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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놀이, 골프

“건강·대인관계·경제력 양호를 표출하는 비언어적 행위” 구인본 편집국장l승인2018.05.31l수정2018.07.1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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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명한 골프 전문기자 헨리 롱허스트(Henry Longhurst, 1909~1978)는 “골프의 유일한 결점은 너무 재미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골프의 발상지 스코틀랜드에서는 1457년 ‘제임스 2세(James II)’가 골프 금지령을 내릴 정도로 골프의 인기는 일상생활을 마비시킬 정도로 하늘을 찔렀다. 그 당시 스코틀랜드인들은 숙적 잉글랜드와 일촉즉발의 준 전시상황에서도 군사훈련보다는 골프를 즐겼다.

대부분의 스포츠가 규격화된 경기장에서 하는 것과는 달리 골프는 대자연 속에서 한다. 특히 골프는 심판이 없는 유일한 스포츠로서 규칙 위반 여부를 골퍼 자신이 판단하고 결정해야 하는 신사 스포츠다.

또한 골프는 성별·나이·실력과 무관하게 경기할 수 있도록 ‘핸디캡 시스템’과 거리별로 다양한 ‘티(블랙·블루·화이트·레드 등)’를 제공한다.

골프 마니아들을 매료시키는 골프의 가장 큰 매력은 재미다. 그것이 재미있는 이유는 놀이이기 때문이다. 한번 입문하면 탈출하기 힘든 재미와 긍정적 중독성이 내포돼 있다.

“인간을 이해하는 가장 핵심 요소는 놀이”라고 주장했던, 프랑스의 심리인류학자 ‘로저 카유아(Roger Caollois, 1913~1978)’는 ‘놀이와 인간’이라는 논문에서 놀이의 유형을 속성에 따라 네 가지로 분류했다.

△Agon:경쟁자와 경쟁하는 놀이 △Alea:주사위와 같은 확률·요행의 놀이 △Alinx·Vertigo:스카이다이빙 같은 일상적인 지각에 변형을 주어 의식을 바꾸는 놀이 △mimicry:연극 같은 대안적 현실이 생산되는 놀이.

이 네 가지 속성을 다 갖춘 스포츠가 골프다. 골프는 타인과의 경쟁·자신의 최고 스코어나 파(par)를 대상으로 한 경쟁·골프코스와 경쟁하는 스포츠다. 때로는 나무·벙커·해저드 등을 상대로 모험을 시도하기도 한다.

세상에 이보다 더 완벽한 놀이가 있을까! 골프를 치는 행위는 건강·대인관계·경제력이 양호(良好)하다는 사실을 표출(表出)하는 비언어적(非言語的) 행위다.

매너 없는 사람이 골프를 하면 신사적으로 변하고 점잖아진다. 왜냐하면 골프는 팀을 이루어 하므로 매너가 없으면 동료들에게 퇴출당하고, 심하면 골프장 불량고객 블랙리스트에 올라 그린 출입이 금지된다.

내가 누리지 못한다고 비판하는 것은 비열한 짓이다. 스포츠는 일상 탈출을 통해 내일의 일상을 위한 에너지를 확대재생산하는 의미 있는 작업이다.

그러나 그 스포츠 종목 선택은 자신의 하부구조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구인본 편집국장  akib@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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