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설위원/임창일 목사

신앙생활은 성령의 역사다(딛 3:5-6). 예수님의 공생애는 성령의 능력과 기름부음의 사역이다(행 10:38). 오직 성령의 권능으로 지상명령을 감당하는 증인이 되어야 한다(마 28:18-20; 행 1:8). 바울도 고린도교회에서 성령의 능력과 나타나심으로 사역했다(고전 2:1-5). 구원이란 성령의 역사로 믿어진 은혜의 선물이다(엡 2:8-9; 고전 15:8-10). 5가지 구약의 성령론을 보자!

1. 창조의 영(창 1:1-2). 성령은 천지창조부터 새 영과 새 마음으로 새 사람을 만드는 새 창조까지 역사한다(창 1:1-2; 겔 18:31-32; 36:24-28). 천지창조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역이다. 삼위일체는 믿음의 대상이지 증명의 대상이 아니다. 삼위일체란 설명해도 이해할 수 없다. “성부는 하나님이고, 성자도 하나님이고, 성령도 하나님이다. 그러나 성부는 성자가 아니고, 성자는 성령이 아니고, 성령은 성부가 아니다.” 삼위일체의 사례로 설명한다면 가짜다. 태양이 성부, 빛이 성자, 열이 성령이라 설명하면, 그것은 삼위일체가 아니다. 성부, 성자, 성령을 상황에 따라 한사람이 교수님, 목사님, 아버지라 설명하면, 양태론적 단일신론의 이단사상이다.

2. 예언의 영(신 18:15,18). 보혜사 성령은 성경의 저자고, 인간은 기록자다(딤후 3:16-17; 벧후 1:20-21). 선지자는 성령의 감동으로 말씀을 대언하지만, 보혜사 성령은 말씀을 가르치고 생각나게 한다(요 14:25-26). 성도는 항상 성령으로 충만해야 한다(행 1:1-8; 2:1-4). 성령이 감동해야 성경을 읽는 자, 듣는 자, 지키는 자가 복이 있다(계 1:1-3). 하나님은 사무엘의 말이 열매 맺도록 했고(삼상 3:19-20), 데살로니가교회는 바울의 설교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았다(살전 2:13). 좋은 땅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듣고, 지키고, 인내하여 결실한다(눅 8:15).

3. 능력의 영(삿 14:6). 성령은 하나님의 사역자에게 능력의 영이다. 삼손은 능력의 영으로 받았지만, 들릴라에게 머리카락이 잘릴 때 성령의 능력이 떠났다(삿 16:19-20). 사무엘이 다윗에게 기름을 붓자 성령의 능력이 임했고, 사울에게 악령이 역사했다(삼상 16:13-14). 다윗은 성령의 능력으로 골리앗을 죽였다(삼상 17:41-49). 예수님은 성령의 능력으로 입혀질 때까지 기다리라 했다(눅 24:48-49). 초대교회 120명은 10일간 오직 기도로 오순절에 성령의 능력을 받았다(행 1:4-5,8; 1:12-14; 행 2:1-4). 사역자는 능력의 영을 받아야 한다(행 1:8; 10:38).

4. 기름부음의 영(삼상 16:13-14; 사 61:1-3; 눅 4:16-21). 메시야(히)와 그리스도(헬)란 기름부음을 받은 자다. 기름부음이란 선지자, 제사장, 왕을 세우던 예식이다. 사울과 다윗은 기름부음 때문에 서로 죽이지 못하고, 죽이지 않았다(삼상 16:13-14; 삼하 1:14). 결국 예수님이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은 메시야다(사 61:1-3; 눅 4:16-21; 행 10:38). 그리스도인도 기름부음을 받아야 한다(행 19:1-7; 롬 8:9-10). 우리 몸은 성령의 전이다(전 3:16-17; 6:19-20). 베드로는 오순절에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고, 사도로서 말씀과 치유사역을 감당했다(행 2:41; 3:6).

5. 오실 영(욜 2:28-32). 요엘의 예언, 즉 오실 영은 베드로의 오순절 설교였다(행 2:16-21). 베드로는 새술에 취했다고 비난하던 자들에게 “그 후에 만민” 즉 모든 육체에 부어주기로 약속한 성령이 오순절에 오셨다고 증언했다. 그 성령의 능력이 교회를 세웠다. 교회는 성령의 권능으로 지상명령을 준행하여 땅 끝까지 증인의 사명을 다해야 한다(마 28:18-20; 행 1:8).

6. 오직 하나님께 영광(고전 10:31). 성령사역의 목적은 비움, 채움, 나눔, 드림의 과정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첫째, 비움은 온갖 욕심과 탐심을 회개하여 깨끗하게 비우는 단계다. 둘째, 채움은 말씀과 기도로 성령의 열매를 맺어 하나님의 은혜로 채우는 단계다. 셋째. 나눔은 전도, 예배, 교제, 양육으로 받은 은혜를 사역과 봉사로 나누는 단계다. 넷째, 드림은 비움, 채움, 나눔의 과정으로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는 단계다(벧전 4: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