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4.5.29 수 08:37

제15회/야곱의 히든 카드

[Ku창세기여행스케치/하나님과 산책하기] 대표/발행인 구인본 목사l승인2015.09.24l수정2022.11.30 11:55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대표/발행인 구인본 목사

야곱은 얍복 나루터에서 어떤 사람과 밤을 세워가며 씨름을 했다. 그것은 단순한 씨름이 아닌 자기 운명에 대한 최종적 몸부림이었으며 투쟁이었다. 지금 이 시점에 평생을 편법으로 살아온 야곱에게 찾아든 것은 홀로 남았다는 고독감이었을 것이다.

평생 힘들게 모은 재산을 한 번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공중분해 될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목숨까지도 담보하기 힘든 상황이 예측됐을 것이다. 절대자에게 대든다는 것은 입에 올리기조차 불경스러운 말이다.

이 순간 야곱은 더 이상 인간의 편법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무릎을 꿇었던 것이다. 그 씨름은 ‘나는 하나님이 필요한 존재’라는 고백이었다. ‘히브리’라는 어원은 ‘강을 건넌 자’라는 뜻이다. 믿음의 열조들은 강을 건널 때 대 반전의 역사를 경험했다.

아브라함이 유프라테스강을 건넜고 야곱이 얍복강을 건넜고 히브리가 홍해를 건넜고 요단강을 건넜다.

야곱은 얍복나루터 씨름에서 허벅지 관절을 다쳐 불구자가 된 듯하다. 즉 육신의 시대는 끝나고 영적인 시대가 시작 됐다는 것이다. 이름도 개명되어 ‘이스라엘’이 됐다.

야곱의 절대자에게 대든 행위는 문제가 많지만 그 의도만큼은 소중한 믿음의 자산으로 기억하며 타산지석과 반면교사로 삼아야겠다. 인간은 내려놓아야 할 때 내려놓고 무릎 꿇어야할 때 무릎 꿇을 수 있는 겸손과 현명함이 필요하다.

인간은 자기 욕망의 최대한의 실현을 위해 하나님까지도 애써 외면한다. 하나님 없는 존재감은 결국 비극으로 접어들며, 행복에 기여할 줄 알았던 모든 것들이 무의미함을 인간은 나중에 인식하게 된다.

야곱은 평생 체질화된 인생관을 단 번에 잘라내고 강을 건널 준비를 했다. 우리가 건너야 될 강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성찰해 봐야 할 것이다.

대표/발행인 구인본 목사  akib@daum.net
<저작권자 © 합동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기사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구인본  |  kuinbon@daum.net  |  등록번호 : 서울 아03494  |  등록일자 : 2014.12.22.  |  사업자등록번호: 197-18-00162
사업자계좌 : 신한은행 110-453-110726 (예금주 : 구인본합동헤럴드)  |   우)01800 서울특별시 노원구 노원로 6  |  대표전화 : 02-975-3900
합동헤럴드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4 합동헤럴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