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남수 목사/광명교회·前 ‘프레어 어게인’ 총진행위원장

“전도와 세계선교는 내가 십자가에 죽어야 한다”

사도 바울은 십자가의 도는 미련한 것이라고 성경에서 말하고 있다. 십자가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십자가는 사형수가 비참하게 죽은 것을 말한다. 그런 십자가를 전하는데도 전 세계에 많은 사람들이 십자가 예수를 믿고 구원을 받고 있다. 십자가는 하나님이 택하신 구원의 길이다. 예수를 믿으면 살아나고 용서받고 구원을 받게 된다. 지난 일주일 동안 새벽예배에 말씀을 전하면서 많은 은혜를 받았다.

십자가 전도와 세계선교는 영혼구원이다. 사도바울은 가는 곳마다 전도와 선교가 잘 되었을까. 터키는 드러내 놓고 선교를 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 그곳에 있는 선교사님들에게 핍박이 많은 나라이다. 터키는 지정학적으로 유럽과 아시아가 만나는 지점이다. 지금도 예수 믿는 것 외에는 모든 것을 허용하고 있다. 그 터키 지역을 다니면서 예수를 믿게 하고 교회를 세웠다.

사도바울에게는 어떻게 그런 능력이 있었을까.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고 바울은 고백하고 있다. 예수님처럼 죽는 것은 예수님만이 하실 수 있다. 예수님은 육의 몸을 가지셨지만 하나님이셨기 때문이다. 내가 십자가에서 죽었다는 말은 나의 옛사람이 십자가에서 죽었다는 말이다.

나의 옛사람이 십자가에서 죽은 사람의 특징은 첫째, 다른 사람의 허물이 보이지 않고 내 허물만 보인다. 둘째, 다른 사람은 다 믿음이 좋은데 나만 믿음이 부족한 것 같이 보인다. 셋째, 다른 목사님에 대해서 말하지 않고 오 하나님 제가 부족합니다라고 말한다. 넷째, 저를 변화시켜주세요. 저의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주세요라고 말한다.

나의 옛사람이 다시 살아난 사람의 특징은 첫째, 내 허물은 안보이고 다른 사람의 허물만 보인다. 둘째, 나는 믿음이 좋은데 다른 사람들이 믿음이 부족한 것처럼 보인다. 셋째, 저 사람이 부족하니 저 사람을 변화시켜 주세요라고 말한다.

아주 오래 전 선교지에서 있었던 일이다. 자신감이 넘치고, 자존감이 높은 선교사가 있었다. 나이가 많은 선배 선교사가 선교지를 방문했다. 그런데 선배 선교사가 그 후배 선교사를 호되게 책망했다. “당신은 선교사 자격이 없으니 한국으로 돌아가서 다른 일해서 먹고 사시오. 당신이 선교사 자격이 없는 이유 5가지를 말해주겠다”

항상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던 후배 선교사는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히 나한테 선교사 자격이 없다고 하다니 참을 수가 없어” 그는 하나님께 울면서 밤새도록 기도했다. “하나님, 억울해요. 나한테 선교사 자격이 없다고 한국으로 돌아가서 다른 것 해서 먹고 살라고 말했어요. 억울해요. 나 분해서 못 견디겠어요” 그날 밤 하나님으로부터 기도의 응답이 왔다.

“나도 너의 선배 선교사의 의견과 같다. 너는 선교사 자격이 없다. 선교사 자격은 단 한가지이다. 선교사의 자격은 십자가에서 네가 죽는 것이다. 선교사야 너는 아직 십자가에서 죽지 않았다. 너는 너의 옛사람을 십자가에 못 박지 않았고 너의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지 않았다”

십자가에서 자기의 옛 사람이 죽지 않은 선교사는 첫째, 불평이 많았다. 둘째, 선교지 환경이 나쁘다고 원망했다. 셋째, 선교지 재산에 욕심을 가지고 있었다.

십자가에서 자기의 옛 사람이 죽은 선교사는 첫째, 선교지 환경이 힘들어도 불평하지 않는다. 둘째, 선교지가 힘들수록 예수님 십자가의 길을 가게 되어서 오히려 감사하다고 고백한다.

그 후에 다른 선교사님에게서 그 후배 선교사님의 소식을 들었다. “선교사님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무엇이든지 열심히 하구요. 무엇이든지 하나님께 감사만 하구요. 무엇이든지 아멘하고 할렐루야만 해요. 선교지 교회가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주일예배 때 사람들이 많이 나와요"

전도와 세계선교는 내가 십자가에 죽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