 교체를 요구하였으나 노회가 파송을 하지 않는 경우’가 포함된다고 본다. 노회는 지교회를 돕기 위하여 있는 만큼 당회와 잘 협의하여 당회장을 파송하면 좋을 것이다. 지교회가 원하지 않는 당회장을 파송하면 분쟁의 시발이 된다.

Ⅳ. 임시당회장은 반드시 위임목사여야 한다

① 제103회 평남노회장 황용규 씨가 헌의한 위임받지 않은 시무목사가 임시당회장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의의 건은 불가한 것으로 가결하다.

② 폐당회가 된 위임목사도 임시당회장 자격이 없다. 헌법 제9장 제1조에 의거 당회의 조직은 지교회 목사와 치리 장로로 조직한다고 되어 있는바 치리장로가 유고(有故)가 되었다면 조직교회에서 미조직교회가 된다. 위임목사는 정치 제4장 4조 1항에 근거 조직된 교회에서 청빙할 수 있으므로 폐당회가 되어 조직교회의 요건이 상실되는 순간 위임목사의 신분도 상실되기 때문이다.

③ 제102회 중서울노회장 강조훈 씨가 헌의한 폐당회가 되어 2년 위임 해제가 유보되고 있는 위임목사는 노회장과 총대 제한 헌의의 건은 헌법대로 하기로 가결하다(위임목사직은 유지되나 노회장과 총대 불가). 위임목사직이 유지된다는 말은 위임목사라는 말이 아니다. 위임목사와 동일하다는 의미라면 노회장도 되어야 하고 총대도 되어야 한다. 그러나 제60회 총회 결의에 따라 2년 안에 장로를 세우면 위임식을 별도로 하지 않고 그대로 위임목사로 인정한다는 배려 차원에서 위임목사직을 유지하게 할 뿐 위임목사는 아니다.

Ⅴ. 결론

노회에서 파송된 임시당회장이 월권하여 일어난 불상사는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가. 해교회가 노회를 상대로 행정보류를 하거나 탈퇴를 선언한다면 임시당회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 위임목사가 시무사면을 하고 원로목사로 추대되었다면 임시당회장은 해교회가 지금까지 진행해 온 후임목사 청빙건을 처리하여 주면 된다. 임시당회장이 되었다고 자신이 원하는 어떤 후임자를 밀어 넣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 총회 결의나 헌법은 임시당회장에게 공동의회 소집과 진행권을 주었을 뿐 후임목사 청빙을 위하여 진행해 온 그동안의 절차를 무시할 수 있는 권한까지 부여되지 않았다. 자신의 권한을 월권하거나 남용하지 말고 해교회를 돕는 당회장 역할을 잘 감당하고 물러나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담임하고 있는 교회의 목회를 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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