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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하 칼럼] 하나님에게는 실패라는 단어가 없다

김진하 목사/정년연구위원장·증경평양노회장·예수사랑교회 논설위원/김진하 목사l승인2021.01.20l수정2021.01.2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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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설위원/김진하 목사

하갈이라는 여자는 아브라함 집안의 일을 돕는 계집종이었다.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가 아기를 낳지 못하자 하갈을 씨받이로 이용했다. 하갈은 기대했던 대로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낳아주었고 사라도 기뻐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도 잉태하여 아들을 낳았다. 그러자 얼마 후 하갈과 그 어린 자식은 갈 곳 없는 광야로 쫓겨 나 먹을 것이 떨어지고 마실 물이 없어지자 하갈의 어린 자식은 기진하여 죽을 지경이 되었다.

하갈은 어린 자식이 눈앞에서 죽어가는 것을 차마 보지 못 하겠다 하며 방성대곡했다. 가련한 여인 하갈은 억울하고 서러워서 땅을 치며 통곡했다. 갈 곳도 없이 쫒겨 난 하갈은 기진하여 죽어가는 아들을 보면서 피를 토하고 있었다. 가슴에는 원한이 서리고 피멍이 들었다. 누가 이 여인의 피눈물을 씻어 주고 불쌍한 계집종의 한 맺힌 통한을 풀어주겠는가? 뜻밖에도 하나님이 그 광경을 보셨고 그 통곡소리를 들으셨다.

“하갈아 무슨 일이냐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님이 저기 있는 아이의 소리를 들으셨나니”(창 21:17) 라고 했다.

하나님은 하갈의 눈물을 닦아주시고 곁에 있는 우물물을 발견케 하여 살길을 열어주셨다. 우리의 원통함을 풀어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다.

잘 나가던 인생길에서 실패했는가? 낙심하지 말라. 실패를 극복하고 다시 도전하여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여러분의 이야기도 쓰여 지게 하라. 사람은 누구나 다 실패하면서 세상을 살아간다. 그러나 실패를 실패로 인정하기 전까지는 실패가 아니며 또 다른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뿐이다. 그러기에 실패가 꼭 불행한 것만은 아니다. 실패는 아무것도 성취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고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배웠음을 의미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우주선에 탑승하여 우주공간을 항해할 승무원을 뽑을 때 ‘실패 테스트’를 한다고 한다. 인생에서 심각한 위기를 겪어보지 않았거나 실패를 슬기롭게 극복한 경험이 없는 사람은 후보에서 제외하는 과정이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뼈아픈 실패를 경험했었고 이것을 극복해 본 사람만이 더 강하고 뛰어나며 위기상황에서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가 잘 되기를 바라신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방법으로 실패를 극복하길 원하신다. 하나님에게 실패라는 단어는 없다. 언제나 하나님을 신뢰하고 믿으면 마지막에는 다 잘됨으로 끝이 난다.

동방의 의인이라 불렸던 욥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하루아침에 전 재산이 날아가 버리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금쪽같은 열 자녀들이 한 순간에 집이 무너져 목숨을 잃었다. 거기에다 욥의 몸에는 질병이 찾아와 머리부터 발끝까지 썩은 고름이 줄줄 흘렀고 역한 냄새에, 고름 딱지들이 지저분하게 온몸에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견딜 수 없어 폐허가 된 집 더미에 앉아 기왓장으로 가려운 몸을 긁어대고 있었다. 그 처참한 모습을 보고 그 아내 되는 사람이 말했다

“차라리 하나님을 욕하고 죽어 버리시오”

재산을 한 순간에 몽땅 잃어버리고 이를 갈아본 적이 있는가? 하루아침에 멀쩡한 자식을 잃고 말없이 누워있는 주검을 붙들고 통곡해 본 적이 있는가? 몸뚱이가 썩어 들어가는 병마의 고통으로 신음해 본 적이 있는가? 평생 믿고 의지했던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몰인정한 배신을 당하고 갈가리 찢어지는 상처를 당해본 적이 있는가? 욥은 낙망했으며 아무 희망도 없었다. 더 살고 싶은 의욕도 사라지고 세상을 떠나고 싶었다. 그 현실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괴로웠는지 그는 이렇게 고백했다.

(욥 3:11) 어찌하여 내가 태에서 죽어 나오지 아니 하였던가 어찌하여 내 어머니가 해산할 때에 내가 숨지지 아니 하였던가

낙심하고 탄식하며 울부짖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정신을 차린 후에 그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겼다.

(욥 23:10)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그렇다. 다 맡기자. 운다고 달라지는 것이 무엇인가? 탄식한다고 달라지는 것이 있겠나? 나도 내 인생을 모르지 않는가? 나도 모르는 인생길을 하나님께서는 알고 계신다고 하지 않는가? 살다 보면 실패 같은 고난이 올 수도 있고 이유를 알 수 없는 고난이 사방에서 공격해 올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입으로 실패라고 말하지 말자. 왜냐하면 하나님께는 실패라는 말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잘 되게 하시는 분이시다.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하게 인도하실 것이다.

논설위원/김진하 목사  pastor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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