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순웅 목사

<마태효과>

마태효과란 말은 미국 컬럼비아대학 사회학자 로버트 머튼교수가 사용했습니다. 이것은 성경 마태복음 13장 12절에 무릇 있는 자는 받아 넉넉하게 되되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 말씀을 인용한 것입니다. 그는 사회적 우위가 더 나은 우위로 이어지고, 사회적 열위는 더 못한 열위로 이어진다고 보았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 격차는 더욱 커진다는 것입니다. 마태효과는 경제적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시장을 지배하는 대기업은 점점 지배력을 키우게 됩니다. 열등은 중·소기업은 시간이 갈수록 시장의 힘을 잃고 만다는 것입니다. 대기업의 문어발식 운영은 기업의 생태계를 대기업 중심으로 편성하고 만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자본주의와 시장경제는 이런 면을 중시하고 시장력을 키워왔습니다.

▲ 2020 주다산교회 송년모임에서 드라이브 스루로 선물을 전달하는 권순웅 목사

마태효과는 교육적으로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우등한 학생은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집니다. 우리나라에서는 SKY에 대한 선호가 크게 되었습니다. SKY캐슬이란 드라마도 그런 배경에서 인기 드라마가 된 것 같습니다. 필자가 다녔던 미션스쿨도 특별반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서울대 입시반이었습니다. 한해 서울대 입학 50명씩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명문학교는 입시에서 어떤 성과를 거두냐는 것입니다. 코로나 시대의 마태효과입니다. 코로나 오고 난 뒤에 모든 분야가 변화되고 있습니다. 4차산업혁명 시대와 맞물려 온 코로나 시대는 온라인 상황 즉 비대면 시대의 강자가 새롭게 부상한 것입니다. 사회적으로는 얼마나 여론을 주도하느냐가 강자이며 상대적으로 여론으로부터 소외되면 약자로 전락하고 맙니다. 기업도 정보과학 분야의 기업들이 약진을 하며 새로운 강자로 등장했습니다. 코로나시대에 전 세계적으로는 백신을 얼마나 선제적으로 확보하며 자국을 코로나 팬데믹으로부터 어떻게 방어할 것인가 중요한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여기에도 마태효과의 부익부 빈익빈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마태효과에 대한 개념은 이해 할 수 있으나 성경적 관점에서는 오해입니다.

▲ 2020 코로나 시대에 지역상가 개척교회를 위해 월세금 1000만원 지원하는 권순웅 목사

<성경적 관점의 마태효과>

마태복음 13장 12절 무릇 있는 자가는 받아 넉넉하게 되되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 또 마 25장 29절은 무릇 있는 자는 받아 충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말씀입니다. 마태효과라고 이름을 붙이고 다른 의미로 사용했다면 문제가 있습니다. 사실 마 13장 12절은 자본주의 논리를 예수님은 말씀한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나라의 부요함을 말씀한 것입니다. 즉 진리 문제인 것입니다. 진리를 깨닫는 자는 더욱 진리를 깨닫게 된 것입니다. 또 마 25장 29절도 종말적 심판에 있어서 하나님 나라에 충성된 자가 받을 상급과 불 충성한 자의 받지 못할 것에 대한 말씀인 것입니다. 이것은 자본주의의 부익부와 빈익빈을 성경 말씀이 옹호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가 있습니다. 또 반기독교 진영에서는 기독교를 공격할 빌미로도 제공된다는 것입니다. 마태효과는 마 13절 12절, 25장 29절을 오해한 것입니다.

▲ 2020 주다산교회 성탄 전야 온라인 축제

<칼빈주의 관점의 마태효과>

칼빈은 경제를 신앙의 눈으로 보았습니다. 돈과 물질은 하나님 주권하의 은총으로 보았습니다. 그러나 타락한 인간의 본성은 물질을 맘몬화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칼빈은 만나의 경제를 예를 들어 “하나님은 우리들 가운데 균형과 평등이 있기를, 즉 사람은 그의 가진 것의 한도에서 곤궁한 자들을 위해 나누어 주어서 아무도 너무 많이 가지거나 너무 작게 가지는 일이 없게 되기를 원하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마태효과의 부익부 빈익빈의 윤리를 떠난 자본주의를 칼빈은 절대 옹호하지 않았습니다. 칼빈의 사회적이며 경제적 관점은 마태효과의 가치보다 성경에 근거한 하나님 주권적 은총, 정의의 우선, 연대경제(가난한 자 포함)로 본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태효과를 칼빈주의적 자본주의라고 보는 것은 오해입니다. 

◆ 권순웅 목사 약력

- 영남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 美 그레이스 신학대학원 선교학 박사

(학위논문:열정개혁주의에 근거한 주님의 리더십과 소그룹 리더십 성장관계에 대한 선교학적 고찰)

- 예장합동 총회 서기 역임

- 총회 학원선교위원장 역임

現

- 총회 다음세대부흥운동 본부장

- 재경영남교직자협의회 대표회장

- 총신대신대원 초빙교수(전공필수:‘목회학’, 전공선택:‘영적리더십개발’, '개혁주의 부흥목회 4차산업혁명과 목회전략' 등)

- 주다산교회(등록 교인 5,000여 명) 개척 28년째 담임 시무

◆ 기타 약력

-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제8대 원우회장

- NSM(New Spark Movement=새로운 불씨운동) 대표

◆ 수상

- 국민일보 목회자부문 대상

- 제103회기 총회장상(밀알상) 수상 등 다수

◆ 저서

- ＜예수 SPARK Cell 리더십 이야기＞

- ＜스파크 양육교재(공저)＞

- <코로나 이후 교회교육을 디자인하다(공저)> 등 다수.

권순웅 목사  joodasa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