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광석 목사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것이다. 인간이 안정적으로 사회적 관계를 유지해갈 최대치는 150명이다. 이를 넘어가면 불안을 유발한다. 대인관계에 과민반응이 있는 사람은 사람과 사건, 사물에 대해서는 특히 예민하다. 단순히 접촉 횟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도 대상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진다.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동료와 자주 교류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인간관계가 훨씬 좋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법을 배워 평안함과 자신감을 찾으면 주변 사람들도 이를 느끼고 당신에게 매료될 것이다.

유머란 깊이 있는 관찰 결과를 다정하게 전달하는 방법이다. 유머스러한 사람이 되면 좋다. 유머 감각은 멋쩍음을 감춰주고, 난처한 국면에서 벗어나게 도와주며,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준다.

장기적으로 깊이 있는 관계를 유지하려면 진정한 대화가 필요하다. SNS의 묘미는 함께 공유하고, 함께 성장하는 데 있다. 우리가 새로운 기회나 돌파구를 찾아 헤맬 때 절친 보다는 얕은 교류를 해 온 사람들이 오히려 더 도움이 된다. 상사의 건설적인 피드백과 직장 내 인간관계가 구글 직원의 업무 성과 및 업무 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 결과 보고가 있다.

호감은 마음을 다스린 데 따른 보상이다. 호의를 드러내기에 가장 좋은 신호는 엷은 미소다. 외로워지기 싫다면 먼저 자신의 마음을 열어야 한다. 2017년 미국심리학회(APA)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외로운 사람일수록 조기 사망 위험이 커진다고 하는 보고가 있다. 마음속의 감정을 글로 적기만 해도 부정적인 감정을 몰아낼 수 있다. 자신의 몸을 돌보는 것이 곧 마음을 돌보는 것이다.

▲ 옥광석 목사

심리학에서는 완벽주의를 병 그 자체가 아닌 쉽게 마음의 병을 일으킬 성격적 특징의 하나로 본다.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은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부담감을 안겨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이기에 십상이고, 그만큼 우울 초조 강박 등에 사로잡힐 위험이 크다. 우리의 적은 우리 자신도, 상사도, 동료도 아니다. 지나치게 추상적이지만 시시때때로 우리의 발목을 붙잡는 완벽주의다. 페이스북 본사에 가면 벽에 <완벽보다 실행이 낫다>는 슬로건이 붙어 있다. 실생활에서 갖는 친구와의 만남이 스마트폰 화면을 넘기는 것보다 느릴지는 몰라도 더 큰 행복의 자양분이 된다. 직접적인 교류나 접촉 없이 SNS상에서 느끼는 달콤함은 그저 <설탕 대용품>의 달콤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최근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5,000여 명의 페이스북 사용자를 관찰한 결과 페이스북 사용 시간이 길수록 삶의 만족도가 낮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렇게 인터넷상의 교류는 <설탕 대용품>과 같을 뿐이다. 친구와 함께한 경험은 따뜻한 추억이 되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불현듯 나의 머릿속을 스치는 이상한 생각들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라. 그러면 그 생각들은 이내 힘을 잃을 것이다. 즐거울 때 불현듯 묘한 우울감이 스친다고 해서 당신이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 제주 군산오름

자신감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 살면서 어떤 일을 완수하는 데에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강하다. 장점이든 단점이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고 온전히 공감하는 것을 심리학에서 <자기 자비 Self-Compassion>라고 한다. <자기 자비>는 자신의 감정을 달래는 데도 큰 도움이 되지만, 자신을 좀 더 명확하게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먼저 자기 자신을 돌보고, 자신과 잘 지낼 줄 알아야만 진정으로 다른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법이다. 처지를 바꿔 생각하다 보면 원래 느꼈던 감정들이 어느새 많이 누그러졌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남들이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으면 불같이 화를 내며 그 어떤 비판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 조금만 조언을 건네도 안색이 바뀌어 종일 우울한 기운을 발하는 사람, 자신의 신경을 거스르는 SNS 댓글에 물고 늘어지는 사람. 우리는 이렇게 툭하면 평정심을 잃고, 깨지기 쉬운 유리처럼 쉽게 상처나 충격을 받는 사람들을 속칭 <유리멘탈>의 소유자라고 부른다. 하버드대학 심리학 박사인 류쉬안이 지은 <성숙한 어른이 갖춰야 할 좋은 심리 습관>에 나오는 글귀들이다.

참 유익하고 좋은 글들이다. 좀 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각 사람을 가르침은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려 함이니.” (골 1:28) 시간이 흘러갈수록 좀 더 그리스도를 닮은 성숙한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