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이어(五餠二漁)의 기적 후에 예수님은 제자들을 갈리리 건너편 벳새다로 보내고, 홀로 기 도하러 산으로 갔다(막 6:45-46). 종일 사역에 지친 제자들을 위한 배려였다(막 6:31). 그러나 밤 사경 풍랑 때문에 두려워하던 제자들의 상황을 보면, 기적에 도취해 교만치 말라는 훈계였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물리치고 겸손한 자에게 큰 은혜를 주신다(약 4:6). 사역자의 가장 큰 적(敵)은 교만이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 16:18). 기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겸손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자!(고전 10:31)

1. 성경의 기적은 (1)모세와 여호수아 (2)엘리야와 엘리사 (3)예수님과 사도들의 시대에 집중된다. 예수님은 헤롯과 빌라도, 모세는 바로 왕, 엘리야는 아합과 이세벨 등 오직 성령으로만 이길 수 있는 영적 강적(强敵)을 상대했다(슥 4:6). 예수님, 모세, 엘리야는 별세(헬, 엑소도스), 즉 출애굽을 주제로 변화산 삼자회담을 했다(눅 9:31). 모세는 오경을 썼지만, 예수님과 엘리야의 기록은 없다.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고전 4:20).

2. 기적은 순종의 결과다. 갈릴리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마리아가 하인들에게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요 2:5)고 했다. 그 결과 첫 번째 기적이 일어났다. 신앙생활은 순종이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라”(삼상 15:22). 엘리사의 처방대로 나병환자 나아만이 요단강에 몸을 7번 씻자 아이처럼 깨끗해졌다(왕하 5:10-14). 순종하면 복(신 28:1-6), 불순종하면 저주다(신 28:15-19). 야곱의 심부름에 순종한 요셉이 종살이, 감옥살이를 거쳐 애굽 총리가 되었다. 기스의 심부름에 순종한 사울이 사무엘의 기름부음으로 왕이 되었다. 이새의 심부름에 순종한 다윗이 골리앗을 이겼고, 결국 왕이 되었다.

3. 예수님의 기적은 치유와 회복이다. 나사렛 회당에서 이사야(61:1-3)를 읽고 사명을 밝혔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눅 4:18-19). 세례요한이 물었다.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마 11:3) 예수님 자신이 메시야라고 요한에게 이사야 예언의 성취를 알렸다. “맹인이 보며 못 걷는 사람이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 못 듣는 자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마 11:4-6; 행 10:38).

4. 사도들은 능력사역에 집중했다. 12제자는 축사와 치유의 권능을 받았다(마 10:1). “병든 자를 고치며 죽은 자를 살리며 나병환자를 깨끗하게 하며 귀신을 쫓아내되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마 10:7-8). 주님의 마지막 분부(막 16:17-18)와 바울의 고린도 사역도 능력사역(고전 2:1-5)이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를 아름다운 말과 지혜보다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전도하기로 다짐했다(고전 2:4-5). “그런즉 내 형제들아 예언하기를 사모하며 방언 말하기를 금하지 말라 모든 것을 품위 있게 하고 질서 있게 하라”(고전 14:39-40).

5. 예수님이 가르쳐준 사역의 네 가지 비결이다. 주님은 오병이어의 기적, 그 이후에 홀로 산에서 기도했다. 풍랑 속에 두려워하던 제자들에게 교훈했다. (1)우선순위를 정하라! 군중의 환호보다 하나님 앞에서 기도, 사역보다 예배가 먼저다. (2)두려워 말라!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물에 빠진 베드로에게 교훈했다(마 14:27; 사 41:8-10). (3)예수님만 바라보라!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히 3:1) “예수를 바라보자!”(히 12:2) (4)약할 때 강하라! 바울이 가시 문제로 3번 기도하자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고 응답했다. “약한 그 때에 강함”(고후 12:9-10)을 확신하고, 바울처럼 기도로 약함을 극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