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 ※

1905년 우리나라는 일본에게 외교권을 빼앗기는 을사늑약을 맺게된다.
이때 장지연은 황성신문 사설에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이라는 통탄의 글을 썼다.어제 교육부에서 총신 총장을 파면하고 재단이사 18명 취임승인을 취소하겠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총회와 총신의 주권이 교육부로 넘어가는 날인데 마치 성공을 한 날처럼 고무(鼓舞)되어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우선은 많은 사람이 싫어했던 총장이 파면되고 재단이사 취임승인이 취소되었다는 면만 생각하면 웃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앞으로 총회와 총신의 길은 험난이 예고된다.

①우선은 30일간 총신측에서 소명을 하고 교육부가 재심을 하는 2-3개월의 기간이 걱정된다. 이 기간은 총신이 막다른 골목으로 몰린 최후의 기간인데 그냥 죽을 것인가? 법정 투쟁이 이어지고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모종의 카드(?)가 나올까바 겁난다.

②교육부의 정책이 2021년까지 대학 정원을 2만명 감축하는 것이다. 상위 60%에 들면 감축을 면할 수 있지만 하위 40%안에 들면 어쩔 수 없다. 그런데 임시이사가 파송되는 대학이 상위 60%안에 들기는 어렵지 않은가? 정원이 감축되면 총신은 자연히 위상이 축소된다.

③국가로부터 받는 지원금 40억원정도가 끊기면 재정악화가 일어날 수 있지 않은가? 거기다가 관선이사는 매월 월급을 지불해야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돈도 수억이 될 것이다.

④더 심각한 것은 임시이사가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파송되라는 법은 없다. 불교, 카톨릭, 심지어 불신자, 동성애자 등에서 파송될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장자교단하면서 어찌 우리의 자주권을 교육부에 넘기고 눈치를 봐야 하는가?

⑤임시이사가 근무할 수 있는 법정기간은 3년이다. 이 기간은 임시이사지만 정이사가 되어 모든 업무를 처리하는 것으로 안다. 극단적으로 총신대에 불신자, 타종교, 타종파 소속 교수도 들어올 수 있고 총신대는 더 이상 총회와 관계없는 학교가 될 수도 있다.

⑥그리고 이런 불상사가 일어남으로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에서 총회와 총신의 가격은 폭락이다.

쾌재(快哉)를 부를 때가 아니다. 위와 같은 일들이 현실로 나타나지 않도록 눈물로 기도해야 될 때다. 주여! 총회와 총신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교육부 임시이사 파송 희망을 버려라

비대위나 총회는 총장과 재단이사들은 물러가라는 것이다.
그리고 변경한 정관을 원상태로 돌려 놓으라는 것이다.
이 문제를 가지고 수업을 거부하고 극단적인 투쟁을 하면 교육부가 임시(관선)이사를 파견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그 희망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교육부가 승인한 재단이사들이므로 합법적인 이사의 권한이 있다.
합법적인 이사들이 뽑은 총장이므로 합법적인 총장이다.
합법적인 이사들이 정관을 개정하였으니 합법적인 개정이다.
물론 총회 입장에서 보면 뽑아서는 안될 총장을 뽑은 것이며
독소 조항을 넣어 정관을 개정한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교육부 입장에서는 승인한 이사들에 의해 모든 것이 이루어졌으므로 흠 잡을 것이 없다. 그러므로 현직 이사를 취소시키고 임시(관선)이사를 내 보낼 수 없다.
법에 어긋난 것이 없는데 극단적인 투쟁을 하는 것에 의하여 공적인 기관이 백기를 드는 일이 있다면 사회 질서가 위태로와 질 것이 분명하다.
총회 입장에서 보면 안타깝고 분노할 일이지만 사학법의 테두리안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 되어버린 이상 문제를 대화로 풀 수 밖에 없다.
당장이라도 대화 채널을 가동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