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설위원/임창일 목사

팬데믹이 가고, 5월 1일 어린이주일이 왔다. 방정환은 낮잠 자는 어린이를 묘사했다. “고요하다는 고요한 것을 모두 모아서 그 중 고요한 것만을 골라 가진 것이 어린이의 자는 얼굴이다. 평화라는 평화 중에 그중 훌륭한 평화만을 골라 가진 것이 어린이의 자는 얼굴이다.” 안병욱은 “어린이가 평화스럽게 잠자는 모습은 흡사 어린 천사와 같다”고 했다. 예수님의 교훈이다. 천국에서 큰 자는 어린이와 같은 자다. 어린이처럼 겸손하지 않으면, 결단코 천국에 못간다(마 18:1-4). 어린이를 영접함이 천부(天父)의 뜻이다(마 18:5-14). 성경적 자녀교육을 살펴보자!

1. 어린이의 이중성. “형제들아 지혜에는 아이가 되지 말고 악에는 어린 아이가 되라 지혜에는 장성한 사람이 되라”(고전 14:20). “어린이와 같다”(puerile, juvenile)란 순진한 어린이의 긍정적 취향(childlike)과 졸렬한 어른아이의 부정적 성향(childish)을 함축한다. 잠언의 축복(blessing)과 징계(discipline)도 동시적이다. 매를 아끼지 말고 근실히 아이를 징계하면(잠 13:24; 19:18), 채찍과 꾸지람이 아이에게 지혜를 준다(잠 23:13; 29:15,17). 예수님은 어린이들을 축복하며 안수했다(막 10:13-16). “모든 악독과 모든 기만과 외식과 시기와 모든 비방하는 말을 버리고 갓난아기들 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벧전 2:1-2; 고전 13:11).

2. 성경적 자녀교육. “보라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시 127:3). 부모는 신수성가를 이룰 자녀들의 출산을 기다리며 간구해야 한다(삼상 1:10-11,27-28; 렘 1:5; 갈 1:15). 범사에 부모를 떠나 독립하도록 키워야 한다(창 2:24).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도록 말씀으로 양육해야 한다(신 6:4-9; 고전 10:31). 온유하고 겸손한 예수님처럼 양육해야 한다(눅 2:40,52; 마 11:25-30; 빌 2:5-8). 성경적 자녀교육은 자존감(自尊感)과 자신감(自信感)을 갖도록 5가지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다.

(1)지력(智力).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약 1:5). 유대인교육은 지혜교육이다. 지혜의 근본은 여호와를 경외함이다(잠 1:7; 전 12:13). 솔로몬은 듣는 마음(레브 쉐마)을 구했다(왕상 3:9-10). 지혜란 참과 거짓의 분별력이다. 솔로몬의 재판은 지혜의 증거다(왕상 3:16-28).

(2)심력(心力).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약 1:6; 막 11:23-24). 믿음의 대상은 하나님이다.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이고(요 20:30-31; 엡 2:8-9), 모든 사람의 것이 아니다(살후 3:2). 성령의 역사로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는 자,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요일 5:4-5).

(3)체력(體力). 건강 비결은 소식과 운동인데, 음식이 80%라면 운동이 20%다. 태초의 먹거리는 과일, 채소, 통곡물 즉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나무의 열매”다(창 1:29). 홍수 후에 육식을 허락했지만, 생명의 피를 빼고 먹으라 했다(창 9:3-4). 모세는 과단백, 과지방 음식을 금지했고, 120세까지 건강했다(레 11장; 신 34:7).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 것이다(단 1:8-16).

(4)관계능력(關係能力). 사랑으로 수직관계와 수평관계, 대신관계와 대인관계를 맺는 능력이다. 지상계명은 하나님사랑과 이웃사랑(막 12:29-31), 새 계명은 서로사랑이다(요 13:34-35). 다윗과 하나님의 사랑(시 18:1; 23:1; 행 13:22-23), 하박국과 스바냐의 사랑(합 3:17-18; 습 3:17), 바울과 예수님의 사랑(갈 2:20; 행 9:10-19)처럼, 사랑할 때에 행복하다(신 33:29).

(5)자기관리능력(自己管理能力). 자기를 다스리는 절제와 인내의 능력이다. 성령의 마지막 열매는 절제(節制)다(갈 5:22-23). 용사보다 위대한 자는 자기마음을 다스리는 자다(잠 16:32). 야고보는 온전한 인내를 강조하고, 욥을 소개한다(약 1:2-4; 5:11). 인내의 표상은 십자가를 참고 죽기까지 복종한 예수님이다(히 12:1-3). 인내로 영혼을 얻는다(눅 21:19; 벧전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