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광석 목사

연은 순풍이 아니라 역풍에서 가장 높이 난다. 고난을 극복하면 정신력이 더 강해진다. 아이큐보다 역경 지수가 높은 사람이 성공한다. 춥고 어두운 시간, 자정에서 새벽 2시 사이에 장미꽃을 채취한다. 한밤중에 장미가 최고의 향기를 발산하기 때문이다. 참깨는 상온에서 보관하는 것보다 영하 20도의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이 훨씬 더 많은 싹을 틔운다. 고통을 이긴 힘이 생명 활동을 촉진 시킨 것이다. 전나무는 환경이 열악해지면 유난히 화려하고 풍성한 꽃을 피운다. 이 전나무로 바이올린을 제작한다. 고통이 명품을 만든다.

열대지방의 나무에는 나이테가 없다. 내부를 단단히 채우는 혹한의 시기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추위를 극복한 나무만이 그런 훈장을 몸에 둘 자격이 있다. 사람 역시 고난을 거쳐야 내면이 단단해진다. 나방은 고치의 장벽을 뚫으면서 생존의 힘을 기른다. 병아리도 마찬가지다. 잔잔한 바다에서는 훌륭한 뱃사공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분 앞에 서면 큰 산 같아 보인다. 여태껏 고난이라고 여겨진 것이 사치였다고 생각된다. 그의 살아온 이야기를 들어오면 입이 딱 벌어진다. 하나님은 고난 겪은 이들을 크게 사용하신다. 보기만 해도 은혜가 되고, 존경스럽다. 그 깊은 고난 중에 예수를 만나 목사가 되었다. 은퇴 이후에도 열정적으로 설교와 복음 선교 활동에 힘쓰고 있다. 안산 동산고등학교도 설립하였다.

▲ 옥광석 목사(앞줄 중앙)와 평양제일노회 남전도회연합회 임원단

천국 가신 옥한흠 목사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하나님은 고난을 크게 겪은 목사를 귀하게 사용한다고. 맞는 말이다. 힘들게 사는 이들이 많다. 함부로 자신의 고난을 말하지 말자. 더 크게 고난 겪은 이들이 많다. 한국 교회의 60%가 40명 이하의 교회다. 목회만 해도 어렵고 힘들게 목회하는 이들이 많다. 개척한 목회자들은 모두 큰 고난을 통과하였다. 눈물과 피와 땀과 기도로 빚어진 삶이다. 모욕과 멸시와 가난도 당하였다. 개척 교회 이야기를 듣고 코끼리가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다. 개척한 목회자는 모두 존경스럽다.

삶이 평안하지 않다. 바람이 불고 폭풍이 친다. 지진도 일어나고 한파도 닥친다. 꽁꽁 얼어붙은 호수를 맨발로 건너야 할 때도 있다. 인생은 힘겹다. 날마다 크고 작은 폭풍과 대면한다. 십자가의 주님을 생각하면 통과할 수 있다. 온유, 겸손, 인내. 극한 고난을 통과한 분들이 간증을 들으면 지금 내가 겪는 고난은 아무것도 아니다. 사치다. 모두 자신의 고난이 가장 큰 것으로 여긴다. 그러기에 여러 사람을 만나야 한다. 책도 읽고 사람도 만나고, 집회도 참석해야 한다. 그래야 고난을 믿음으로 승리한 이들을 만날 수 있다. 간증을 들을 수 있다. 고난을 극복하는 힘과 지혜다. 왜 나만 겪는 고난이냐고 생각지 말자. 고난은 세상 모두에게 평등하다. 고난을 겪기에 사람이고 인간이다.

▲ 옥광석 목사(뒷줄 우측 두 번째)와 평양제일노회원

성경은 고난의 이야기로 가득 찼다. 고난의 절정은 십자가다. 참혹한 고난이다. 고난 겪을 때 십자가의 예수님을 묵상해야 한다. 온유, 겸손, 인내. 그러면 이길 수 있다. 이 힘으로 고난을 이긴다. 예수의 흔적을 지닌 이가 많다. 이 사실을 명심하자. 고난이 우리를 겸손하게 만들고 또한 성숙하게 만든다. 고난을 통해 교만한 인간은 하나님께 투항하고 십자가로 향한다. 인간의 강퍅함은 하늘을 찌른다. 그래서 하나님은 고난을 사용하신다. 소크라테스는 말한다. ‘역경은 사람을 단련시키는 최고의 학교다.’ 이솝은 말한다. ‘고난을 겪었다면 신에게 감사하라. 그것은 당신에게 새롭게 살아갈 힘을 줄 것이다.’ 프랑스의 소설가 오노레드 발자크는 말한다. ‘고난은 천재에게 성공의 발판이며, 상인에게 재물이며, 약자에게 힘이다.’ 고난 겪는 것이 유익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고난을 겪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박살이 났을 것이다. 고난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