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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방화범 아니다”

[Ku마태여행스케치/갈릴리예수를 찾아] 대표/발행인 구인본 목사l승인2024.05.29l수정2024.05.2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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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인본 목사 | 총신대학교 헤세드 보컬 그룹 시절(기타, 중앙), 키보드 이상화 목사(서현교회·서울노회, 우측 두 번째)

이 세상에 가라지 없는 경작지는 없다. 가라지와 같은 잡초의 생명력은 가공할 정도이다. 누군가 돌보지 않아도 가뭄과 기근과 악천후에도, 자동차 바퀴에 짓밟혀도 죽지 않는다. 발로 밟아 죽였다고 생각하는 바퀴벌레가 다음날 아침 계단에서 발을 떨고 있을 때 나는 놀랐다. 생명력으로 따지면 가라지는 바퀴벌레 급이다.

농심은 당장 가라지를 척살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가라지를 밀로부터 구분해 솎아내기란 말처럼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 않다. 발육 상태에서는 구분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예수는 확연히 구분되는 추수 때에 제거하라고 한다. 그때까지 가라지와 밀은 ‘한 지붕 두 가족’의 삶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손해 보는 것은 밀 일 수밖에 없다.
 

▲ 1986년 사랑의교회(옥한흠 목사) 학생1부 교사들과 함께 | 구인본 목사(맨 우측)

거리에서 조폭과 신사가 상호 부주의로 어께 빵을 했을 때, 조폭은 인상을 찌푸리고 신사는 미안한 표정을 하는 것이 이 세상의 평균치 인심이다. 그러면 추수 때 까지 우리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처신하며 살아야 하는지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그레샴의 법칙이 있다. 이것은 경제학 이론으로 화폐의 액면 가치와 실질적 가치 사이에 괴리가 발생할 때, 실질적 가치가 높은 화폐가 축출되고 실질적 가치가 낮은 통화가 통용된다는 이론이다.
 

▲ 1986년 사랑의교회(옥한흠 목사) 학생1부 교사들과 함께 | 구인본 목사(뒷줄 맨 좌측)

그레샴의 법칙처럼 가라지로 살아가는 것이 편할 수 있다. 하고 싶은 말 앞뒤 안 가리고 다하고,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성질대로 살 수 있으니 말이다. 가라지는 매립 대상 쓰레기 수준일 뿐이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그 가라지를 기다렸다가 추수 때 소각한다고 한다. 정말 귀 담아 들어야 될 무서운 말씀이다. 지금 아무 일 없다고 정말 아무 일 없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예수께서 이 땅에 방화범으로 오신 것이 아니다. 다만 사라져야 할 대상에 불을 지필 뿐이다. 주님의 심판에는 유예기간이 있다. 자신이 유예기간을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 1986년 사랑의교회(옥한흠 목사) 학생1부 교사 관악산 등반 대회 | 구인본 목사(앞줄 맨 우측)

건강한 공동체가 되려면 ‘가라지’만 제거하면, 일단 1/2은 성공한 셈이다. 그러나 이 땅에서는 제거 기간까지 유예기간이 주어진다. 그 유예기간에 우리는 어떻게 죽지 않고 가라지에 대항할 수 있는지 심각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새 옷을 입은 사람은 더러운 옷을 입은 사람과 인파이팅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아웃복싱이 편하다. 가드를 내리고 나의 잽을 타고 끊임없이 파고드는 펀치를 뒷걸음으로 피하며 안면을 내주지 않고 계속 상대하는 것은 결코 녹록치 않다. 그러나 우리는 주님의 가라지 소각 약속에 위로가 되고 힘이 난다. 견디는 자가 이기며, 이긴 자는 견딘 자이다.

▲ 합동헤럴드 대표/발행인 구인본 목사

◆구인본 목사는 대구에서 3대째 장로 가정에서 어머니의 서원기도를 통해 독자로 출생했으며, 대구동부교회(故 김덕신 목사)와 대구범어교회(장영일 원로목사)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총신대 신학과와 동 신학대학원(85회) · 일반대학원(Th.M, Ph.D과정)에서 신학을 전공했다. 일반대학원에서는 원우회장으로 섬기며 다양한 인맥과 소통했다.

총신대학교 신학과 1학년 때는 <헤세드>라는 일렉트릭 보컬그룹(지도교수:홍치모)을 창단해 제1회 극동방송 C.C.M 대회에 출전하는 등 <경배와찬양> 사역을 했다. 3학년 때는 <총신낙도선교회>를 창립해 초대회장을 맡아 여름방학 때 소록도 등 전남 일대의 오지의 섬을 중심으로 낙도 선교를 했다.

총신대 신학대학원 시절에는 제1호 동아리인 <기독교사상연구회>를 창립해 폭 넓은 독서토론회를 통해 사고의 지평을 넓혔다. 총신대 학부 총동창회에서는 후원이사와 친교위원장을 맡아 제1종합관 건립 기금 모금을 위한 실무적인 사역을 했다.

구인본 목사는 총신대학교 신학과 시절, 서울 광화문 내수동교회 대학부(오정호 교육전도사)와 서초동 사랑의교회 대학부(이수만 교육전도사)에서 제자훈련 사역의 지평을 체험했다.

서울 중구 남대문 성도교회(수도노회)에서 강도사 시절을 보냈으며, 목사 안수 후, 명지대학교 · 과학기술대학교 · 총회신학원 등에서 교수 사역을 했다. 노회적으로는 목사안수를 받은 대구중노회 기관목사로 섬기고 있다.

구인본 목사는 합리적이고 상식이 통하는 교양 있는 사회를 추구한다. 현재 민은홍 사모와 1남(구준모)과 함께 서울 동작구 사당동 총신대 근처에 살고 있다.

대표/발행인 구인본 목사  akuinb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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