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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국교회, 공동체성·공공성 회복 힘쓰자

정일웅 교수/전 총신대 총장, 현 한국코메니우스연구소 소장 정일웅 교수/전 총신대 총장l승인2018.06.02l수정2018.06.03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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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일웅 교수/전 총신대 총장, 현 한국코메니우스연구소 소장

현재 한국교회는 공동체성과 공공성의 위기에 직면해 있는 모습이다. 전자는 지나친 개교회주의와 개교파주의의 만연으로 서로 돌봄과 협력을 망각하고 경쟁적인 모습만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이며,

후자는 신앙고백만 강조할 뿐, 신앙실천이 뒤따르지 않아 사회적 공신력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의 위기적 현실을 느끼는 것은 필자만의 생각일까? 그 때문에 필자는 한국교회의 공동체성과 공공성 회복에 두 가지 긴급한 실천방안을 제언해 본다.

첫째, 한국교회는 개교회주의적이며 개교파주의적 사고를 뛰어넘어 서로 연합하는 운동이 전개되기를 바란다. 그 이유는 교회연합운동은 우리 주님이 간절히 원하신 일이기 때문이다(요17:21~23).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성도들은 그 몸에 지체의 관계로 형성된 신앙공동체로써 언제나 교회분열을 극복하고, 하나로 연합하여 그리스도의 일을 감당하기를 성경이 말하고 있음(고전1:10~13, 12:12~36, 엡4:3)을 한국교회는 잘 알고 있다.

최근 국내 최대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교단의 총신대학교 사유화 문제가 불거지면서, 교파분리를 꾀한다는 말이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이런 일이야 말로 시대를 역행하며,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으며, 서로 힘을 합해도 주님의 일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을까 의문인데, 또 하나의 교파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경쟁과 인간욕망의 첨단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

지난 2005년 교파통합의 가장 모범을 보인 교단이, 또 분열이라니 도무지 이해할 수 없으며, 다만 필자의 오해와 기우이기를 바랄 뿐이다. 1980년대 이래로 분열된 “대한예수교장로회”란 이름의 수많은 군소교파들(200여개 이상)도 명분 없는 그들 분열의 역사를 깊이 반성하고, 지금이라도 한국장로교회로 연합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교회미래는 예측할 수 없는 자멸의 길이 분명하다 할 것이다.

한국교회는 지금 “...성령을 믿사오며,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을 믿는다고 매 예배에서 사도신경을 고백한다. 그러나 이러한 신앙고백과 신앙실천은 연결되지 않는다. 물론 연합을 단순히 말하기에는 수많은 한국교회 내의 이단들 때문에 더 염려된다. 그러나 참된 연합운동은 사이비 이단이 누구인지를 밝히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 구인본 목사(본지 대표/발행인, 한국코메니우스연구소 연구원), 정일웅 교수(전 총신대 총장, 현 한국코메니우스연구소 소장), 좌측부터

둘째, 한국교회는 약 80%에 달하는 미자립교회를 20%의 자립교회들이 책임지는 협력운동을 전개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사회의 빈부격차는 정부의 책임이지만, 교회의 빈부격차를 줄이는 일은 전적으로 기존교회들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이들 미자립교회의 형편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 한국교회가 연합하여 이 문제를 시급히 논의하여 해결방안을 모색했으면 한다.

복음의 동역자들을 개 교회와 개 교파를 뛰어넘어 돕지 않고, 누구에게 섬김과 봉사를 해야 한단 말인지? 질문된다. 이제부터라도 개인 돈이나, 은행에서 빚을 내어 교회를 개척하는 일은 중단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이러한 모습으로 교회를 개척하느라, 얼마나 많은 목회자들이 고전분투 했던가? 그리고 인간사회는 어쩔 수 없이 경쟁하며 살아야 하지만, 그리스도의 교회는 그 반대의 화평과 사랑받고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경험하게 해야 하지 않을까? 지금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목회세습의 불신을 막고, 모든 것이 주님의 것이라는 올바른 신앙고백과 주님이 주셔서 살고 있다는 감사와 찬양의 예배가 거기서 성립되는 것이 아닐까? 질문이다.

그래서 이제부터 한국교회가 연합하여 주변에 산재해 있는 미자립교회를 도우는 운동을 전개한다면, 한국교회의 공동체성이 거기서 회복되며, 심각하게 흔들렸던 복음의 동역자의식도 거기서 회복되지 않을까? 이러한 도움이 미자립교회가 힘을 얻고, 그리스도 안에 있음이 새롭게 확인되며, 우리 사회도 한국교회의 그러한 모습에 감동되어, 그간 상실된 교회의 신뢰성이 회복되며, 공공성의 역할도 회복되어, 스스로 주님께로 돌아오는 복음전도의 역사도 가능해 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어쨌든 개 교회주의와 개 교파주의가 극복되어 한국교회가 새롭게 되기를 간절히 염원해본다.

※ 본 기고문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일웅 교수/전 총신대 총장  komensk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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