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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광석 칼럼] 까칠하게 살아보자

옥광석 목사/동도교회·천마산기도원 원장 옥광석 목사l승인2022.08.04l수정2022.08.0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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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광석 목사

50만 명이 보았고 40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가 된 책을 한 권 읽었다. 저자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다. 관계에 어려움을 가진 이들이 읽으면 많은 도움을 얻을 것 같다. 하지만 관계에 어려움을 겪지 않은 사람들이 있을까. 인간관계가 바로 인생이다. 관계를 떼놓고 인생을 논할 수 없다. 요즘 서점 가에 관계에 대한 도서들이 많이 나온다. 그만큼 사회가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니 관계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 코로나 시국 중이라 더욱 그런 것 같다. 누구보다 젊은 세대가 더욱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 몇 해 전 트리니티 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 과정을 공부할 때 당시 미국에서 가정의 종류가 20개 이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생각하는 가정은 전통적인 가정을 포함한 서너 개 정도였다. 하지만 이 말을 듣고 정말 놀랐다. 그만큼 미국 사회가 다양하다. 지금 대한민국도 그렇다. 가정의 종류가 다양화되니 관계도 다양해졌다. 이로 인한 긍정도 있겠지만 부정적 상황들이 더 많이 펼쳐진다. 특히 성격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다. 성격 형성의 모판이 바로 가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갈수록 비인간화되어 갈 것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창순은 인간관계의 세 부류 양상이 있다고 한다. 지배형, 회피형, 친밀형이다. 건강한 인간관계는 ‘시의적절’하게 이 세 가지 유형을 고루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란다. 이것이 ‘까칠하게 사는 것’이란다. 이 까칠함이란 무례하지 않고, 객관적 사실과 상대방에 대한 사랑으로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전달하는 것이란다. 자존감이 바닥을 칠 때면, 어린 시절의 상처가 마음을 찌를 때면, 사람들이 나를 피하는 듯 할 때면, 누군가의 부탁이 부담스러울 때면, 단체 상황이 힘들 때면, 타인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들을 때면, 도무지 내 마음 같은 사람이 없을 때면 멈추고, 조절하고, 벗어나라. 지나간 일의 무게로부터 가벼워지라. 까칠함과 무례함의 적정선을 지켜라. 거절은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하라. 인간관계에도 가지치기가 필요하다. 굳이 나까지 나설 필요는 없다. 그래도 나는 사람을 믿기로 했다. 저자는 7가지 질문에 답을 한다. 오랜 의사의 경험과 예를 들면서 말이다.

▲ 2022년 7월, 충청교회 옥성석 목사, 옥광석 목사(좌측부터)

목사라는 직의 태반이 인간관계다. 여러 부류의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맺는다. 모두가 인간관계다. 신앙도 우정도 인생도 또한 교회 생활과 가정생활도 또한 직장 생활도 모두 다 관계다. 저자는 낙관적 언어생활과 명나라 최선의 <처세육연>으로 글을 맺는다. 건강한 관계를 위해서 긍정적인 언어 습관을 기르라고 한다. 좋은 말, 희망의 말, 감사의 말을 훈련하라고 한다. 그러면서 건강한 까칠함이 함축된 <처세육연>을 실천하란다. “스스로는 세속에 집착하지 않고, 남에게는 온화하고 부드럽게, 일을 당하면 단호하고 결단성 있게, 평소에는 맑고 잔잔하게, 뜻을 이루면 들뜨지 말고 담담하게, 뜻을 못 이루어도 좌절 없이 태연하게.”

하지만 이 보다 나는 이 인간관계의 기술을 성경 속에서 배웠다. 성경에 나오는 여러 인간 군상들을 통해서다. 특별히 예수의 행적과 그분이 만나 관계하는 여러 사람과 사건을 통해서다. 이 덕에 여태껏 버거운 삶의 무게와 숱한 관계의 무게를 견디며 잘살고 있다. 모든 것이 성경 덕이요, 예수님의 덕분이다. 추가한다면 독서다. 상처받지 않은 관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문제는 그 관계의 아픔과 상처를 딛고 일어서는 것이다. 그 해답이 십자가에 있다. 매일 십자가를 묵상하면 관계의 아픔과 쓰라림 속에서 일어난다. 스펄전 목사는 15분마다 십자가를 묵상했다고 한다. 모든 일이 잘될 것이라는 소망과 긍정과 믿음으로 모든 관계와 세상을 본다.

옥광석 목사  pearlksoa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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