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광석 목사

카르페 디엠. 메멘토 모리. 아모르 파티. 코오퀘 트라시비트. 유명 라틴어들이다. 이번 신년 집회 때 강사님이 ‘카르페 디엠’과 ‘메멘토 모리’를 강조하였다. ‘카르페 디엠’은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나오는 유명한 대사다. ‘이 순간에 충실해라’는 의미다. 노벨문학상과 퓰리처상 수상자인 미국 작가 솔 벨로가 1965년에 쓴 소설의 제목 이기도다. ‘메멘토 모리’는 ‘죽음을 기억하라’는 의미다. 죽음은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 있다. ‘아모르 파티’는 한때 유명 여 가수가 부른 히트곡이기도 하다. 독일 철학자 니체의 책 ‘즐거운 학문’에 나오는 말이다. ‘운명을 사랑하라’라는 의미다. 또 하나 더 잘 알려진 라틴어가 ‘쿠오퀘 트란시비트’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의미다. 시인 랜트 윌슨 스미스의 시 제목이기도 하다.

순간에 충실하고, 죽음을 기억하고, 운명을 사랑하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다짐으로 올해 살자. 카르페 디엠, 메멘토 모리, 아모르 파티, 코오퀘 트라시비트. 힘들고 어려울 때, 삶이 울적하고 헤쳐나가기 힘들 때 이 라틴어 어록을 묵상하면 어떨까? 하루의 순간에 충실 하자. 매일 죽음을 기억하자. 삶의 결과들이 내가 원치 않는 방향으로 전개되더라도 하나님의 섭리로 받아들이자. 그리고 힘겨운 모든 일은 결국 지나간다. 이런 삶의 자세로 살면 어떨까? 전화위복이 찾아올 것이다. 누가 그랬다. 최고의 복이 전화위복이라고. 로마서 8장 28절의 사상이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

세월은 화살 같다. 올해도 벌써 6일이 지났다. 하기즐. 하루를 살아도 기쁘고 즐겁게. 이 좌우명으로 한 해를 출발했다. 반드시 이렇게 살련다. 하루를 살아도 기쁘게 사는데, 라틴어 어록이 도움이 될 것 같다. 내 맡은 일에 충실한 것보다 기쁜 일도 없다. 실직은 너무 괴롭다. 살아 있다는 것은 정말 황홀하다. 그러니 먹고 즐길 수 있다. 죽었다고 가정해 보라. 가장 큰 불행이다. 좋은 일들이 일어나는 것은 기적이다. 고난과 고통이 삶을 피해 가는 것도 기적이다. 주변을 돌아보면 힘겹게 사는 이들이 정말 많다. 힘들어도 그러려니. 이 또한 지나가겠지. 그런 마음으로 살자. 그러다 보면 올해도 저물 것이다.

▲ 옥광석 목사, 송길원 목사(Hi Family 대표), 좌측부터

이상하게 올해는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다. 특별한 해가 될 것 같다. 그런 마음이 든다. 신년 집회를 통해 큰 도전과 은혜 받았다. 육십 중반인 강사님이 마라톤을 완주했다. 철인삼종경기에 두 번이나 참석했다. 이 소식을 설교 중에 듣고 깜짝 놀랐다. 올해 마라톤에 도전해 볼까? 작년 말에 캐나다 사는 마라토너인 사촌 형이 그런 도전을 주었다. 신년 집회 강사님이 나보다 훨씬 나이가 많으신데도 마라톤 완주를 하셨다니. 그러니 한 번 도전해 볼까? 5킬로나 10킬로 단축마라톤이라도. 하루하루가 보너스다. 17년 전에 이미 죽었다. 심장마비로 죽어야 했다. 하지만 그분이 살려주었다. 이후로 하루하루를 보너스로 산다. 덤으로 산다. 신의 은총이다. 그렇게 하나님의 은혜로 산다. 그러니 매일의 삶이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 기적이다. 꼭 성취하리라.

카르페 디엠, 메멘토 모리, 아모르 파티, 코오퀘 트라시비트. 마라톤. 하루라도 기쁘고 즐겁게 살기. 이 모든 것이 은혜다. 살아 숨 쉬는 것이 은혜다. 산 개가 죽은 사자보다 낫다. 살아 있음에 감사. 꿈틀거림에 감사. 숨 쉼에 감사. 달릴 수 있어 감사. 글 쓸 수 있음에 감사. 헤아리면 감사가 차고 넘친다. 어느 시인의 말처럼 아침 햇살에 비친 먼지도 감사하다. 메멘토 모리. 카르페 디엠. 아모르 파티. 코오퀘 트라시비트. 이상하게 올해 뭔가 정말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다. 카르페 디엠. 강사님이 시계를 선물로 주고 가셨다. 그 시계 안에 조그마한 글씨체 하나. Carpe Diem. 삶에 충실한 것이 곧 해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