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설위원/임창일 목사

요셉의 복은 하나님의 섭리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언약이 성취된 결과였다. 요셉의 꿈은 애굽에서 꽃을 피웠다. 요셉을 위한 야곱의 축복기도다. “요셉은 무성한 가지 곧 샘 곁의 무성한 가지라, 네 아버지의 하나님께로 말미암나니 그가 너를 도우실 것이요, 전능자로 말미암나니 그가 복을 주실 것이라, 위로 하늘의 복과 아래로 깊은 샘의 복과 젖먹이는 복과 태의 복이리로다, 네 아버지의 축복이 내 선조의 축복보다 나아서 영원한 산이 한없음같이 이 축복이 요셉의 머리로 돌아오며 그 형제 중 뛰어난 자의 정수리로 돌아오리로다”(창 49:22-26).

1. 요셉의 꿈(Vision). 꿈은 하나님의 섭리의 실마리다. 야곱은 채색옷으로 요셉을 편애했다(창 37:1-4). “내 단은 일어서고 당신들의 단은 내 단을 둘러서서 절하더이다, 내가 또 꿈을 꾼즉 해와 달과 열한별이 내게 절하더이다”(창 37:7,9). 형들은 미워했고, 야곱은 그 꿈을 간직했다(창 37:11). “네가 참으로 우리의 왕이 되겠느냐? 우리를 다스리게 되겠느냐? 네가 꾼 꿈이 무엇이냐? 나와 네 어머니와 네 형들이 참으로 땅에 엎드려 절하겠느냐?”(창 37:8-10)

2. 형들의 모의(謀議). 형들은 요셉을 죽이려 했지만, 하나님은 요셉을 복의 통로로 삼아 그들을 살렸다. “꿈꾸는 자가 오는도다, 꿈이 어떻게 되는지를 우리가 볼 것이니라”(창 37:19-20). 르우벤은 요셉을 부친께 돌려보내려 했지만(창 37:21-22), 형들은 채색옷을 벗겨 구덩이에 버렸다(창 37:23-24). 유다가 주도적으로 애굽에 가던 이스마엘 상인들에게 은20에 팔았다.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팔고 손을 대지 말자 그는 우리의 동생이요 혈육이니라”(창 37:26-27).

3. 속임수(Cheating). 인간의 속임수에도 하나님은 복을 주셨다. 속임수는 요셉의 복의 연결고리다. 야곱은 염소별미로 이삭을 속였고, 유다는 채색옷에 염소피를 묻혀 야곱을 속였고, 다말은 염소새끼를 대가로 유다를 속여 동침했다. 유다는 야곱에게 ‘보소서!’(히, 하케르나)라고 피 묻힌 채색옷을 내밀고(창 37:32), 악한 짐승이 요셉을 잡아먹었다고 속였다(창 37:33-35). 임신한 다말은 유다에게 ‘보소서!’(히, 하케르나)라고 도장, 끈, 지팡이를 내밀었다(창 38:25).

4. 임마누엘(God with us)의 복. 사람은 요셉을 잊었지만, 하나님은 잊지 않았다. 애굽의 종살이와 감옥살이에도 하나님이 요셉과 함께 했다(창 39:1-6,19-23). “여호와의 복이 그 집과 밭에 있는 모든 소유에 미친지라”(창 39:5). 요셉의 범사형통은 임마누엘의 결과다(창 39:23). 술 관원장은 요셉을 잊었지만, 하나님은 바로의 꿈으로 생각나게 했다(창 40:20-23; 41:1-8). 요셉은 하나님 지혜로 왕의 꿈을 7년의 풍년과 흉년으로 해몽하여 총리가 됐다(창 41:37-46).

5. 하나님의 섭리(攝理). 요셉은 자기를 인도한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았다(잠 16:9). 야곱은 애굽의 양식을 사려고 베냐민을 보내기로 결단했다(창 43:1,2),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창 43:13,14). 유다는 요셉에게 변증했다. “아버지의 생명과 아이의 생명이 하나로 묶여 있거늘, 내가 올라갈 수 있으리이까”(창 44:30,34). 마침내 요셉은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고 통곡했다(창 45:2).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창 45:4-8).

6. 요셉의 믿음. 야곱은 12아들을 축복했다(창 49장). 야곱은 가나안 매장을 유언했고, 에브라임과 므낫세의 복을 바꿨다(창 47:29-30; 48:8-22). 야곱은 12아들 중 요셉을 장자로 축복했지만(창 49:22-26), 하나님은 베냐민을 위해 변증한 유다를 우리의 대언자 예수님의 조상으로 택했다(창 44:14-34; 49:9-12; 요일 2:1). 야곱 사후에 요셉은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형들을 위로했다.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당신들과 자녀를 기르리이다”(창 50:19-21). 요셉은 언약의 하나님의 섭리를 믿고 유언했다(히 11:22; 시 37:4). 마침내 모세와 여호수아는 요셉의 유언을 지켜 유골을 세겜에 이장했다(창 50:24-25; 출 13:19; 수 2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