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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하 칼럼] 바라봄의 원리

김진하 목사/정년연구위원장·증경평양노회장·예수사랑교회 논설위원/김진하 목사l승인2021.02.24l수정2021.02.24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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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설위원/김진하 목사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12년 만에 브라질에서 월드컵이 열렸다. 브라질은 자기네 나라에서 열리는 월드컵이었기에 우승을 장담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난적인 강팀 아르헨티나는 기권했고 조별 예선에서 강팀으로 분류되던 잉글랜드와 이탈리아가 모두 탈락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보였다.

당시 결승은 조별 예선을 거친 네 나라가 리그전을 펼쳐 최고 성적을 거둔 팀이 우승을 하는 방식이었다. 이미 2승을 거둔 브라질은 1승 1무의 우루과이에게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을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경기를 하기 전 방송연설에서는 브라질의 우승을 미리 축하한다는 말이 나왔고 경기가 열리는 말라카낭 경기장 주변에는 이미 우승을 축하하는 분위기로 들썩거렸다.

그러나 경기는 우루과이의 2대1 역전승으로 끝나고 말았다. 말라카낭 경기장은 적막에 휩싸였다. 두 명의 관중은 심장마비로 사망했고 두 명은 그 자리에서 총을 쏴 자살해 버렸다. 브라질 전역에 조기가 게양되었으며 폭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후로 브라질 국가대표 선수들은 이날 입었던 흰색 유니폼을 벗어버리고 지금 그들이 입는 노란색 유니폼으로 바꾸어 입게 되었다. 예상은 예상일뿐이다. 우리 인생에 확실한 미래는 아무것도 없다. 어떤 예상도 내가 흘린 땀과 눈물의 시간까지 계산하지는 못한다. 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살아야 후회 없는 내일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믿음으로 사는 사람에게는 두 가지의 법칙이 있다. 하나는 믿음으로 바라보는 것이고 또 하나는 믿음으로 행하는 것이다. 같은 믿음의 행위이지만 바라봄과 행함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 바라보기는 하지만 행함이 없으면 늘 허황된 꿈속에 살기 쉽고 바라보지도 않고 그냥 죽자하고 달려가는 것은 허공에 주먹질 하는 것과 같은 결과가 되기 쉽다.

시내산에 올라 40일간 식음을 전폐했던 모세의 두 손에는 각각 한 개씩 두 개의 돌판이 들려져 있었다. 그 돌판에는 열 가지의 계명이 기록되어 있었는데 학자들은 궁금했다. 각각의 돌판에는 어떤 계명들을 나누어 기록했을까? 로마 가톨릭이나 오리겐이란 학자는 3:7을 주장했으며 역사가 요세푸스는 5:5를 지지했고, 칼빈은 4:6을 주장했다.

첫 번째 돌판에 기록된 네 계명은 수직개념으로 인간이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기록한 것이라면 두 번째 돌판에 기록된 여섯 개의 계명은 수평개념으로 사람과 사람사이의 행위와 행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결국 십계명은 믿음과 행함이 만나 십자가를 이루게 되는 것으로 진실 되고 돈독한 믿음이란 위로 하나님을 공경하고 아래로는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해야 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동서남북을 바라보라”

눈이 있다고 다 보는 것도 아니고 눈에 보인다고 다 믿어지는 것도 아니다. 못 믿는 사람은 눈앞에 가져다 놔도 믿지 못한다. 요한계시록에는 “귀 있는 자는 성령이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라는 말씀을 여러 차례 기록하여 남기고 있다. 귀로 들어도 못 믿는 사람이 있고, 안 믿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원래 보이는 사람은 보이는 것도 볼 수 있지만 볼 수 없는 것까지도 보는 사람이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사람이 복이 있는 사람이다. 주님은 도마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것을 보는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

우리는 땅에 살고 있으면서 하늘을 보는 사람들이다. 썩어질 육신의 것을 가지고 썩지 않을 영원의 세계를 보는 사람들이다. 세상의 사람들과는 차원이 다른 것을 보아야 한다. 보았다면 발로 밟아야 내 것이 된다. 다른 하나의 원리는 두루 행함의 원리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거짓믿음이요 행함이 따르지 않는 믿음은 허공을 치는 헛된 구호에 불과할 뿐이다. 어떤 일을 하든지 결과를 예상하는 것은 예상일뿐이다. 항상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고 땀과 수고를 심어야 할 것이다. 1년 365일, 52주를 한결같은 마음으로 달려가기를 소원해 본다.  

논설위원/김진하 목사  pastor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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