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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광석 칼럼] 월드컵 때문에 행복하구나

옥광석 목사/동도교회·평양제일노회 부노회장·천마산기도원 원장 옥광석 목사l승인2022.12.01l수정2022.12.0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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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광석 목사

요사이 저녁 시간이 즐겁다. 월드컵 축구 경기 때문이다. 며칠 전 가나전과의 대한민국 경기는 압권이었다. 졌지만 잘 싸웠다. 조규성 선수의 두 골은 환상적이었다. 광야에 샘솟는 생수와 같았다. 두 골을 내주었을 때 전 국민은 답답했다. 하지만 후반전의 연속 골은 생수였다. 아파트 단지가 떠들썩했다.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대한민국 월드컵 역사상 한 경기에 한 선수가 멀티 골을 넣는 것은 처음이다. 조규성을 전 세계 스타로 만드는 골이었다. 배후에 이강인의 택배 크로스가 있었다. 이강인의 활약으로 그의 몸값이 순간 100억 이상 상승했다는 외신 보도도 있다. 승부를 떠나서 월드컵은 전 세계인의 축제다. 올해는 더욱 특별하다. 코로나 때문이다. 요즘 월드컵 축구 시청으로 행복하다.

금요일 밤 자정에 마지막 경기가 있다. 한국이 이기고 우루과이가 가나를 이겨준다면 한국이 16강에 올라갈 수 있단다. 희망이 남아있어 마지막 경기가 더욱 기대된다. 1%의 희망이 있다면 그 희망에 집중하는 것이 신앙이요 믿음이다. 1%의 희망이 역전을 만든다. 믿음의 여정도 그렇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때 하나님은 역사하신다. 희망이 곧 믿음이요, 믿음이 곧 희망이기 때문이다. 성경은 믿음은 바라보는 것이라고 한다. 믿음이 곧 희망이라는 뜻이다. 그 희망으로 살아왔다. 무능으로 인하여 좌절과 실패를 경험하는 삶의 현장에서도 1%의 희망을 붙잡고 여태껏 살았다.

목회 승부도 마찬가지다. 뜻대로 되지 않는다. 대다수 목회자가 공감할 것이다. 교회가 금방 부흥되고 수가 늘고 교회 규모가 커지지 않는다. 코로나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교회에도 두드러진다. 코로나 시대에도 교인 수가 늘고, 재정이 늘고, 교회가 부흥 성장 발전하는 교회와 목회자가 부럽다. 목회가 팍팍 되는 교회와 목회자들 보면 부럽다. 하지만 목회자 대다수는 그렇지 않다. 목회 현장의 정체로 좌절한다. 요사이는 유지만 해도 잘하는 것이다. 감소하면 더욱 힘겹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묵묵히 목회 현장을 지키는 목회자들이 존경스럽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마이너스 목회 중에도 늘 희망을 품었다. 주의 인자와 자비를 매일 바라보았다.

▲ 평양제일노회 축구단:노회장 이성회 목사(앞줄 중앙), 부노회장 옥광석 목사(앞줄 좌측 세 번째), 축구감독 김성택 목사(앞줄 맨 좌측)

중요한 것은 매일 처음처럼 목회를 이어가는 것이다. 요즘같이 목회하기 힘들 때 존경스러운 분들이 미조직교회 목회자들이다. 어려울 텐데 버티고 있다. 골 가뭄의 목회 현장에서 버티고 있다. 축구로 말하면 엄청난 점수 차로 지고 있는데 상관없이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결과에 상관없이 묵묵히 자신의 포지션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자신과 조국을 위해서 경기에 임하는 것이다. 그것이 월드컵 정신이다. 목회도, 신앙도 마찬가지다. 일상의 모든 것이 마찬가지다. 결과보다 동기와 과정이 중요하다. 현재 자신의 포지션에 만족하며 최선과 성실을 다하여 경기에 임하는 것이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결과에 상관없이 그 승부는 멋지고 아름다운 것이다.

월드컵의 매 경기에서 이런 모습을 본다. 마지막 경기라는 심정을 최선을 다하여 뛴다. 감동이다. 모든 선수가 귀하다. 벤치에 앉아 있는 선수도 귀하다. 우리 절대 선수들을 비난하지 말자. 격려하고 지지하고 칭찬해주자.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것만도 대단한 영광이다. 해당 나라에 기쁨과 희망을 준 것으로 충분하다. 그러니 월드컵을 즐기자. 즐기면서 응원해 주자. 승패보다 소중한 것이 많다. 이것을 놓치지 말자. 한국 경기가 세 경기로 끝날지라도 이미 즐겁고 행복하다. 결과에 상관없이 모두를 사랑하고 축복하자. 안아주자. 경기장에서 자신과 조국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월드컵 국가 대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우리도 자신과 가정과 교회와 일터와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월드컵 대표선수들처럼 최선을 다하자. 주님을 감동케 하자. 한국교회여, 월드컵 정신으로 재무장하여 코로나를 극복하자. 한 팀이 되자.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자.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 아, 월드컵 때문에 행복하구나!

옥광석 목사  pearlksoa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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